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기웃, 이웃과 똑똑] 공항동 중년남성모임 나들이

(글쓴이 : 정해웅 사회복지사)

 

지난 글 모음

[이웃기웃] 공항동 중년남성모임 준비, 2022.04.13. 정해웅

[이웃기웃] 공항동 중년남성모임 홍보, 2022.04.14. 정해웅

[이웃기웃] 공항동 중년남성모임 준비(두 번째 이야기), 2022.04.22. 정해웅

[이웃기웃] 공항동 중년남성모임 시작(첫모임), 2022.05.20. 정해웅

[이웃기웃] 공항동 중년남성모임 활동 회의(두 번째 모임), 2022.05.23. 정해웅

[이웃기웃] 공항동 중년남성모임 플로깅, 2022.06.09. 정해웅

 

플로깅 이후

중년남성모임은 첫 플로깅 활동 이후에도 개화산역에서 여러번 모였습니다.

플로깅을 다시하기도 했고, 올라가보지 못했던 개화산 약사사까지 산책겸 올라가보기도 했습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식사한번 해요.”

 

홍 씨 아저씨께서 플로깅 활동이 끝나고 다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제안해주셨습니다.

함께 식사하며 다음 활동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니 야외활동이 힘들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모임을 쉬는게 아쉬우셨는지 여름에는 더우니 가끔만나서 밥이나 먹자는 말로 아쉬움을 달래셨습니다.

가끔 왕래하며 지내고자 하시는 마음이 귀합니다.

 

박 씨 아저씨께서 여름에는 활동을 쉬었다가 가을에 나들이 가자는 제안도 해주셨습니다.

가을에는 나들이 한번 가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나들이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할 즈음 홍 씨 아저씨게 연락이 왔습니다.

 

선생님, 잘 지내시죠?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해서 연락드셨어요. 저희 모임도 이제 한번 해야죠.”

 

홍 씨 아저씨께서 먼저 모임을 챙겨주셨습니다.

나들이 계획도 세울겸 한번 만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꿈샘누리공방에서 두 달만에 중년남성모임 공식적인 모임을 했습니다.

공식적인 모임은 두 달만이지만 그동안 서로 가끔 만나 식사도 하시고,

집에도 놀러다녀오시고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서로 근황을 나누며 나들이 장소를 정했습니다.

 

서로가 다녀왔던 곳 중에 좋았던 곳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대명항, 파주 통일전망대, 화담숲 등 많은 여행지 후보가 나왔습니다.

여행지를 정하면서도 서로를 생각하시는 마음이 보였습니다.

바람을 쐬러가는데 함께라면 어디든 좋다는 마음,

평소 여행을 좋아해 본인이 가이드를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감사했습니다.

 

여행지는 대명항과 초지진으로 정해졌습니다.

1012(), 맑은 가을 하늘 아래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나들이를 가는 차 안에서는 대명항과 초지진에 대한 역사 이야기로 가득했습니다.

인천 강화도부터 김포까지 도시의 역사를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신기했습니다.

근현대사를 이야기 책으로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초지진에 도착해 사백 년 된 소나무를 바라봤습니다.

포탄을 맞았던 역사의 흔적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서로가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며 작은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나들이 나오니 이야기 거리가 더 생기셨나봅니다.

서로 고향을 여쭤보시면서 강화도에 대한 추억 보따리도 나눴습니다.

 

초지진을 둘러본 이후 대명항으로 넘어가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칼국수, 새우, 매운탕 등 많은 후보들 중에 칼국수를 함께 먹었습니다.

푸짐한 해물에 놀라고 시원한 국물에 두 번 놀랐습니다. 칼국수도 리필에서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이렇게 밖에 나와서 밥 먹으니 너무 좋아요. 물 좋고 공기도 좋으니 입맛이 도네요.”

맞아요. 동네에서도 자주 만나지만 가끔 멀리 놀러도 나오고 합시다.”

가끔 회비 모아서 놀러도 다녀요. 복지관 선생님도 시간 되시면 가끔 같이 나와요.”

 

밥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나들이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따라다니기만 했는데도 재미있었습니다.

 

모임을 마치며

 

중년남성모임 나들이 잘 다녀왔습니다.

헤어지기 전 자연스러운 이웃 관계를 주선하고 싶었던 사회복지사의 마음을 설명드렸습니다.

이제는 사회복지사가 없어도 서로 집에 왕래하시며 커피 한잔하며 지낸다고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중년남성모임 아저씨들이 서로 좋은 관계를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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