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일자리사업] 어르신과 이야기 나누며 있었던 감사한 에피소드 모음집

(글쓴이 : 이예지 사회복지사)

 

 

 

 

어르신과 이야기 나누며 있었던 감사한 에피소트 모음집

"우리는 지역주민의 관계를 돕는 역할을 하는 사회복지사인데

복지관에서 일하시는 어르신들의 관계를 잘 돕고 있었는지 생각해봐요."

 

권민지 팀장님께서 어르신 일자리 담당인 저에게 슈퍼비전을 주셨습니다.

서로 육십 년이 넘는 날들을 각자 살아오셨다가

어르신 일자리라는 이름으로 협력하여

일하신다는 것은 당연히 어려운 일입니다.

 

담당자인 제가 먼저 어르신을 더 알고 이해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계시는 어르신 40명과

1:1로 이야기 나누기로 다짐했습니다.

 

하루에 두 분씩 15분에서 20분 정도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으며

잘 살아오신 이야기

젊은 시절 직장을 다니던 이야기

자녀의 자랑거리

일하시며 있었던 일을

충분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1. 실무자의 수고를 알아주셨습니다.

식당에서 일하시는 김OO어르신께서 써주신 칭찬신청서

 

"선생님 이거 복지관에 신청해주세요."

 

식당에서 일하시는 김 씨 어르신께서 식당 실무자들의 칭찬을 적어주셨습니다.

덕분에 일을 잘 하고 있고, 쾌적한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다며

꼭 전달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실무자의 수고로움을 잘 알아주신

김 씨 어르신 고맙습니다.

 

 

 

2. 개별적으로 만나니 강점이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퇴직하기 전, 어떤 일을 하셨는지 들려주십니다.

28년 동안 버스 운전을 하신 이야기,

회사를 운영했던 이야기,

한 팀의 팀장으로 팀을 이끌었던 이야기,

기공체조로 상을 휩쓸었던 이야기.

 

한 분 한 분 만나서 이야기를 들으니

더 귀하고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일자리 어르신들끼리 또 어떻게 연결해드리면 좋을지 떠올랐습니다.

 

 

 

3. 궁리 중

코로나 이전에는 일자리 어르신들과 소풍도 다녀오고

다과도 먹으며 어르신들과의 관계를 이어드렸습니다.

다과를 먹고, 멀리 나가지는 못하더라도

거리두기도 풀리니 이야기를 나눌 수는 있겠다 싶었습니다.

 

'각자 가지고 있었던 질병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건강비법을 나누자!'

 

어르신들과 이야기 나누며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니 떠올랐습니다.

어르신들의 공통의 관심사인 건강과 어르신들이 직접 경험한 건강비법이라면

모두 함께 어울리고 이야기 나누기 수월할 겁니다.

 

서로가 앓던 질병을 알게 된다면

'아~ 그래서 OOO님이 오래 일어서있기 힘들었구나.'

이해관계가 깊어질 겁니다.

 

계속해서 어르신들을 1:1로 만나며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눌 겁니다.

"좋은 이야기 듣고, 실컷 이야기하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어르신의 강점을 세워 드린 것밖에 없는데, 어르신께서 고마운 마음을 표하셨습니다.

 

방화11복지관 도란도란지원단, 꽃곁마을지원단 어르신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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