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비전] 강수민 선생님이 만난 우리 동네 구피 아저씨

 

 

[슈퍼비전] 강수민 선생님이 만난 우리 동네 구피 아저씨 

 

 

 

신 씨 아저씨와 만남

 

신 씨 아저씨는 2021년 공항동주민센터 희망드림단 활동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중장년 남성분들에게 반찬을 전달해 드리는 자리에서 신 씨 아저씨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처음 반찬을 전달해 드리기 위해 방문했을 때가 기억납니다. 낯선 외지인의 방문에 경계하시며 반쯤 문을 여셨습니다. 먼저 방문 사이로 담배 냄새가 흘러나와 코를 찔렀습니다. 외출을 자주 하지 않은 듯 허름한 옷에, 한동안 씻지 않은 듯 헝클어진 머리였습니다. 컴컴한 문틈 사이로 여러 물건이 쌓여 있고 오랫동안 청소를 하지 않은 듯 지저분했습니다. 함께 방문한 그 골목 아주머니는 안타까운 마음에 일을 구해야 한다, 담배 줄이고 깨끗이 정리하며 살아야 한다, 한참을 쏟아내셨습니다. 아저씨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문을 닫으셨습니다. 어느 주민은 아저씨 댁은 바퀴벌레가 나오는 집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렇듯 중장년 남성은 동네에서도 사회에서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65세 이하로 몸 건강해 보이니 일하지 않는다고, 집에만 있으니 그렇게 사는 거라고, 당사자를 낮추어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중장년 남성이 복지 사각지대로 외로움과 고독에 취약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다가 여러 사정으로 경제활동이 끊기면 사회적 관계도 금세 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 은퇴 이후 남성이 여성보다 사회적 관계가 현저히 적어집니다. 새로운 관계를 맺기도 어렵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어려운 형편을 드러내거나 도움 요청을 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식사 준비와 집안일에 익숙하지 않으니 생활이 빈궁한 경우가 많습니다.

 

 

중장년 1인 가구는 가족 및 사회적 관계에 불만족하거나 신용 불량 등으로 인해 사회적 박탈을 경험할수록 우울감이 높아질 수 있다(임유진, 박미현, 2018). 중년층(40-64세)에서 우울이 의심되는 1인 가구의 비중이 다인 가구에 비해 매우 높았다. 중년층의 자살생각율도 다른 세대보다 월등하게 높았다(강은나・이민홍, 2016). 이렇듯 중년 1인 가구는 미혼이나 사별 1인 가구에 비해 다양한 스트레스와 감정적 혼란으로 건강 문제와 무기력감, 대인관계 변화에서 느끼는 자존감 상실 등 다양한 문제를 가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김혜영, 2014). 중장년층 1인 가구의 건강상태 또한 다인 가구에 비해 좋지 않으며 특히 노후 준비가 되지 않고 건강상태가 나쁜 중장년층 1인 가구는 이후에 취약한 노인 1인 가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강은나・이민홍, 2016)

<사회적 고립 특성별 대응 모델 및 수행 인력 역량 연구> 서울시복지재단, 2020

 

 

신 씨 아저씨도 여러 사연을 안고 이 자리에 계실 겁니다. 소싯적 여러 관계 경험 강점으로 살아오셨을 겁니다. 동네에서 사회에서 신 씨 아저씨를 좋지 않게 바라보더라도 사회사업가이기에 신 씨 아저씨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사업가답게 신 씨 아저씨를 잘 살피고 돕고 싶었습니다. 잘 해오신 일을 회복 개발 유지 생동 개선 강화하고 싶었습니다. 다시 따로 신 씨 아저씨를 만나 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시선으로 신 씨 아저씨를 만난 강수민 선생님

 

강서구사회복지기관협회에서 온누리상품권이 들어왔습니다. 동네에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1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신 씨 아저씨에게도 드리기로 했습니다.

 

공항동팀에서 강수민 선생님이 신 씨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강수민 선생님은 문제 중심의 시선이 아니라 철저하게 강점 중심으로 바라보고자 했습니다. 담배 냄새, 허름한 옷, 헝클어진 머리, 쌓여 있는 물건, 바퀴벌레는 강수민 선생님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아저씨가 잘하고 좋아하시는 일, 강점과 자원을 찾고 살폈습니다.

 

 

강점 관점은 ‘관점’입니다. 관점의 주체가 당사자를 바라보는 사람, 즉 사회복지사라는 말입니다. 강점 관점은 사회복지사가 당사자의 강점을 보려 애쓴다는 뜻입니다. ‘당사자의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는가?’ 이런 문제입니다. (…) 강점 관점은 우리 사회복지사 쪽의 관점입니다. 사회복지사가 당사자에게서 강점을 보았는가 보지 못했는가, 그런 사회복지사 쪽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은 걸 봅니다. 당사자에게 강점을 보려 애쓰면 강점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복지관 사례관리 공부노트」 ‘강점’

 

 

어항, , 운동기구. 강수민 선생님 눈에 들어온 물건입니다. 강수민 선생님이 신나게 질문했습니다. 특히 크고 예쁜 어항 속 물고기를 보며 왜 물고기를 키우시는지, 언제부터 키우셨는지, 어떻게 물고기를 키우시는지 여쭈었습니다. 강수민 선생님이 어떻게 신 씨 아저씨를 만났는지, 어떻게 질문했을지 눈에 선합니다. 초롱초롱한 눈빛, 아저씨를 향한 몸짓, 낭랑한 목소리, 무엇보다 진심이 담긴 마음까지. 신 씨 아저씨도 분명 강수민 선생님의 자세와 마음을 보고 진심을 느꼈을 겁니다.

 

신 씨 아저씨도 달라지셨습니다. 반찬을 전달해 드릴 때 말씀도 거의 하지 않으시고 묻는 말에만 짧게 대답하시던 아저씨께서 조금씩 말씀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어항과 책 이야기를 한참 풀어놓으셨습니다. 집에 있는 운동기구 시범도 보여주셨습니다. 신 씨 아저씨는 반려어() 정보에 해박하시고, 책을 좋아하시며, 젊은 적에 운동을 많이 하셨던 분이었습니다.

 

신 씨 아저씨께서 마음을 여신 건 강수민 선생님이 성의정심誠意正心으로 만난 덕분입니다. 강수민 선생님은 이후 자신의 실천기록에서 당사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훈련하고 배운 방법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복지관 선배들의 실천을 보고 배웠고, 복지요결, 월평빌라 이야기2등 여러 책을 읽었다고 썼습니다. 강수민 선생님은 공부하는 사회복지사입니다.

 

 

 

 

마을 잔치에서 만난 신 씨 아저씨

 

신 씨 아저씨 댁 바로 옆에는 동네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원이 있습니다. 강수민 선생님이 신 씨 아저씨를 처음 만난 다음 날, 이 공원에서 복지관과 여러 단체가 주관하는 자원순환 캠페인주제로 마을 잔치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대규모 잔치였습니다. 어린아이부터 동네 어르신까지 함께 어울렸습니다.

 

그때 시끌벅적한 소리 때문인지 신 씨 아저씨께서 집에서 입으시던 편안한 옷차림으로 나오셨습니다. 순간 긴장했습니다. 혹시나 너무 시끄러워 민원을 넣으시지는 않으실지, 이로 인해 여러 돌발상황이 생기지 않을지 걱정했습니다. 재빨리 강수민 선생님과 함께 인사드리며 행사를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아저씨께서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고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잠시 뒤, 아저씨께서 다시 나오셨습니다. 말끔한 외출복을 입으셨고 한 손에 작은 페트병을 들고 계셨습니다. 물고기 구피였습니다. 강수민 선생님이 잔치에 온 것을 알고 어제 이야기 나눈 구피를 자랑하고 싶어 한걸음에 다시 나오신 겁니다. 강수민 선생님과 한참을 대화하셨습니다.

 

어제 이야기한 물고기가 밤새 새끼를 낳았어요. 보여주려고 가져왔어요.”

 

혹시나 민원을 넣지 않을까 걱정했던 제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오히려 아저씨께서는 코로나19 이후에 동네에서 오랜만에 이렇게 잔치가 열리니 사람 사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복지관에 돌아와 강수민 선생님과 내년 사업계획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신 씨 아저씨께서 물고기를 좋아하시고 물고기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나누어 주시니 내년에 이웃들과 물고기 모임을 해보면 어떨까 이야기했습니다. 아저씨께서 동네 아이들에게 물고기를 소개하고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시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조금씩 궁리하고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공항동주민센터와 함께

 

공항동주민센터 희망드림단에서 밑반찬 배달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희망드림단에 참여하는 주민들은 현관에서 조심스럽게 반찬을 드리며 안부를 확인합니다. 당시 주민센터 주무관은 여러 공공부조와 민원, 재난지원금 지급을 긴급하고 주요하게 처리하면서 신 씨 아저씨와 깊이 대화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복지관에서 신 씨 아저씨를 먼저 찾아뵙고 이후에 주민센터에 상황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공공기관인 주민센터와 민간기관인 복지관이 서로 협력 보완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강수민 선생님이 신 씨 아저씨와 만나 나눈 이야기와 새롭게 발견한 강점을 주민센터와 공유했습니다. 물고기를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당신 이야기를 얼마나 잘 나누어 주시는지 말씀드렸습니다. 주민센터에서도 그동안 알고 지낸 모습과 다른 새로운 신 씨 아저씨 모습에 놀랐습니다. 내년에 신 씨 아저씨와 구피 모임을 해보면 어떨지 제안했습니다. 주민센터에서도 흔쾌히 이 일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어린이날 작은 잔치에서 구피 전시회

 

해가 지났습니다. 겨우내 강수민 선생님은 꾸준히 신 씨 아저씨 댁에 방문해서 인사드렸습니다. 아저씨께서도 강수민 선생님이 진심으로 당신을 만나고 구피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으니 마음을 많이 여셨습니다.

 

강수민 선생님이 집이 올 때면 혹여나 담배 냄새가 날까 봐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했습니다. 강수민 선생님이 앉을 자리를 쓸고 닦으셨습니다.

 

우와~ 아저씨, 제가 온다고 이렇게 청소해 주신 거죠? 감사해요.”

 

강수민 선생님의 맑은 미소와 목소리에 신 씨 아저씨는 흐뭇하게 웃으셨습니다. 당신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소중한 손님이 오니 먼저 집을 청소하고 정리하셨던 겁니다.

 

 

물건 정리하고 치우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을 겁니다. 누군가 치우며 살자고 애정 어린 잔소리를 했다거나 함께 치우자 이야기했다면 달랐을 겁니다. 쌓여있는 물건이 문제가 아니라, 오가는 둘레 사람이 없는 것을 문제로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어르신을 자주 찾아뵙고 안부를 전하며 마음이 조금씩 열렸습니다. 현관에서 방까지 물건이 사라지고 길이 놓였습니다. 집 안에서 차를 마실 때면 한 사람 앉은 만큼 공간이 생겼습니다. 두 사람이 찾는 날에는 두 사람 크기의 공간이 생겼습니다.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내 삶을 이해할 준비가 되었나요?_완전개정판」 (구슬꿰는실)

 

 

올해 구피 모임을 의논했습니다. 아저씨께서 키우시는 새끼 구피가 많아졌습니다. 당근마켓에 판매하면 어떨지 여쭈니 돈 받고 팔 생각은 없고 이웃과 나누겠다고 하셨습니다. 동네 아이들에게 구피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실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구피 알려주는 건 조심스러워요. 아이들이 잘 준비하지 않으면 물고기가 쉽게 죽을 수도 있어요. 물고기를 잘 키울 수 있는 사람에게 분양하고 싶어요.”

 

몇 주 뒤에 신 씨 아저씨 옆에 있는 공원에서 어린이날 작은 잔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동네 엄마들이 아이들을 위한 여러 놀이와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인근 교회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물총과 솜사탕을 나누어주시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 신 씨 아저씨가 멋지게 키우고 계신 물고기를 전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물고기에 관심 있고 좋아하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있을 테고 물고기와 관련한 정보나 생각을 이야기 나누면 잔치가 더욱 풍성해지리라 기대했습니다. 아저씨와 의논했습니다. 물고기를 분양하지 않고, 대신 설명하고 전시하는 자리로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잔치 날 아침, 아저씨께서 그 누구보다 일찍 공원에 오셨습니다. 머리도 감고 면도도 하셨습니다. 멋진 옷을 입으셨습니다. 무거운 어항을 직접 들고 오셨습니다. 직접 책상에 어항을 설치하고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셨습니다.

 

잔치는 풍성했습니다. 아이들이 저마다 놀이와 체험 부스에서 마음껏 놀았습니다. 물고기를 좋아하고 관심 있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신 씨 아저씨 어항에 몰려들었습니다. 어느 아주머니는 물고기를 키우면 계속 죽는다며 아저씨께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여쭈었습니다. 아저씨께서는 한참을 이야기해주셨고 아주머니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잔치가 이루어지는 몇 시간 내내 서서 아이들을 만나고 설명했습니다.

 

잔치에 여러 단체에서 손님이 오셨습니다. 공항동주민센터 동장님,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관장님, 공항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사무국장님, 인근 교회 목사님이 오실 때마다 신 씨 아저씨를 구피 선생님으로 소개했습니다. 신 씨 아저씨는 이분들과 악수하고 다시 아이들에게 설명하셨습니다.

 

어린이날 잔치 구피 전시회. 이 일을 강수민 선생님이 신 씨 아저씨와 묻고 의논하고 부탁했습니다. 강수민 선생님이 꾸준히 아저씨를 찾아뵙고 신뢰 관계를 맺은 덕분입니다. 말끔한 복장으로 당당하게 구피를 설명하던 아저씨의 모습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습니다.

 

 

 

 

구피랑놀자모임 준비

 

본격적으로 신 씨 아저씨가 동네에서 구피 선생님으로 활동하실 수 있도록 공항동주민센터와 의논했습니다. 아저씨께서 말씀하신 대로 물고기에 관심이 있고 잘 키울 수 있는 이웃을 모집하기로 했습니다. 어린아이들보다 같은 중장년 남성분들을 중심으로 구피 모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신 씨 아저씨도 이날을 기다렸습니다. 새끼 구피가 많다며 언제든 모임을 시작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주민센터에서 모임을 홍보하고 함께할 이웃을 모집하기로 했습니다. 공항동 희망드림단 주민들도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반찬을 받으시던 당사자 신 씨 아저씨께서 자신의 강점과 재능을 이웃과 나눈다니, 희망드림단 안에서도 신 씨 아저씨를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주민센터와 모임 일정을 구체적으로 의논했습니다. 다만 주민센터의 여러 사정 때문에 상반기에 진행하기로 한 모임을 하반기로 미루었습니다.

 

8월 첫모임을 준비하며 강수민 선생님이 신 씨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참석 인원과 수준에 맞게 적절한 어항과 재료를 구매했습니다. 구피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좀 더 크고 좋은 어항을 구매하고자 했으나 처음 키우시는 분들과 주민센터 예산을 고려해서 조금 작은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신 씨 아저씨는 유튜브와 블로그를 보며 더 공부하셨습니다. 전달력을 좀 더 높이기 위해 사진과 PPT를 만들었습니다. 어항 물갈이하는 방법을 직접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이 일을 강수민 선생님이 옆에서 거들었습니다. 희망드림단에서도 물고기에 관심 있는 분들이 참여자로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구실입니다. 희망드림단 임원분들은 자체 예산으로 간식을 준비해주시기로 했습니다. 함께 힘을 모으니 풍성합니다. 이렇게 첫모임 준비를 마쳤습니다.

 

 

 

 

모임 전날에 아저씨께 온 전화

 

모임 전날, 아저씨께 전화가 왔습니다. 몸이 아주 좋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목소리에 기운이 없으셨습니다. 강수민 선생님이 한걸음에 아저씨 댁에 방문했습니다. 아저씨는 강수민 선생님께 당신의 지난 인생 이야기를 풀어놓으셨습니다.

 

아저씨께서는 국제결혼으로 만난 사랑하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동네에서 행복하게 사셨는데 아내가 갑자기 병을 얻고 투병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아저씨께서는 상심이 매우 크셨고 술로 매일 일상을 보내셨습니다. 아저씨는 뇌전증도 있으셨습니다. 정확한 병명을 모르니 장애 등록조차도 최근에서야 했습니다. 뇌전증으로 경련이 오고 나면 몸 상태가 좋지 않고, 기억이 잘 나지 않으니 마음까지도 우울해진다고 하셨습니다. 바로 어제, 구피랑놀자 모임 이틀 전에 경련이 온 겁니다. 아저씨께 처음으로 직접 아내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그동안 동네 이웃들이 아저씨께서 아내가 있으실 때는 잘 살아오셨는데, 돌아가신 이후에 술과 담배로 집에서만 지내는 시간이 커졌다고만 들었습니다. 강수민 선생님은 신 씨 아저씨를 만나며 과거 상처와 아픔을 바로 여쭙지 않았습니다. 사례관리 서식을 채우기보다 아저씨와 인격적인 관계를 먼저 맺고자 했습니다. 오늘 아저씨께서 몸이 안 좋아지시고 먼저 당신께서 인생 이야기를 꺼내신 겁니다. 아저씨의 마음과 상황을 더 깊이 알았습니다.

 

이 일로 저와 강수민 선생님이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강수민 선생님, 구피랑놀자 프로그램 진행 여부를 마음에 두지 않아도 돼요. 이 모임 자체도 신 씨 아저씨를 생각하며 만들었으니 주민센터와 희망드림단에 양해를 구하면 충분히 이해해주시고 첫모임을 연기할 수 있어요. 그보다 중요한 것은 신 씨 아저씨의 마음이에요. 아저씨께서 강수민 선생님에게 당신 이야기를 꺼내신 건 그만큼 강수민 선생님을 신뢰하고 이해해주리라는 믿음이 있으시기 때문이에요. 그동안 잘 만나온 덕분이에요. 이제 신 씨 아저씨와 새롭게 좀 더 깊은 관계에 들어선 거예요. 아저씨와 마음을 잘 나누면 좋겠어요. 모임 진행 여부는 아저씨와 의논하며 결정해요. 기대하셨던 내일 첫 모임을 생각하며 기운 내실 수도 있고, 몸과 마음이 많이 좋지 않으면 연기해도 괜찮아요. 신 씨 아저씨를 중심에 두고 의연하게 대처해요. 괜찮아요. 잘할 수 있어요.”

 

강수민 선생님은 다시 신 씨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아저씨의 마음을 충분히 살폈습니다. 모임 진행도 의논했습니다. 아저씨께서는 정해진 일정을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대신 강수민 선생님이 옆에서 거들기로 했습니다.

 

 

 

 

구피랑놀자 모임 진행 이야기

 

우여곡절 끝에 구피랑놀자 모임 첫날을 맞이했습니다. 첫모임은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신 씨 아저씨께서 구피를 잘 키우기 위한 방법과 조건을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섣불리 물고기를 키우기보다 책임감 있게 생명을 잘 키울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을 더욱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국민의례도 하고 동장님 인사 말씀도 들었습니다. 신 씨 아저씨께서 구피 선생님으로 소개를 받았습니다. 아저씨께서 차분히 말씀을 이어갔습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말씀이나 발음이 어눌할 때면 강수민 선생님이 옆에서 거들었습니다. 참여자들도 아저씨의 몸 상태를 알고 충분히 기다려주셨습니다. 이렇게 첫모임을 마쳤습니다. 다행히 아저씨께서 모임을 준비하고 진행하며 더욱 힘을 내셨습니다.

 

몇 주 뒤 두 번째 모임을 했습니다. 다행히 아저씨 몸은 좋아지셨습니다. 첫모임은 이론 중심이었다면 이제 실습을 시작합니다. 참여자들이 물고기를 잘 키울 수 있도록 어항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아저씨께서 참여자에게 보여줄 구피를 집에서 조심스럽게 가져오셨습니다. 이날을 위해 오래도록 정성스레 키운 새끼 구피입니다. 더하여 참여자들이 구피를 좀 더 잘 키우실 수 있도록 여러 재료와 물고기 영양제를 직접 한가득 준비해 오셨습니다. 구피를 생각하는 마음,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셨습니다. 아저씨께서 자주 보시는 유튜브 영상을 먼저 보고 아저씨께서 설명을 보탰습니다. 참여자들의 질문에 답하셨습니다. 오늘은 어항을 꾸미는 방법을 배우고 다음에 집에 어항이 설치되면 새끼 구피를 분양하기로 했습니다. 어느 아파트 통장님께서 경로당에 어항을 설치한다고 하니, 당신께서 가진 큰 어항을 선물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추석이 지났습니다. 아저씨께서 참여자들이 어항을 잘 설치했을지 걱정했습니다. 어항이 잘 준비되어야 구피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입니다. 전체 모임에서 구피를 나누어주기보다 아저씨께서 각 참여자 집에 방문하면 어떨지 강수민 선생님께 제안했습니다. 집집이 방문하면 아저씨께서 어항이 잘 설치되었는지 살필 수 있고 참여자의 관계도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품이 더 들지만 강수민 선생님도 좋은 생각이라며 맞장구쳤습니다. 아저씨께서 참여자 집으로 방문하니 참여자들이 더욱 반겨주었습니다. 서로 질문하고 답변하며 어항을 잘 설치했습니다. 물고기도 분양했습니다. 서로 인사와 감사를 주고받았습니다. 사진도 찍었습니다.

 

다음 모임에서 전체가 만났습니다. 개별적으로 어항을 설치하고 물고기를 분양했으니 이야깃거리가 풍성합니다. 서로 어항 설치가 잘 되었는지, 물고기는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몇 마리가 죽었는데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고받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담당자가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대화와 모임이 이어졌습니다. 참여자들 간에 조금씩 관계가 쌓였기 때문입니다.

 

볕 좋은 가을날, 강수민 선생님은 구피랑놀자 주민들과 번개 모임을 계획했습니다. 처음에는 동네에서 자연스럽게 함께 식사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서 식사 자리 부담이 줄어들었습니다. 밥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면 관계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했습니다. 강수민 선생님에게 차로 10여 분 걸리는 행주산성 나들이를 제안했습니다. 가을 날씨도 좋고, 행주산성을 거닐며 멀리 한강까지 바라보고, 근처에 유명한 잔치국수까지 먹으면 주민들이 조금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만날 수 있을 거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강수민 선생님이 흔쾌히 응했습니다. 행주산성을 다녀와서 주민들의 만족이 컸습니다. 국수도 맛있었고 산책길과 경치도 아름다웠다고 오랫동안 말씀하셨습니다. 먹으며 걸으며 여러 이야기를 풍성히 나누었습니다. 물고기 모임으로 만났지만 먹고 걸으며 일상을 함께 보내는 만큼 관계가 더욱 쌓였을 겁니다. 저는 함께 가지 못했지만, 강수민 선생님이 행주산성에서 어떻게 주민들을 만났을지 눈에 선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잇는 윤활유처럼, 미소와 따뜻함과 애정과 관심으로 주민들을 만났을 겁니다.

 

11, 오랫동안 준비하고 기다린 일산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많은 인원이 함께 맛있는 식사하고, 일산 호수공원을 걷고, 아쿠아플라넷을 구경하고,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그동안 구피랑놀자 모임을 잘 이어온 만남이 이날 나들이에서 풍성하게 꽃피웠습니다. 간식을 준비해주신 분, 이름표 대신 같은 스카프를 매자고 제안해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신나게 걸으며 단풍 구경하고 환호했습니다. 어린아이처럼 사진도 찍으며 잘 누렸습니다. 다음날까지 카카오톡 대화방이 사진과 소감으로 풍성했습니다. 이제 12월 송년 모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복지관은 느슨한 이웃 모임을 지향합니다. 지역사회 문제나 어려움을 해결하는 이웃 모임을 이루는 방법보다, 지역주민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주제로 편안하게 느슨하게 만나는 방법으로 이웃 모임을 이루기를 힘씁니다.

 

구피랑놀자 모임도 느슨한 연결을 이루는 모임입니다. 올해도 여러 주민이 오고 싶을 때 올 수 있을 때 참여했습니다. 서로 인사하고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조금씩 알아갔습니다. 내년에도 이 모임을 편안하게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반드시 모든 주민이 꼭 참여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다면 모임을 해산해도 좋습니다. 다만 올해 모임에서 알게 된 여러 중장년 남성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과 인연은 계속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구피랑놀자 모임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관심사와 강점이 있다면 그 주제로 만나도 좋습니다. 강수민 선생님이 따로 이분들을 따로 만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 좋겠습니다. 신 씨 아저씨처럼 새로운 강점과 관계가 보일 겁니다.

 

신 씨 아저씨와 사례관리 사업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올해 물고기를 구실로 신 씨 아저씨의 삶과 관계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강수민 선생님과 신뢰가 쌓였습니다. 내년에는 신 씨 아저씨가 이런 삶을 더 힘있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옆에서 거들면 좋겠습니다. 올해 신 씨 아저씨와 실행계획을 점검하고 평가할 때 배움 소망 감사로 해봅시다. 근사한 카페에서 차 마시며 자연스럽게 대화해도 좋습니다. 사례관리 당사자와 함께 배움 소망 감사로 평가한 여러 실천 사례집을 먼저 살펴보기를 바랍니다. 내년 계획도 신 씨 아저씨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세워봅시다. 신 씨 아저씨께서 당신 삶을 이루어가시는 데 잘 거들어드리면 좋겠습니다.

 

공항동주민센터와 함께 네트워크 맺으며 사업을 잘 이루었습니다. 함께한 덕분에 사업이 풍성했습니다. 신 씨 아저씨를 처음 만난 일도 주민센터에서 소개해주셨습니다. 구피랑놀자 모임 참여자도 동네를 두루 다니며 홍보하고 모집해 주셨습니다. 주민센터 어항 관리도 신 씨 아저씨께 부탁드렸습니다. 공항동 희망드림단에서 구피랑놀자 모임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습니다. 희망드림단으로 활동하시는 어린이집 원장님께서 초대해 주신 덕분에 신 씨 아저씨께서 구피 선생님으로 활동하시기도 했습니다. 함께 일하니 풍성했습니다. 앞으로도 주민센터와 함께 잘 협력하며 일하기를 기대합니다.

 

 

네트워크의 공동 사업이라 해도, 결국 일을 하기 위해서는 주도하고, 섬기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헌신 된 주도자가 있어야 합니다. 헌신 된 주도자는 자신의 것을 나누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행여 자신은 투입에 비하여 적게 가져가더라도, 헌신, 절제, 희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해야 참가자 또한 헌신, 절제, 희생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주도자가 먼저 이익을 챙기면 다른 이 또한 자연스럽게 자신의 몫을 먼저 추구할 것입니다. 결국 네트워크는 머지않아 무너집니다.

 

자신의 이익보다는 네트워크 전체의 이익을 높이려는 주도자, 네트워크 전체가 추구할 이상, 철학, 가치, 마땅함을 더 귀히 여기는 주도자. 주도자의 헌신, 절제, 희생 그리고 장기적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에 동의하는 참가자. 이와 같은 주도자와 참가자가 있을 때 비로소 공동 사업이 빛을 발합니다.

「사회사업 생태체계 실천」 (양원석, 푸른복지, 2018)

 

 

최근 양원석의 사회사업 생태체계 실천에서 기관 종사자 네트워크부분을 읽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대목을 소개합니다. 어떻게 네트워크를 이루어갈지 생각할 수 있는 짧은 글입니다. 저도 더 지혜롭고 풍성하게 네트워크를 이루어가고 싶습니다. 강수민 선생님과 함께 더욱 공부하고 궁리하며 네트워크를 이루어가고 싶습니다.

 

 

 

 

강수민 선생님을 응원하며

 

강수민 선생님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순간이 있습니다. 강수민 선생님이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서 일하던 때, 복지관 직원들까지 함께 연말 최종평가회를 했습니다. 배운 대로 뜻을 세운 대로 당사자 한명 한명을 개별화해서 도운 과정을 신나게 발표하는 강수민 선생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새내기 사회복지사로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 선배들의 모습에서 얼마나 보고 배우고자 애썼는지, 자신이 만나는 당사자를 얼마나 진심으로 만나고자 했는지,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강수민 선생님을 오래도록 마음에 기억했습니다.

 

여러 조직개편 끝에 이런 강수민 선생님과 같은 팀에서 1년 동안 함께 일했습니다. 이런 팀원과 함께 일할 수 있다니, 새내기 팀장으로 복 받았습니다. 새내기 팀장과 새내기 사회복지사. 강수민 선생님이 배운 대로 뜻을 세운 대로 신나게 일하기를 바랐습니다. 사회사업 재미와 감동을 알기를 바랐습니다. 후배가 성장하도록 잘 돕고 싶었습니다.

 

강수민 선생님이 한 해 동안 신 씨 아저씨를 돕고 만난 과정을 옆에서 생생하게 보았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궁리하는 모습, 성심성의껏 아저씨와 이웃들을 만나는 모습, 신나게 재미있게 모임에 참여하는 모습, 제안한 대로 모임을 더욱 풍성하게 이루어가는 모습을 옆에서 바라봤습니다. 뜻있게 실천한 강수민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덕분에 저도 배우고 성장하고 힘이 났습니다.

 

신 씨 아저씨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된 시작은 강수민 선생님의 시선에서부터였습니다. 여러 말 못 할 어려움으로 힘겹게 살아가시는 신 씨 아저씨, 이웃들의 차가운 시선. 강수민 선생님은 이 가운데서도 신 씨 아저씨를 진심으로 마음 다해 만나고자 했습니다. 여러 문제와 어려움보다 물고기, , 운동처럼 신 씨 아저씨가 좋아하시는 일, 잘하시는 일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이는 강수민 선생님이 공부하는 사회사업가이기 때문입니다. 복지요결, 월평빌라 이야기 2, 동네 이웃과 모임으로 만나기, 오늘 출근합니다등 여러 책을 읽으며 가치와 철학을 세우고 실천 사례를 연구했습니다.

새내기 사회사업가 강수민 선생님에게 좋은 선배가 많았습니다.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서 함께 일한 김현미 팀장님께 당사자를 강점으로 바라보는 눈을 배웠습니다. 복지관에서 처음 만난 한수현 팀장님께 사회사업 재미와 감동, 성장하는 기쁨을 배웠습니다. 복지관 관부장님께서 복지관 미션과 비전을 바탕으로 한없는 응원과 지혜를 주셨습니다. 이미 좋은 선배들에게 배운 덕분에 저와 함께 일하며 이렇게 꽃을 피웠습니다.

 

신 씨 아저씨를 오랫동안 본 어느 이웃은 아저씨의 변화가 놀랍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조용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제 골목 끝에서 신 씨 아저씨를 만나면 저 멀리서부터 오셔서 한참 이야기를 꺼낸다고 합니다. 아저씨께서 물고기를 구실로 동네에서 이웃을 만나고 삶의 활력이 생겨서 감사합니다. 아저씨께서 더욱 이웃과 더불어 살기를 응원합니다.

 

뜻있게 실천하는 후배 강수민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강수민 선생님은 학창시절 영화감독이 꿈이었다고 합니다. 사람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내는 영화감독을 꿈꾸었던 소녀가, 지금은 따뜻한 사람 이야기를 현실에 풀어내는 사회사업가로 꿈보다 아름다운 실천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강수민 선생님의 둘레 사람들은 사회사업가는 힘들고 불쌍한 사람을 돕는 어려운 직업이 아니라, 사람을 감동으로 돕고 동네를 따뜻하게 만드는 매력 있는 직업으로 알게 될 겁니다.

 

팀 활동으로 강수민 선생님의 고향인 강화 석모도에 간 적이 있습니다. 어릴 적 시골 어촌 마을에서 정겨운 이웃들과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자랐다고 합니다. 어부로 일하시는 아버지 배에서 찬란한 석양을 바라보는 순간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강수민 선생님은 신 씨 아저씨를 만나고 사무실로 돌아올 때마다 얼마나 재미있고 놀라운 변화들이 있었는지 저에게 재잘재잘 신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강수민 선생님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볼 때면 저도 엉덩이를 들썩이게 됩니다. 이런 강수민 선생님의 존재와 마음의 힘은 가족과 이웃의 애정과 사랑 덕분일 겁니다.

 

강수민 선생님이 자랑스럽습니다. 강수민 선생님과 같은 팀으로 일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앞으로도 함께 이루어갈 일들을 기대합니다. 사회사업가 강수민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함께해 주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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