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1101동 설날잔치 감사인사

설날 잔치가 끝난 후 연휴를 보내고 

박정자 어르신께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해 만났습니다.


어르신께서 이웃에게 마음 담은 편지와 함께 떡국을 전달하신 것처럼 

복지관에서는 어르신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서 드리기로 했습니다.
어르신과 함께 찍은 사진을 넣어 엽서를 만든 후 직접 손으로 편지를 썼습니다. 

 

이번 설날 잔치를 제안했을 때 흔쾌히 함께해주시겠다고 해주신 마음에 감사, 

온전히 본인의 것으로 준비해주신 것에 감사, 

이웃과 함께해주심에 감사, 

옆에서 지켜본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담아 적었습니다.


어르신과 약속을 잡은 후 편지를 들고 어르신 댁에 갔습니다. 

언제나 늘 그렇듯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어르신께 직접 편지를 읽어드렸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편지를 줄 때면 부끄러워 편지를 주고 후다닥 숨었었습니다. 

난생처음으로 직접 쓴 편지를 당사자에게 소리 내어 읽어드리니 어찌나 떨리는지요. 
어르신께 편지를 읽어드린 후 이후 어떠셨는지 여러 가지 여쭈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잔치를 제안했을 때 어떠셨어요?”
“좋았지. 요즘 코로나 때문에 밖에도 못 나가고 

집에서 텔레비전 보는 것밖에 더하겠어요?

여기 사는 할머니들 다 그럴 거예요.

그럴 때 뭔가 할 일이 생겼다는 게 좋았어요.”

“직접 준비해서 잔치해보시니 어떠세요?”
“이웃도 나눠주고 이웃들이 고맙다 잘 먹었다고 말해주니 참 좋지요.”

“잔치 후에 뭐가 달라지셨나요?”
“뿌듯했죠. 떡국 나눠주면서 인사도 나누니 참 좋고요.”

“잔치가 이웃 관계에 도움이 될까요?”
“그럼요. 당연하죠. 이렇게 주고받으면서 인사도 나누고 

서로 더 친해질 수 있으니 당연히 도움 되죠.”

“다음에도 잔치에 참여할 마음이 있으세요?”
“상황이 바뀌지만 않으면 당연히 참여하죠. 그때 되어봐야 알겠지만. 

다음에는 코로나가 꼭 끝나서 다 같이 모여서 나눠 먹으면 좋겠어요.”

어르신의 말씀대로 다음엔 꼭 코로나가 끝나서 다 같이 둘러 모여 나눠 먹으면 참 좋겠습니다. 

복작복작하니 얼마나 좋을까요. 

하루빨리 함께 모여 즐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글쓴이 : 이미진 사회복지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