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공항동 어린이날 축하잔치! 감사인사 이야기!! (부제 : 7인 사장님의 잔치 감사인사) -END-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1. 6. 4. 15:32
(글쓴이 : 강수민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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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사람들] 공항동 어린이날 축하잔치!(부제: 7곳의 준비이야기① )
[동네사람들] 공항동 어린이날 축하잔치!(부제: 7곳의 준비이야기② )
[동네사람들] 공항동 어린이날 축하잔치! 사장님들의 잔치 이야기
[동네사람들] 공항동 어린이날 축하잔치! 감사인사 이야기!! (부제 : 7인 사장님의 잔치 감사인사) ①
감사인사했습니다!
“처음에 잔치 제안받으셨을 때 어떤 마음이셨어요?” “좋았어요. 이런 좋은, 우연한 기회를 알게되어서 함께 할 마음이 생겼던거 같아요. 그전에 이런 마음이 있었나 없었나 모르겠지만, 딱히 생각해본적도 없지만요. (웃음) 그랬는데 이렇게 할 수 있어 마음이 좋아요” - 배러댄와플 “신기했어요. 이렇게 어린이날을 축하하고 하는 잔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잖아요. 그래서 한거 같아요. 기회가 있으면 늘 하고 싶어요.”-유로시안카페 “반가웠어요. 제가 할 수 있어서 기뻤고요. 지역에 어린이들을 이렇게 위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런 제안을 해주시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네요. 이렇게 제가 할 수 있게 해주셔서요.” - 아리따움 매니저님 “저야 늘, 제안해주면 좋죠. 안 할 사람도 아니고... 제안이야 늘 반가운 것 같아요.” - 부산어묵 사장님 “애들이 오면 좋으니까요. 좋은 잔치겠구나 했죠. 여기 자주오는 애들한테 주는게 너무 좋지. 제안이 어렵지 않았어요.” - 바른손 문구점 사장님 “좋죠. 좋은 마음이죠. 늘 이렇게 애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실제로 이렇게 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 플러스 마트 사장님 “여긴 카페다 보니까 애들이 많이 안와서 이런 제안을 해주신게 조금 많이 신기하다? 정도였어요. 동시에 좋은 기회겠구나 해서 한다고 했죠. 좋았어요.” - 온오프 커피 사장님 |
“잔치 하시면서 어떠셨어요? (잔치 어떤 느낌이셨어요?)” “잔치하면서 애들이 좋아하고 맛있다고 해주고 하는게 오히려 고마웠어요. 재밌었던거 같아요. 전혀 부담스럽지 않아요. 오히려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해요.” - 배러 댄 와플 사장님 “애들이 많이 오질 않아서 2일 동안 했어요. 그래도 받으면 좋아하고 하면 뿌듯하죠. 많이 오지 않은게 아쉽긴 했어요.” - 유로시안 카페 사장님 “좋았던 시간인 것 같아요. 아리따움에서 일하면서 아이들 만날 일이, 아이들한테 축하한다고 말하면서 선물할 일이 얼마나 있겠어요? 특별한 경험한 거죠, 저도” - 아리따움 매니저님 “제가 여기 오래 있다보니 세월이 실감이 돼요. 사춘기인 애들이 오면 몇마디 웃으며 대화하고 또 좋은 길로 이끌어주고 하는게 선생님들이 못하는 영역도 있잖아요?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일 같아요.” - 부산어묵 사장님 “느낌이요? 글쎼요. 잘컸으면 하는 바람이죠. 여기 오는 애들이 나중에 커서 추억에 장소로 유학,이사,결혼갔다가 와서 ‘여전하시네요’하면서 오는 애들이 있어요. 이곳이 그런 장소가 인 것이 좋죠. 기억 안나도 ‘어머 너니~?’하고 대답하고 그러는데, 이렇게 애들이 와주면 좋아요. 뭐로든.” - 바른손 문구점 사장님 “이웃이 이렇게 관심을 갖고 할 수 있다는건 마을에 굉장히 힘이 되고 좋은 일인 것 같아요. 할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 할거에요. 엄마들이 늘 CCTV처럼 있을 순 없으니까요. 동네 어른들이 함께 해야죠. 그게 제 역할 같아요.” - 플러스마트 사장님 “마침 잔치에 온 애들이 위에 태권도 다니는 애들이라서 반가웠어요. 창밖으로 지나가면 아는척 하고 싶을 것 같아요. 사진도 예쁘게 나왔고. 재밌었어요. 좋았어요.” - 온오프커피 사장님 |
“다음번에 한다면 또 하실 생각 있으신가요?” 마지막 질문으로 여쭸습니다. 모두가 같은 대답을 해주셨습니다. “네, 또 하고 싶어요.” |
가게 업무시간 중에 가장 덜 바쁜 시간을 찾아 뵈었지만, 길게 이야기 나누기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짧게 나누는 대화 속에서 7명의 사장님께서 많이 말씀하신 단어는 ‘기회’입니다.
우리가 제안 드리는 것이 사장님은 ‘기회’로 보셨습니다.
동네 아이들에게 인사와 정 나누며 만날 수 있는 ‘기회’말입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 이웃과 많은 인연을 맺고, 만남을 갖고 살아갈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기회로 인연과 만남을 보고도 놓치고 지내고 있는건 아닐지 생각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인사하며 제안하면서 이런 기회가 많아지길 바라봅니다.
제안을 받아주시고, 동네어른으로 동네 어린이에게 어린이날 축하인사와
그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선물을 통해 전달하신 이 일을 본인 일로 생각하셨습니다.
제안을 받아주셔서 고마운 마음과 잔치하며 공항동에 사장님과 같은 분이 계심에
마음이 따듯해짐을 느꼈습니다.
또, 덕분에 공항동에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 이웃과 정이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아이들과 인사하고 지내며 아이들이 동네에 이렇게 본인들을 생각해주는
어른들이 있음을 알길 바란다는 소망도 말씀드렸습니다.
모두 동의하시고 마음을 모아주셨습니다. 나만의 소망이 아닌 공항동 어른 모두의 소망입니다.
감사인사로 드린 사진과 편지를 끼운 액자를 굉장히 좋아해주시며,
사진을 보곤 그날 모습을 다시 기억하시는 사장님들을 뵈니 코끝이 찡한 기분이었습니다.
감사인사드리는 의미를 알 것 같습니다.
인사드리는 나도, 사장님도 그날 그렇게 나눈 그 일이 단순히 아이들에게
축하인사와 선물만 준 게 아니고 굉장히 의미 있는 날로
그 날의 여운을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습니다.
감사인사를 끝내고 팀장님과 여러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간 이해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다시 눈에 보였습니다.
그간 그냥 지나쳤던 것이 다시 머리에 들어왔습니다.
직접 경험해봄이 무엇보다 값지고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동네사람들을 처음 제안하러 가기 전엔 지레 부담감을 가졌습니다.
막상 나가보니 반가워하시고 흔쾌히 하고 싶다고 하시는 사장님들을 만나며
반성하는 마음과 누구나 사람들 마음엔 선한 마음이 있음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진행하기 전에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잔치가 잘되지 않으면 어떡하지 싶었습니다.
진행해보니, 그런 걱정은 제가 할 것이 아니라 사장님의 몫이었고
저는 옆에서 사장님의 그런 걱정을 덜 수 있도록 돕거나 사장님이 부탁하시는 것,
사장님과 의논할 만한 것을 잔치 진행하며 함께 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감사인사 전에는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고 나니, 사장님들께 감사인사를 잘하고 싶었습니다.
선물 좋은 것에 의미까지 담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감사인사에 의미와 기념만 담으려고 했고, 마음은 담지 못한 제 모습이었습니다.
참 많이, 부끄럽습니다.
이 동네사람들 어린이날 축하잔치가 끝나고 팀장님께 배운 점과 아쉬운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팀장님께서 한마디 해주셨습니다.
“수민쌤 성장했네요.”
참 듣기 좋은 말이었습니다.
부끄러운 5월이었지만, 성장했다는 말을 들으니 값진 경험의 날들처럼 여겨집니다.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늘 경험하고 성장하며 또다시 “수민쌤 성장했네요.”라는 말을 듣고 싶어졌습니다.
5월 공항동 동네사람들 어린이날 축하잔치 감사인사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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