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마을 합창단 화담숲 가을 나들이 이야기


방화마을 합창단 화담숲 가을 나들이 이야기 




방화마을 합창단 화담숲 가을 나들이 사진 1

방화마을 합창단 화담숲 가을 나들이 사진 2


방화마을 합창단 봄나들이 이야기




나들이 준비회의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들어섰습니다. 

방화마을 합창단도 여름방학이 지나고 9월부터 개강을 했습니다. 


개강 직후 가장 먼저 회원들과 의논한 일은 가을 나들이 날짜였습니다. 

지난 봄나들이 때 2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 갈 수 있는 날짜를 정하는 일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가을 나들이 회의는 정기연습 때 조금씩 시간을 내어 의논했습니다. 


지휘자 선생님께서 칠판에 내용을 쓰시면서 진행했습니다. 

김연옥 총무님께서 거들었습니다. 

여러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습니다. 

 

먼저 나들이 날짜를 정합니다. 

지휘자 반주자 선생님 시간에 맞춰 주말에 가기로 했습니다. 


10월에 가능한 날짜 두 개 정도를 선정하고 조금 더 상황을 살핀 후 최종 결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몇 주 뒤 10월 13일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어디로 가면 좋을지도 의논했습니다.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 잠시 다녀와도 좋아요."

"가을 단풍 보러가면 좋겠어요."

"그래도 나들이인데 멀리 가야죠. 화담숲이 유명하대요. 화담숲 가고 싶어요."


안정효 님께서 화담숲을 꼭 가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이미 다녀온 회원도 화담숲이 좋다며 또 가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여러 장소 중에 화담숲으로 결정했습니다. 


서울근교 나들이로 유명한 화담숲. 

아름다운 단풍과 함께하는 가을 나들이가 기대됩니다. 



몇시에 출발할지 의논했습니다. 


주말 성수기에 일찍 출발하지 않으면 

도로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니 일찍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시골에 내려갈 때 새벽 4시 30분에 출발해요."


정소영 선생님께서는 차가 막히지 않고 사람이 없을 때 

일찍 다녀오는 방법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5시, 5시 30분, 6시, 6시 30분 등 여러 제안이 나왔습니다. 

새벽 일찍은 너무 힘들다고 하시는 분도 있어서 결론은 5시 30분으로 정해졌습니다. 


새벽 5시 30분이라니. 

담당자인 제가 복지관 근처에 살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사람이 많아 주말에는 100% 예약으로만 운영하는 화담숲이기에 

힘들지만 새벽 일찍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차량을 의논했습니다.

 

20여명이 함께가니 스타렉스 2대가 필요했습니다. 

지난 봄에는 복지관 스타렉스 1대 외에 햇볕교실 스타렉스 1대도 빌렸습니다. 

지난 해 합창단 담당자였던 김국현 선생님께서 운전해주셨습니다. 


올해도 복지관 차량 2대가 가면 

담당자인 저 말고도 다른 동료의 업무협조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새벽 일찍 출발하는 상황이니 난감했습니다. 


"제가 학원 차를 가져올게요. 직접 운전 할 수 있어요."


정소영 선생님께서 학원에서 사용하는 스타렉스를 직접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부담을 줄였습니다. 


아무런 보수를 받지도 않고 합창단 운영부터 

나들이 이모조모까지 알뜰하게 챙겨주시는 정소영 선생님께 감사했습니다. 





나들이 장보기 


 

일정이 정해지고 나들이 간식을 사기로 했습니다. 

복지관 예산 외에 회원들이 조금씩 회비를 모아 간식을 사기로 한겁니다. 


김연옥 총무님께서 준비해주시는데 안정효 님도 함께 장을 보기로 했습니다. 

약속을 정하고 김연옥 님 댁에서 만났습니다. 


안정효 님께서 사오신 사과와 배

김연옥 님 댁에 있던 포도와 떡, 약과를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기 전부터 배가 부릅니다.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동네에서 가장 저렴한 프라임마트로 향했습니다. 




구석구석 꼼꼼하게 살펴보며 장을 봤습니다. 

가격도 살피고 회원들이 좋아하실 만한 것으로 골랐습니다. 

김연옥 님과 안정효 님이 서로 의견을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 


"저도 이번 달 말에 어르신학당에서 나들이를 가요. 

그 때도 함께 장을 보기로 했는데 오늘 미리 경험하려고 왔어요."


어르신학당 반장으로도 활동하고 계신 안정효 님께서 적극 참여하셨습니다. 

당신의 나들이에 직접 장을 보고 준비하시니 감사했습니다. 

저는 따라다니며 무거운 짐만 들어드렸습니다. 


장을 보고 근처 갈비탕 집으로 향했습니다. 

함께 점심먹으며 이야기 나눴습니다. 

장보기를 구실로 함께 만날 수 있으니 좋습니다. 

이틀 뒤 새벽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노래가 절로 나오는 화담숲 산책 길 


드디어 나들이 당일이 되었습니다. 

5시 20분까지 복지관에 모이기로 했는데 한 분도 늦지 않고 모이셨습니다. 


"어제 밤에 못일어날까봐 설잠을 잤어요."

"총무님한테 깨워달라고 했더니 아침 일찍 깨우셨어요."

"화담숲 나들이가 기대돼요."


버스 안에서는 먹거리가 넘쳐납니다. 

수정과, 커피, 바나나, 과자 등 서로 각자 간식을 조금씩 챙겨오셨습니다. 

새벽부터 배가 불렀습니다. 


평소라면 2시간 넘게 걸릴만한 거리인데 

새벽 일찍이니 1시간 조금 넘어 도착했습니다. 


새벽 안개가 자욱한 화담숲 입구에서 아침식사로 준비한 김밥을 나눠먹었습니다. 

해가 비추니 날씨가 점차 따뜻해졌습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유모차도 다닐 수 있는 완만한 나무 데크길을 천천히 내려오는 코스였습니다. 




지휘자 선생님과 반주자 선생님은 인기폭팔입니다. 

회원 분들이 서로 두 분과 사진을 찍고 싶어하셨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사진을 충분히 찍었습니다. 

아름다운 산책길에 들어서니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바람이 머물더 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합창단에서 배우는 노래를 한 두 분이 부르기 시작하셨습니다. 

어느새 많은 분들이 흥얼거리며 노래를 부르셨습니다. 

노래 선율에서 즐거움과 설렘이 느껴졌습니다. 


"우와~ 합창단이다!"


지나가는 어린 아이가 노래소리를 듣고 외쳤습니다. 

제 어깨가 으쓱 했습니다. 





합창단 회원 분들이 함께 산책하며 어울렸습니다. 


합창단 회원은 다양한 분들이 모여있습니다. 


여든이 넘으신 왕언니 

통장으로 동네 일을 왕성히 하셨던 총무님

몸이 조금 불편하신 분 

복지관에서 사례관리로 돕고 계신 분 

얼마 전에 이 동네로 이사오신 중국 동포 

노래와 풍류를 즐기는 멋쟁이 어르신 등.. 


작년 합창단이 생길 때부터 활동하신 기존 회원부터 

올해 새롭게 활동하시는 신입 회원까지

서로 어울리며 산책했습니다. 


복지관 강당에서 노래만 부르시다가 

이렇게 밖에서 만나니 조금 더 가까워지셨을 겁니다. 




이런 어울림 자체가 하나의 합창으로 느껴졌습니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모아져 멋진 선율이 되듯이 

서로 다른 이웃이 어울려 좋은 동네가 되겠지요.  


"이렇게 산책하니까 좋아요. 젊었을 때는 자주 나왔는데 이제는 이런 기회가 쉽지 않아요."

"날씨도 좋고 좋은 공기도 마시고 함께 나들이 나오니까 좋아요."


3시간 가까이 되는 산책 길을 천천히 쉬엄쉬엄 걸었습니다. 

맑은 날씨 만큼이나 즐거웠습니다. 




맛있는 점심


12시 정오 정도에 예약한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김연옥 총무님께서 직접 알아보신 식당입니다. 

넓은 홀에서 편안하게 맛있게 식사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잠시 차에서 눈 좀 붙일게요."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신 정소영 선생님께서는 

식사를 조금 일찍 끝내시고 차에서 쉬셨습니다. 


안정효 님께서는 멀미 때문에 힘들어하셨습니다. 

나들이 장소 정할 때 가까운 곳보다 멀리 화담숲으로 가자고 가장 적극적으로 제안하신 분입니다. 

멀미보다 함께 하는 추억과 만남이 더 기다려지셨겠지요. 


복지관으로 돌아오는 길도 빠르게 왔습니다. 

고단하셨던지 회원 분들께서도 차에서 눈을 붙이셨습니다. 


새벽 일찍 떠났던 나들이. 

오후 일찍 도착해서 마무리했습니다. 


방화마을 합창단 단체 카톡방은 

오후 내내 서로 찍은 사진과 안부로 가득 찼습니다. 


합창단 가을나들이, 풍성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댓글(1)

  • 김미경
    2018.11.17 12:22


    방화마을 합창단 떠올리면 흥겹습니다.
    권대익 주임이 담당자여서일까요?
    지휘자님도 반주자님도 함께하는 회원분들도 흥겨움이 묻어 납니다.

    이번 나들이는 또 얼마나 흥겨우셨을지,
    나들이 회의도 준비도 당일도 그러셨겠지요?

    거닐며 자연스럽게 나온 노래~
    다 함께 불렀을 그 순간이 참 좋아 보입니다.

    방화마을 합창단은 삶을 노래하는 곳이지요.
    저마다의 삶의 이야기를 가진 분들이 모여
    하나의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 가는 곳...
    그 흥겨운 모습이 참 좋습니다.

    방화마을 합창단을 애정하며
    깊이 생각하는 권대익 주임님 마음이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