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초등학교와 함께하는 생활복지운동 1차 기획단 모임





(글쓴이 권대익 사회복지사)



홍수경 선생님과 만남


교장 선생님과 만남 이후 시간이 흘렀습니다. 

학교에 여러 일정이 있어 마무리 한 후 홍수경 선생님과 약속을 잡았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회의 자료를 미리 준비했습니다. 


기존에 학교에서 진행하는 활동을 복지관과 연대해서 조금 더 풍성하게 하는 방법 

복지관이 학교에 제안하는 방식으로 한 달에 한 번 등교시간에 캠페인을 하는 방법 

학부모와 교사와 함께 캠페인을 하는 방법 등 여러 방식을 궁리했습니다. 




홍수경 선생님께서 학교 일정과 계획을 소개했습니다. 

두꺼운 학교 연계계획서를 꺼내 보여주셨습니다. 

이미 좋은 취지로 준비하고 있는 일이 많았습니다. 

복지관이 조금 더 거들어 풍성한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생활복지운동의 주체가 교사, 학부모, 아이들이 되기를 부탁했습니다. 

교사는 이미 일 년 일정이 계획되어 있고 여러 일들을 감당하고 있어 최소한으로 참여하게 하도록 했습니다. 


교장 선생님께서도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크지 않기를 바라셨습니다. 


학부모들과 정기적으로 부모교육이 있는데 

좋은 때에 생활복지운동으로 설명하고 참여하게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 중심으로 캠페인을 하기로 했습니다. 


4~6학년은 각 반마다 학생반장이 있고 반장들이 모인 아동자치회가 있는데 

아동자치회와 캠페인을 해보면 어떨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홍수경 선생님께서 학교 상황을 살피신 후에 연락주시기로 했습니다. 


홍수경 선생님과 첫 회의를 하면서 어느 정도 큰 틀이 정해졌습니다. 

적극적으로 여러 의견을 주고 받고 밝게 이야기 나눴습니다. 

재미있게 해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교육 자료 준비하기 


홍수경 선생님께서 개인 사정으로 당분간 학교를 못 오시게 되었습니다. 

대신 아동자치회 김다슴 선생님을 소개해주셨고 연락이 닿았습니다. 


김다슴 선생님은 홍수경 선생님께 대략적인 내용을 전달 받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아동자치회 모임 일정을 알려주셨습니다. 

학교에 방문해서 캠페인을 설명하고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아동자치회에서 생활복지운동을 어떻게 설명할지 궁리했습니다. 


학교와 먼저 캠페인사업을 진행한 

전북 김제사회복지관 신아름 선생님과 

아산서부종합사회복지관 이종진 선생님의 실천 사례가 생각났습니다. 


직접 전화 드려 준비하는 과정을 말씀드리고 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 부탁했습니다. 

모두 흔쾌히 메일로 공유해주셨습니다. 

여러 자료들을 살피면서 방화초등학교 아이들과 나눌 교육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아동자치회는 남자 회장 모임과 여자 회장 모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남녀 각각 한 달에 한 번씩 회의가 있습니다. 


아동자치회가 캠페인 기획단이 되고 이 회의 시간에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기획단 1차 모임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날, 캠페인 기획단 1차 모임으로 학교에 방문했습니다. 

이어주기팀 이미진 선생님께서 함께 가자고 부탁했습니다. 

흔쾌히 동행했습니다. 


6학년 1반 김다슴 선생님이 담임 선생님으로 계신 교실로 갔습니다. 

반갑게 인사드렸습니다. 

미리 교육 자료를 준비 해놓고 아이들을 기다렸습니다. 

하나 둘 모이는 아동자치회 아이들과 인사 나눴습니다. 

이미 복지관을 알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캠페인 기획단 아이들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여러분, 복지관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나요? 어떤 일을 하는 곳으로 알고 있나요?”

“어려운 사람을 돕는 곳이에요.”


“네, 맞아요. 그 일 말고도 동네 사람들이 서로 친하게 지내도록 돕는 일, 

더불어 살게 돕는 마을을 만드는 일도 하고 있어요.”

 

‘이웃과 인사하기, 가족과 포옹하기’ 캠페인 주제를 설명했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쓰신 생활복지운동 자료집에 소개된 여러 영상을 찾아서 함께 봤습니다. 

‘EBS 지식채널e 포옹’과 ‘내가 먼저 인사합시다 캠페인’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포옹이 왜 중요한지, 인사가 왜 중요한지 설명했습니다. 


이런 메시지를 알리고 확산하는 일이 캠페인이자 운동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아동자치회가 방화초등학교에 따뜻한 말로 가득 찰 수 있도록 캠페인의 주인이 되어주기를 부탁했습니다. 


동요 ‘참 좋은 말’ 노래에 맞춰 만든 율동을 소개했습니다. 

율동이 어떤 효과가 있는 설명했습니다. 

다함께 일어나서 교실에서 연습했습니다. 

이미진 선생님과 원종배 선생님이 함께 했습니다. 

모두 신나게 웃으며 따라했습니다.


‘내가 듣고 싶은 말’ 워크숍을 했습니다. 

부모님·선생님·친구에게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붙임쪽지에 각자 썼습니다. 

이 내용은 다시 정리해서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캠페인 시간에 친구들과 동생들에게 먼저 해주기로 했습니다. 


5월 31일 아침 등교시간에 캠페인을 하기로 했습니다. 

김다슴 선생님이 맡고 있는 6학년 1반 전체도 아동자치회와 함께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이 날 각자 여러 맡은 역할로 캠페인을 합니다. 

기대가 됩니다. 



이런 동네를 꿈꿉니다


오랜만에 초등학교 교실에 왔습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나니 저도 동심으로 돌아온 듯합니다. 


캠페인 당일 교문 앞에서 아이들이 재잘재잘 이야기 나누며 맑은 기운이 퍼지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저학년 아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등교하겠지요. 

가족과 포옹하자는 메시지에 학교 가는 자녀를 꼬옥 안아주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이 모습을 지켜보는 출근길 주민들 얼굴에도 미소가 지어질 겁니다. 


우리 아이들은 다음 세대의 주인공입니다. 

포옹은 최고의 애착과 애정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가족이 아이들을 자주, 많이 안아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가족의 포옹으로 사랑을 듬뿍 받으면 좋겠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몇 해 전 이슈가 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80년대 골목길에서 서로 정답게 살아가던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만 하더라도 

학교 끝나면 마을 공터에서 온 동네 아이들이 뛰어 놀다가 

저녁시간이 되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때로는 옆집 친구 집에 가서 저녁을 얻어먹고 오기도 했습니다. 

‘옆집 숟가락까지 안다’, ‘이웃사촌’ 이라는 말을 몸으로 경험했습니다.



‘가까운 이웃을 조심하라.’, ‘혼자 놀게 두지 마라.’ 요즘 캠페인 방송입니다. 

이웃, 특히 아저씨는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고, 친절할수록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래서야 어떻게 마을에서 아이를 키우겠습니까?


성폭력 예방 기관이면 할 수 있는 캠페인입니다. 

그러나 사회복지사가 주도할 일은 아닙니다. 

아동과 가족에게 가까운 이웃을 경계하라고 한다면, 그 사회복지사는 어떤 세상을 바라는 걸까요?


골목에서 누가 반갑게 인사하면 모른 채 하거나 피해야 할까요? 

동네에 잘 아는 이웃을 경계할까요? 


아이는 아동 전문 시설로 데려가서 ‘프로그램’으로 보호하고 통제하는 사회, 

골목이나 마을에는 아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기 어려운 세상이 될까봐 걱정입니다.


이웃을 조심하라. 

이것이 문제를 막는 근본책일까요? 

이게 사람 사는 세상입니까? 

눈앞에 보이는 문제에 임기응변하는 임시방편입니다. 

도리어 사회적 신뢰와 관계를 약화시켜 문제를 키울 수도 있습니다.


골목과 동네에 아이를 잘 아는 이웃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아이에게 친절하고 아이들 일을 기뻐하고 걱정하는 이웃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그래야 성폭력과 유괴도 예방하고, 아이가 살기 좋은 사회가 됩니다.


사람사이 허약한 관계야 말로 온갖 문제의 뿌리입니다.

이웃과 인정은 복지 바탕이고 문제를 예방하는 근본책입니다.


- 「복지수상록」  41쪽 -


아이들이 우리 동네 골목에서 마음껏 뛰어 놀면 좋겠습니다. 

동네에 인사하며 지내는 어른이 많아 안심하고 다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웃과 인사하는 캠페인이 이런 동네를 만들어 가는데 작은 걸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가족과 포옹하고 이웃과 인사하기. 

한 달에 한 번씩 몇 년 동안 꾸준히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방화초등학교로 시작한 캠페인이 나중에는 우리 동네 모든 초·중·고등학교까지 퍼져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동네 아이들은 가족이 하루에 네 번 안아주고, 동네 이웃과 인사하는 정겨운 마을이 되는 겁니다.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첫 캠페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담당 선생님을 소개해주시고 캠페인 활동 응원해주신 장옥연 교장 선생님 고맙습니다. 


교장 선생님께 인사 드리러 함께 동행해주셨던 김상진 관장님, 김은희 부장님 고맙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학교에 오시지 못했지만 김다슴 선생님을 소개해주신 홍수경 선생님 고맙습니다. 


학생자치회 회의 시간에 캠페인 교육 활동 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고 

다음 활동 계획을 함께 의논해주신 김다슴 선생님 고맙습니다. 


늘 친절하게 맞아주시는 학교 보안관 선생님 고맙습니다. 


학교 방문 할 때 동행해서 PPT와 동영상 재생·사진촬영·워크숍 활동 도와주신 이미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진로체험 업무협조 갔다가 6학년 1반에 와서 함께 율동한 원종배 선생님 고맙습니다. 





댓글(2)

  • 정우랑
    2018.05.22 16:22

    복지관에서 생활복지운동 활동거리를
    먼저 제안하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학교에서 잘 하고 있는 일,
    올 해 계획한 일을 우선 여쭈었습니다.
    학교 선생님, 학생들이 부담없이
    해볼만한 과업 제안했습니다.
    계획하는 과정부터 함께 하니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 아동자치회 학생들이 함께 하니
    더욱 든든합니다.

    권대익 주임님 바람처럼
    생활복지운동을 구실로
    방화동에 '이웃과 인정'이 넘치길 소망합니다.

  • 김은희
    2018.05.23 17:09

    '학교에서 생활복지운동의 주체가 교사, 학부모, 아이들이 되기를 부탁했습니다.
    교사는 이미 일 년 일정이 계획되어 있고 여러 일들을 감당하고 있어 최소한으로 참여하게 하도록 했습니다. '

    참여할 주체의 처지를 생각하고, 할 수 있는 만큼 하실 수 있도록 거드는 모양새입니다.
    아동자치회 학생들의 진지하고도 적극적인 모습이 감사하고 든든합니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것 또한 학생들에게는 내가 생각해낸 나의 활동으로 여겨질 것입니다.
    방화초등학교와의 생활복지운동이 기대됩니다.
    이웃과 인정이 넘치는 방화동이 상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