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우리가 다 하는 설날잔치 준비 | 우리끼리도 할 수 있어요!

(글쓴이 : 박성빈 사회복지사)

# 모든 활동은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즐거운 떡국 잔치 | 우리끼리 해서 먹어요!

 

지난해 꿈을 잡아라 활동으로 아이들과 함께했습니다.

올해도 아이들과 다양한 활동을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떡국 떡이 있으니 주민들에게 설날 잔치를 제안해보자고 합니다.

말을 듣고 가장먼저 서연에게 전화했습니다.

 

복지관에 떡국 떡이 들어왔는데 마을 선생님 한 분 초대해서

같이 떡국 만드는 법 배우고 먹으면 어때? 서연이는 누구랑 하고 싶어?”

 

혜민이랑 서현이요. 4명 넘지 않아요? 그냥 우리끼리 해서 먹으면 안 돼요?”

 

떡국이 우리끼리 해서 먹기에는 양이 많을 거야. 그러면 우리가 만들어서 이웃에게 나누는 건 어떨까?”

 

그건 좋아요.”

 

서연이 우리끼리 해서 먹으면 안 되냐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조리법을 보고 만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의견도 맞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니 많은 사람이 모이기에는 조심스럽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끼리 먹고 마무리하기보다는

이웃들과 관계하며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떡국을 나누며 관계를 다지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우리끼리 만들고 나면 이웃에게 나누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자고 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해서 만든 떡국을

이웃들에게 떡국을 나누며 더 많은 사람과 관계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좋겠다 싶습니다.

 

작년 꿈을 잡아라 활동평가에서 아이들이 요리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했었습니다.

정기적인 활동은 아니지만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하니 기대됩니다.

 

 

 

 

즐거운 떡국 잔치 | 집에서 가져올게요!

 

떡국 잔치 준비 회의

떡국 잔치를 계획하기 위해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눠드릴 이웃과 준비물을 이야기합니다.

육수는 멸치를 우릴지 사골국물로 할지, 냄비는 누가 가져올지,

고기는 어떻게 할지 세세하게 정합니다.

 

아이들은 조리법을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저도 요리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필요한 재료들이 다 언급되고 있는지 걱정됐습니다.

아이들에게 조리법을 안 찾아봐도 괜찮을지 물었습니다.

 

저는 주말에 떡국 자주 해서 먹어요.”

 

서현은 주말에 집에서 떡국을 자주 해서 먹는다고 합니다.

서연도 가끔 요리한다고 합니다.

뒤에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아이들이 이야기한 재료들로도 충분하겠습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재료는 어떻게 준비할까?”

 

집에 있는 거 가지고 올게요. 고기는 사야 할 것 같아요. 엄마한테 부탁해볼게요.”

 

각자 만 원씩 모아서 고기나 없는 재료는 사고 있는 건 집에서 가져오자고 합니다.

사업의 의미를 잘 알고 할 수 있는 만큼 준비하겠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떡국 잔치, 잘 될 것 같습니다.

 

떡국 잔치 회의 요약

떡국을 전해 드릴만한 분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아이들끼리 상의하더니 이전에 배드민턴 선생님으로 만난 박주성 선생님을 이야기합니다.

바로 연락드려보자며 그 자리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선생님 우리가 떡국 잔치하는데 올 수 있어요? 와서 먹기만 하면 돼요.”

 

갈 수 있지~ 언제 하는데?”

 

박주성 선생님이 흔쾌히 좋다고 합니다.

원래 계획은 만들어서 가져드리고 나누는 것이었는데 직접 오신다고 합니다.

언제 오면 될지 물어보시는데 아직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날짜를 먼저 정합니다.

 

우리 언제 할까?”

 

그냥 내일 해. 내일 바로 하자.”

 

갑작스럽게 바로 다음 날 떡국 잔치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활동 빨리하고 싶었나 생각해보았습니다.

박주성 선생님께 내일이라고 말씀드리니 알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드시러 오실 때 같이 나눌 간식으로 과자 몇 가지를 가져오겠다고 합니다.

오는 게 있으니 가는 것도 있습니다.

이웃 간의 정이 살아납니다.

 

사회사업가는 주선하고 거들어 주는 사람, 얻게 하고 주게 하는 사람입니다.

설날, 평범하게 먹는 떡국으로 주민들의 관계를 주선하였습니다.

주선하였더니 서로 선물하고 선물 받습니다.

사회사업가의 정체성이 살아납니다.

 

회의를 마치기 전 아이들이 권대익 선생님과 손혜진 팀장님을

초대하기 위해 사무실로 왔습니다.

사무실에서 떡국 떡으로 떡볶이도 할 수 있다는 말을 듣더니 떡볶이도 하자고 말합니다.

 

권대익 선생님은 떡국으로, 손혜진 팀장님은 떡볶이로 대접하기로 했습니다.

 

준비할 재료와 만들 요리가 많아져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떡볶이는 쉬우니 괜찮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생각하고 준비하니 먹거리가 많아지고 잔치가 더 풍성해졌습니다.

내일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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