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동 어버이날 잔치 - 큰 미래 지역아동센터 첫 번째 방문

<글쓴이 : 이미진 사회복지사>

 

김재옥 선생님, 유진숙 선생님과 두 번째 만남 이후 큰 미래 지역아동센터에 방문하였습니다.


큰 미래 지역아동센터의 센터장님은 공항동 희망드림단으로 활동하고 계셔서 알게 된 분입니다.


어버이날 잔치가 소박하긴 해도 북적북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을 위해 카네이션을 달아 드렸으면 좋겠다는 유진숙 선생님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큰 미래 지역아동센터가 생각났습니다. 공항동에 있고 공항동에 거주하는 아이들도 있기에 함께 한다면 지역 내의 관계가 풍성해질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어르신들에게 어버이날 노래를 불러 드리고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함께하면 어른들이 대접하는 기쁨과 또 다른 기쁨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큰 미래 지역아동센터에 부탁을 하기 전 어떻게 하면 잘 부탁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전에 권대익 주임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양원석 선생님 교육을 들었을 때 어려운 부탁을 먼저 드린 후 쉬운 부탁을 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이었습니다.


큰 미래 지역아동센터는 센터장님께서 악기를 전공하셔서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지역아동 센터입니다.

아이들이 모두 악기를 하나씩 다루고 있으며 외부에서 공연활동도 하고 있기에 노래와 연주가 더 쉬운 부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나가기 전 카네이션 만드는 것을 먼저 부탁하고 다음으로 어버이날 노래 연주와 노래를 부탁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센터장님께 미리 연락을 드려 어버이날 잔치에 대해 설명해 드린 후 부탁을 하고자 약속을 잡았습니다.


 

4월 30일 센터장님을 지역아동센터에서 만나 뵈었습니다. 인사와 안부를 나눈 후 어버이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마을주민이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전을 대접하는 작고 소박한 어버이날 잔치임을 설명했습니다. 다행히도 센터장님은 아주 좋은 것 같다며 취지를 잘 이해해주셨습니다.


본격적으로 어버이날 잔치에 함께 해주실 것을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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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님... 그래서...제가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말씀해 보세요.”
“혹시... 어렵지 않으시다면 어르신들에게 드릴 카네이션을 아이들이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만든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면 어르신들이 참 좋아하실 것 같아요.”
“그거야 어렵지 않죠. 어차피 아이들 부모님 드릴 카네이션을 만들 계획이었거든요. 음... 오늘이 4월 30일이니까 적어도 5월 4일에는 만들어야겠네요.”


아이들의 수업 시간표를 확인하신 센터장님께서는 5월 4일에 만드는 게 좋겠다며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솔직히 조금의 고민이라도 하실 줄 알았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카네이션을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어버이날 잔치를 진행하면서 깜짝 놀라는 일이 참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또 부탁할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센터장님... 또 하나 더... 부탁드릴게 있어요. 아이들이 어르신들 앞에서 어버이날 노래를 연주해주었으면 해요. 동네골목 사이에서 아이들의 연주와 노랫소리가 흘러나오면 참 멋질 것 같아요.”
“좋아요. 작년에도 교회에서 어버이날에 연주했었어요. 아이들이 어버이날에 어르신들 앞에서 공연하는 건 어렵지 않죠. 아이들도 어르신들이랑 함께하면 어른에 대한 공경도 배울 수 있고. 저희는 지역연계를 하는 것이니 좋을 것 같아요.”


‘아니 왜 이렇게 일이 술술 풀리지...?’라고 생각할 만큼 신기합니다. 김재옥 선생님과 유진숙 선생님을 처음 만나 뵈었을 때처럼 호쾌하신 모습에 오히려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다 보면, 사람들 속에 도우려는 마음과 도울 힘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당사자에게 이런저런 강점과 가능성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지역사회에 무궁한 자원과 기회와 가능성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노다지 캐는 광부처럼, 황금 어장 만난 어부처럼,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됩니다.


<복지요결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중>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나니 일이 재밌습니다. 공항동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공항동에 함께 하고자 하시는 분들과 자원이 많음을 배워갑니다.

댓글(2)

  • 정우랑
    2018.08.20 19:03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나니 일이 재밌습니다. 공항동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공항동에서 사회사업 할 수 있는 우리가 복 받았습니다.
    공항동을 두루 다니면 다닐 수록 많은 걸 배웁니다.

  • 정우랑
    2018.08.20 19:11

    희망드림단에 센터장님 처음 뵈었지요.
    본인의 일에 사명감과 확신을 가지고 임하는 모습 보며
    첫 만남이었지만 많이 배웠답니다.

    아이들의 일. 그리고 마을의 일에 관심이 있으셨기에
    흔쾌히 허락하신 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담당자인 이미진 선생님이
    어버이날 잔치의 의도를 잘 설명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사회사업 왜 하려는지 중심을 잘 잡고 있기 때문에
    이미진 선생님의 마음이 잘 전달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