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놀자] 방화동 골목놀이터_4월 놀이 기획

※이 글은 4월 활동 시점을 기준으로 쓰였습니다. 기획단 보호자에게 공유된 내용들을 묶어 정리했습니다.

(글쓴이 : 김민지 사회복지사)

 

4차 모임 : 어떤 놀이를 준비하면 좋을까?

 

3월에 기획단으로서 잘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으니

4월부터는 드디어 놀이를 기획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골목놀이터는 친구, 가족, 이웃과 어울려 놀 놀이를 기획하는 곳입니다.

어울려 놀 놀이를 기획하려면 먼저 놀아봐야 합니다.

올해 골목놀이터 기획단으로는 처음 준비하는 놀이인 만큼 우리끼리도 잘 놀아보기로 했습니다.

 

런닝맨, 좀비술래잡기, 경찰과 도둑, 마피아 등 다양한 놀이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아직 정확히 어떻게 놀이를 구성해보면 좋을지 얘기하진 못했습니다.

 

이 가운데 친구, 가족, 이웃들과 함께 어떤 놀이를 해볼 수 있을까?

 

4월 놀이 아이디어를 내는 기획단원들

의견을 좁히기 위해 이 놀이들 신나게 한번 해봤습니다.

친구, 가족, 이웃들과 어떤 놀이를 하면 좋을지는 이번 회의에서 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저 신나게 노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임했습니다.

 

놀면서 패배가 억울하기도 하고

게임을 좀 더 진행해보고 싶었는데 져서 속상하기도 하고

여러 감정에 아이들끼리 조금씩 투닥거리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놀이니까 게임일 뿐이니까

아이들이 서로 기분을 풀어주려 배려하고 또다시 어울려 놀면서 맞춰 갔습니다.

속상해도 다시 어울려 놀고 서로 풀어가고자 노력하는 아이들이 기특합니다.

 

밤이 되었습니다 -> 아침이 되었습니다.
현호 마피아 인것 같은데?-> 투표합시다!


아이들 한 명, 한 명 모두 이야기 나누길 좋아하고

예쁜 마음, 통통 튀는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담당자와 대학생 활동가 둘이서 골목놀이터 기획단을 만나고 있는데

상반기에는 양수빈 활동가가 수업 시간이 겹쳐 못 나오는 날이 많이 생겼습니다.

혼자서 기획단원들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지 못하니 미안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은 큰데 마음처럼 안되니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저와 같은 팀 관리자로 일하시는 권민지 선생님께 이 부분을 이야기하고

혼자 7명의 기획단원을 만나며 힘든 부분 아쉬운 부분들을 나눴습니다.

깊이 위로해주시고 응원해주셨습니다.

상반기 동안 대학생 활동가의 꾸준한 참여가 어렵다면

기획단 활동에 같이 참여하며 보조해주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작년까지 늘 둘이서 하던 역할을

막상 기획단 초기부터 혼자서 감당하려니 저도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욕심은 내려놓고 팀장님께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모임부터 상반기 동안만 권민지 선생님과 기획단 활동을 함께 하며 지원받기로 했습니다.

모두가 함께할 놀이를 만들기 전에

기획단원들끼리도 친해지고 돈독해질 시간이 필요하다고 피드백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기획단원들 간에 먼저 관계가 쌓여야 친구, 가족, 이웃과 함께 할 놀이가 떠오르겠지요.

우선 기획 경험이 있어야 좀 더 기획단원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해볼 수 있겠지요.

계획을 다시 잘 다듬고 준비해보기로 했습니다.


5차 모임 : ‘기획단원 친해지길 바라~’ 팀별 기획 회의

 

아이들과 어떤 놀이를 만들어 보면 좋을지 많이 궁리했습니다.

이야기 나누다 보니 우리가 아직 기획단으로 모인지 5번밖에 안 되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1년 동안 함께 할 기획단인데 기획단원들끼리 친해질 시간도 부족했던 것 같아

첫 번째 놀이는 '기획단원 친해지길 바라~' 느낌으로 준비해보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재확산 상황으로 아직 인원을 더 초대하기에 어려움을 느낀 이유도 있었습니다.

 

이왕 기획단원들 간에 놀이를 준비하는 것이니 2팀으로 나누어 각각 하루 활동을 준비해보기로 했습니다.

팀은 주호의 좋은 아이디어로 꾸미기 담당(주호, 이정) 1명씩과 대표, 부대표가 따로 팀을 구성했습니다.

 

그렇게 하루 모임 시간(2시간)동안 할 놀이를 준비했습니다.

두팀이 각자 회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놀이 회의여서 일까요?

아이들의 적극적이고 열 띈 회의에 놀랐습니다.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어떤 놀이를 하면 좋을지,

이 놀이는 어느 장소에서 하면 더 재미있을지 신중히 정했습니다.

 

열띄게 놀이를 투표하는 나은, 다민, 현호, 주호 팀

나은, 다민, 현호, 주호네 팀은 서로 투표하여 마피아와 술래잡기를 준비했습니다.

권민지 선생님이 처음 기획단 활동에 참여하며 도와주었습니다.

1시간은 마피아를 하고 잠시 쉬었다가 남은 시간은 술래잡기를 하기로 시간표까지 만들어 잘 정했습니다.

 

놀이 계획을 적어보며 정리하는 세연, 이정, 예원 팀

세연, 이정, 예원이네 팀은 서로 하고 싶은 놀이를 하나씩 골고루 이야기하며

마피아, 상어놀이, 지탈, 결찰과 도둑을 준비했습니다.

담당자와 양수빈 활동가가 함께 도왔습니다.

놀이를 각각 어디에서 진행하면 좋을지 장소도 궁리했습니다.

이왕이면 날씨도 좋으니 밖에 나가서 해보기로 했습니다.

마피아는 은하수 공원 정자에 앉아서 해보기로 했습니다.

다른 놀이는 신나게 뛰어다녀야 하니 새싹 어린이 공원(교통공원)에 가서 해보기로 했습니다.

 

두 팀이 서로의 특성에 맞게 주도적으로 잘 준비했습니다.

다른 팀이 어떻게 준비하고 있다 듣고는

나은이네 팀은 장소를, 세연이네 팀은 시간을 계획에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모임에서 한번 신나게 놀아봤으니 경험을 바탕으로 정하며 더욱 자신감이 붙었을 겁니다.

 

먼저 놀이를 진행할 팀을 뽑는 제비뽑기, 제비뽑기 진행자 권민지 선생님!ㅋㅋ

제비뽑기로 어느팀이 먼저 놀이를 진행할지도 정했습니다.

다음 활동에서 나은이네 팀이, 그 다음 활동에서 세연이네 팀이 서로 준비한 놀이를 진행해보기로 했습니다.

 

과연 4월 놀이활동 '기획단원 친해지길 바라~' 활동은 잘 진행되었을까요~?

 

다음 편에서 계속-★

 

회의 후에는 늘 모여 놀다가 헤어집니다. 어느새 가까워져서 손 꼭 잡고 놀러 다니는 아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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