[이웃기웃] 어르신 스마트폰 배우기 모임 10월 활동 이야기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4. 12. 30. 14:42
(글쓴이 : 양서호 사회복지사)
길었던 여름 방학을 마치고 공항동 어르신 스마트폰 배우기 모임이 다시 개강했습니다.
여름 방학 기간 사이에 담당자가 저로 변경되었습니다.
스마트폰 배우기 모임 참여자분들과는 지난 6월에 인사드린 적이 있습니다.
한 분씩 전화로 연락드리며 안부도 묻고 담당자가 새롭게 모임을 담당하게 되었다고 인사도 드렸습니다.
모임을 다시 시작하기에 앞서 기존에 모임장소를 제공해주셨던 공항벧엘교회 권사님께 연락드렸습니다.
다시 모임을 시작하려는 점과 담당자가 변경됨을 말씀드리며 10월부터 12월까지 기존에 사용하던 공항벧엘교회 어린이예배당을 모임 장소로 사용할 수 있을지 부탁드렸습니다.
공문을 보내드리면 담임목사님께 정식으로 공간 대관을 보고드리겠다고 말씀하셔서 공문을 보내 10월부터 다시 공항벧엘교회 어린이예배당을 모임 장소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임 참여 어르신들에게 첫 모임 날짜와 시간을 공지했습니다.
10월 18일_카페공간 키오스크 활용 실습
공항동 지역 카페인 ‘카페공간’에서 키오스크 활용 실습했습니다.
비도 오고 무인 카페라서 카페 안에 사람이 스마트폰 배우기 모임원들만 있었습니다.
한 명씩 돌아가며 키오스크로 각자 마실 음료 골랐습니다.
딸기라떼부터 레몬차까지 어르신들 취향이 정말 다양했습니다.
결제는 김 씨 어르신께서 대표로 해주셨습니다.
무인 카페이다 보니 음료가 나오는 과정도 참여자분들에게 어렵고도 신기했습니다.
기계에서 나온 컵을 들고 기계가 안내하는 대로 얼음도 받고 음료도 받았습니다.
당황스러워하시다가도 안내에 따라 행동하니 맛있는 음료가 만들어지는걸 보며 참여자분들 모두 즐거워하셨습니다.
각자 고른 음료를 들고 테이블에 둘러앉아 여름 방학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매년 그렇듯 유독 무더웠던 여름이었습니다.
집에만 계속 계시다가 이렇게 오랜만에 모임에 나오니 다들 즐겁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야기 후 남는 시간에는 담당자와 일대일로 질문 주고받았습니다.
URL에 들어가는 법, 버스 남은 시간을 보는 법 등 궁금하셨던 점이 많았습니다.
“안 돼서 혼자만 끙끙 앓았는데 오늘 배우니까 이렇게 쉬운 거였단 말이에요?”
“오늘부터 써먹는 버릇 해야겠어요. 안 그러면 또 다 까먹는단 말이에요.”
어르신들 모두 모임에 너무 잘 나왔다고 만족하셨습니다.
일대일 만남 시간 동안 저와 만남을 가지지 않는 어르신들께서는 옆에 앉은 어르신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어떻게 지냈는지 안부도 묻고, 혹시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알고 있는지 서로 질문도 했습니다.
그래도 모르는 것들은 제게 들고 와서 함께 질문했습니다.
모임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는 가는 방향이 같은 어르신들끼리 함께 갔습니다.
그 모습이 참 정겹고 좋았습니다.
10월 25일_장소 공유하는 방법 배우기
공항벧엘교회 어린이예배당에서 모임 가졌습니다.
여름 방학을 마치고 오랜만에 와보는 모임 장소입니다.
안 오던 사이에 책상이 바뀌었다고 참여 어르신들께서 알려주셨습니다.
모임 시작에 앞서 권 씨 어르신께서 카드사에서 잔여 마일리지가 소멸될 예정이라고 우편 온 걸 보여주셨습니다.
어르신과 함께 카드사에 전화해 잔여 마일리지가 소유하고 있는 카드에 현금으로 입금할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카드사에 전화하니 자동 응답 시스템이 상담을 도왔습니다.
원하는 서비스에 따라 번호를 누르는 방식인데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소리도 잘 들리지 않고 중간에 놓치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들어야 하니 부담스러운 서비스라고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어쩌면 어르신 입장에서는 서비스로부터 소외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네이버 지도 앱을 활용해서 장소를 공유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가족, 친구, 이웃과 모임 장소를 정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스마트폰 배우기 모임에서는 지금까지 네이버 기반으로 모임을 진행해왔기에 참여자들 스마트폰에 네이버 지도 앱이 모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어르신들, 우리 각자 우리 동네에서 알고 있는 맛집 카톡방에 공유해볼까요?”
참여 어르신들께서 각자 동네에서 알고 있는 맛집을 카톡방에 공유해주셨습니다.
칼국수집, 김밥집, 돼지갈비집, 자주 가는 마트까지 줄지어 카톡방에 공유됐습니다.
덕분에 저도 몰랐던 공항동 맛집들을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아 맞아. 그 집 참 맛있어.”
모임에 참여한 어르신들끼리는 공감과 지지가 넘쳤습니다.
11월부터 대학생 봉사자가 모임에 함께합니다.
11월부터는 더욱 풍성하고 수월하게 스마트폰 모임을 잘 이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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