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동네방네 이웃모임] 어르신 제철채소 다듬기 모임2(하반기 이야기)

(글쓴이 : 곁에있기2팀 이예지 사회복지사)

 

 

 

 

유난히 더 덥게 느껴졌던 이번 여름, 제철채소 다듬기 모임은 잠깐의 방학을 가졌습니다.

하늘이 높아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다시 왔습니다.

채소다듬기 좋은 계절이 왔으니 어르신들과 만나 제철채소를 다듬었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도란도란 평상에 앉아 도라지를 다듬으며 이야기 나누기 시작하셨습니다.

독감주사 이야기, 다듬는 채소로 반찬해먹는 이야기 등등

 

평상에서 어르신들이 채소를 다듬으며 하는 이야기를 엿들으면

어르신들의 주된 이야기 소재를 알 수 있습니다.

 

원래는 눈인사만 하고 지나가는 장소였던 중앙상회 평상이었는데

제철채소를 다듬으니 이런 얘기, 저런 얘기가 떠오른다고 하셨습니다.

 

 

제철인 감자를 다듬고 채썰었습니다.

무언가 만들기 위해 열심히 다듬었습니다.

무슨 요리를 하시려는 걸까요?

답은 곧 공개될 예정이니 [동네방네-잔치] 제철채소로 만드는 전 잔치 글을 찾아주세요~

 

 

1. 모임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람이 있나요?

"이름은 모르지만 새로 알게 된 사람이 많지"

"원래 다 아는 사이였어."

 

2. 모임을 통해 이웃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졌나요?

"당연히 그렇지"

"이 반찬으로 뭐해먹냐고 물어보기 시작하면 그 대답부터 말이 안끊기지."

 

3. 모임 외 시간 때,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주민과 만나 인사하거나 이야기 한적 있나요?

"중앙슈퍼 위치가 들르기 딱 좋잖아. 나는 이제 하루에 두 번 들러서 주인할머니한테 말걸어"

"원래는 그냥 많이보던 동네사람인가보다하고 지나가던 사람들이었는데, 채소다듬으면서 이야기하니까 이제는 인사하고 지내지. 어디가냐, 뭐하러가냐 한마디씩 덧붙일 수 있겠더라고"

 

4. 모임 이전과 이후를 비교했을 때 이웃을 더 가깝게 느끼나요?

"어~ 할 말없어도 평상이 그냥 앉아있다가 가게 되더라고. 그게 가까워졌다는거 아니겠어?"

"그렇지~ "

 

 

방화2동 특성상 30년 이상 거주하신 토박이 분들이 많아,

서로 아시는 분이냐고 여쭤보면 모두 다 알는 사이셨습니다.

 

동네에 그런 특성이 있을수록 서로 더 친밀해지고 가까워지기 어려웠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 구실 없이 30년이 이미 지나버렸기에,

이제 와서 말을 걸기고 인사하기도 애매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익숙한 분들끼리 모여계시니 채소 한 꾸러미만 내어드렸더니

이야기의 물꼬가 트이고, 30년의 공백이 허물어졌습니다.

 

제철채소가 방화2동 어르신들의 관계의 실마리가 되었습니다.

 

2023년 중앙슈퍼 골목에서 만난 여러 어르신들께 감사드리고

특히 슈퍼 평상을 내어주신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2023년 겨울이 오기전에 동네방네 제철채소 다듬기 모임은 이것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 지금까지 제철채소모임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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