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2동 1통 통장님과 풍성했던 만남

(글쓴이 : 고진슬 사회복지사)


지난 지역탐방을 하면서 위치도 생소하고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알지 못하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역을 두루 잘 알고 계시는 방화2동 지역의 통장님을 만나 인사드리고 동네 이야기도 듣고 싶었습니다

통장님들께 미리 전화를 드려 찾아뵙고자 했습니다.


424일 오전11시 손혜진 주임과 함께 공항시장 근처 우리슈퍼 앞에서 방화21통 통장님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함께 인사를 나누며 공항시장 쪽으로 걸었습니다.


통장님 오늘 어디서 이야기 나누면 좋을까요?”

오늘 공항시장에서 어렵게 생활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마침 방문하기로 했는데 같이 인사하고 이야기 나눠요.”


통장님께서 살피고 계시는 이웃에게 인사하기로 하였습니다

통장님의 소개로 인사하며 동그랗게 모여 앉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손혜진 고진슬 사회복지사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저희를 밝게 맞이해주셨습니다

두 분이 함께 생활하고 계셨는데 두 분은 가족이 아니라 남이라고 하셨습니다.

혼자 생활하면 쓸쓸하잖아요. 집주인이 양해를 해주어 함께 생활하도록 도와줬어요

같이 교회도 다니고, 큰 불편함은 없어요. 내가 한참 동생인데 허리가 많이 안 좋아요. 언니가 많이 챙겨주고 항상 고맙죠.”

혼자 지내는 것보다 서로 의지할 수 있으니 든든해요. 마음도 잘 맞아서 가족같이 편해요.”


두 분은 남이었지만 가족처럼 끈끈한 정이 느껴졌습니다.

공항시장은 현재 재개발 진행이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재개발 진행의 어려움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주변에 있던 이웃들도 대부분 이사를 갔다고 합니다.

이사를 가서 함께 어울리던 이웃이 떠났지만 만남을 지속하며 두 분 댁에서 함께 모여 정기모임을 갖는다고 합니다

오늘은 다함께 짜장면을 드시기로 하였고 마침 한 분씩 모임에 오셨습니다.


앞으로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이 많겠다고 제안하며 연락처를 여쭈었습니다

흔쾌히 알겠다 하시며 알려주셨습니다

저희는 모임을 위해 다음을 또 기약하며 인사드렸습니다.


통장님과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마침 주변에 음식점이 보여서 우리 동네 맛집이나 단골집이 있으면 소개를 부탁드렸습니다.



근처에 진마루와 최고집해장국이 있었습니다

음식점 사장님은 환하게 웃으며 맞이해주셨고 정겹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진마루는 평소 통장님들이 모임을 자주 가진다고 합니다.


쭉 둘러보다가 다시 공항시장 근처에 머물렀습니다

앞에 뜨개방이 있었는데 이곳은 3통 통장님께서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1통 통장님 덕분에 맛있는 커피도 먹으며 뜨개방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뜨개방은 공항시장이 처음 들어설 때부터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3통 통장님은 이전에 간호사로 근무하셨다가 본인의 재능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뜨개방을 운영하셨습니다

실만 구입하면 수업은 무료라고 합니다.

그만큼 단골손님들도 많고 하루 일과를 수강생들과 함께하십니다

서로 모르는 이야기가 없을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손혜진 주임은 한 가지 제안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재능을 아이들에게도 나누어 주시면 어떨까요? 저희가 마을선생님을 찾고 있거든요~

너무 복잡한 건 아이들이 어려워하니 간단하게 뜨는 방법 정도 알려주시면 어떨까요?”

아이들은 한 방향으로 굵게 뜨는 것 정도는 가르칠 수 있어요. 근데 뜨개방에서 하거나 비우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요.”

아쉽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마을선생님으로 모시고 싶어요.”


3통 통장님을 뵙고 가는 길에 영실네옷가게를 운영하시는 2통 통장님과도 인사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마을을 두루 다니며 통장님들을 만났습니다

마을을 열심히 돌다보니 점심식사 시간대라 통장님께 식사를 제안하였습니다. 

통장님 덕분에 많은 분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점심식사를 위해 통장님이 자주 가시는 우리네밥집 백반집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에 함께 자리 잡고 앉으니 7통 통장님이 오셨습니다

1통 통장님께서 방화11복지관에서 왔다고 저희를 소개해주셨습니다.

7통 통장님도 오랜 시간 방화동에 있어 이웃도 많고 통장으로 오래 활동하시어 지역에 대해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최근 건강이 악화되어 올해 3월까지만 활동하셨다고 합니다.




방화21~8통은 주로 단독주택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1통은 댁에 안계시거나 독거어르신이 많아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셨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잘 도와드릴까 궁리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6통 통장님 가게에 찾아 인사드리기로 하였습니다.

6통 통장님은 갑작스런 방문에 당황하셨습니다

그러나 복지관에서 온 것을 알려드리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편하게 대해주셨습니다


통장님들과 복지관에서 무엇을 하는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다양한 캠페인도 계획 중에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함께 해보고 싶다고 제안도 드렸습니다.

통장님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셨고 함께할 생각에 마음이 설렜습니다.


1통 통장님을 만나 뵈러 왔지만 덕분에 오늘의 만남이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직원들끼리 복지관에서 왔다고 하면 주민들이 낯설어 하니 선뜻 다가서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웃에게 친근한 통장님을 통해 소개받으니 정말 든든했습니다.


부탁드린 것도 아닌데 시간 내시어 마을 구석구석 소개해주신 1통 통장님께 참 고맙습니다

또한 가는 곳마다 환한 미소로 맞아주신 방화마을 주민에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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