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곳곳] 송정초 여행 모임 | 7월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

 

 

 

 

 

여행 준비

 

송정초등학교는 오래전부터 복지관과 네트워크로 만났습니다. 여름 단기사회사업, 환경동아리 등 김정주 선생님과 협력하며 사업을 해온 것이 많습니다.

 

올해 처음에는 이어주기과에서 공진초등학교와 공진초등학교 아이들은 환경동아리와 동네친구들에서 함께 하는 일들이 있는데, 송정초등학교와 함께하는 계획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송정초등학교 역시 공항동에서 많은 아이가 다니고 있습니다. 이주단지나 학교 인근에 있는 아이들은 송정초등학교로 배정을 받기에 송정초등학교와 모임으로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자 했습니다.

 

모임 주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여행 동아리로 정했습니다. 김정주 선생님께 여행에 함께할 아이들 모집을 부탁했습니다.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4학년 아이들 6명을 모아주셨습니다.

 

첫모임은 교육복지실에서 했습니다. 서로 인사하고 소개했습니다. 아이들 6명도 서로 잘 모르는 사이가 많았습니다. 같은 반이지만 친하지 않기도 하고 어렸을 때 만났지만 지금은 서로 가깝게 지내지 않기도 했습니다.

 

복지관과 담당 사회복지사 소개도 했습니다. 그동안 복지관에서 아이들과 어떻게 활동했는지 PPT로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작년까지 송정초등학교 선배들이 환경동아리와 환경걷기모임을 어떻게 했는지 자세히 안내했습니다. 4학년 아이들은 PPT 사진에 아는 선배들이 나오자 더욱 관심있게 보았습니다. 선배들이 스스로 여행을 계획하고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용기를 냈습니다.

 

첫 번째 여행 장소는 아이들과 의논해서 바다와 계곡 가운데 바다로 정했습니다. 여행 날짜는 여름방학하고 이틀 뒤 7/26()로 정했습니다. 7월 말과 8월초는 휴가 기간으로 일정이 있는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점심식사는 공항동 맛집 윤쓰김밥으로 정했습니다. 메뉴에서 아이들이 각자 먹고 싶은 메뉴를 정했습니다. 바다여행에 필요한 여러 준비물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은 첫 번째 여행을 기대했습니다. 함께 신나게 놀기로 했습니다.

 

 

 

 

무의도 여행 이야기

 

송정초 여행팀은 4학년 김사랑, 박민정, 박세찬, 박준우, 어서율, 정채운 총 6명입니다. 이 가운데 세찬이와 서율이는 급하게 개인 일정이 있어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여름방학 다른 날도 모두가 가능한 날이 없어 날짜를 변경하지 않고 남은 4명이 함께 무의도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침 9, 송정초등학교 교문 앞에서 만났습니다. 사전에 부모님 한명 한명과 통화하면서 복지관과 모임을 소개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신 부모님들께 정중하게 인사드렸습니다. 잘 다녀오라고 응원해주셨습니다.

 

무의도를 향했습니다. 떠나는 시간부터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이무진의 신호등과 윤도현의 사랑했나봐를 함께 불렀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발표된 사랑했나봐는 요즘 초등학생들에게 유행이라고 합니다. 서로 자기소개도 하고 질문도 하면서 가까워졌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놀면서 친해지는 힘이 있습니다.

 

무의도에 도착했습니다. 날씨가 흐릴 거라고 했는데 해가 강하고 맑았습니다. 주차를 하고 조금만 들어가니 푸른 바다가 펼쳐졌습니다. 때마침 밀물 때라 가까운 곳에 바다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가방과 짐을 풀로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점차 물이 빠지면서 갯벌이 드러났습니다. 갯벌에 수많은 생물을 구경하고 잡고 놀았습니다. 잠시 밖으로 나와 김밥을 먹고 다시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서로서로 친해졌습니다.

 

친구들과 이렇게 놀러 온 건 처음이에요. 함께 노니 신나요. 우리 잘 맞는 것 같아요.”

 

바다 물놀이는 정말 오랜만이에요. 제가 아주 어렸을 때만 바다에 갔었대요. 그러니 처음인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물놀이와 여행을 잘 누렸습니다. 처음에는 서로에게 낯설고 조금의 거리감이 느껴졌지만 함께 놀면서 저와도 친구들과도 마음의 벽이 금세 허물어졌습니다.

 

선생님, 다음 여행은 언제죠? 빨리 또 놀고 싶어요!”

 

아이들의 목소리에서 생기가 느껴졌습니다. 맞벌이나 여러 사정으로 여름방학 때 여행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노니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얼굴이 빨갛게 탔습니다. 

 

약속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각자 샤워실에서 씻고 나왔습니다. 놀랍게도 이때 갑자기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뛰어서 차에 탑승했습니다. 몇분만 늦었어도 물에 빠진 생쥐로 차에 탔을 겁니다. 다행히 많이 젖지 않고 차에 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서로 노래하면서 즐겁게 도착했습니다. 첫 여행은 성공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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