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2동 통장님 만남] 한 번이 어렵죠. 그 다음부터는...(25통, 32통)

(글쓴이 : 정한별 사회복지사) 
표고버섯을 구실로 방화2동 통장님 모두 만나뵙고 있습니다.   
1통부터 33통까지. 서른 세 분입니다. 

복지관이 일하는 모습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복지관 중심, 대규모에서 지역 중심, 소규모로 합니다. 
관계 주선하는 역할, 일을 함께 벌려보자고 제안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장님들을 만나뵈는 게 중요합니다. 통장님들은 동네 속속들이 잘 알고 계십니다. 
주민들과도 익숙하게 알고 지내시므로 의논할 것이 많습니다. 

"요즘에는 많이 삭막해요. 옆집에 누가 사는지, 우리 아파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서로 관심 없어요." 

"그런데 11단지 사람들 보면 복작복작 재밌게 사는 것 같더라고요." 

"한 번이 어려운데, 한 번 이렇게 얼굴을 트고 인사를 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계속 하게 돼죠." 

통장님께서 먼저 이웃관계 이야기 해주십니다.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것도 바로 그 것에 닿습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알기. 
복작복작 재미있게 살기. 
그 어렵다는 처음 한 번을 시도하기. 

 

12단지 5,6동을 담당하시는 25통 임형선 통장님은 지난 어버이날 생활복지운동을 보셨다 합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는 것 보았어요. 정말 좋았어요. 누가 그런 생각을 했을까 할 정도로. 
동네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되었을 것 같아요." 

그 의도를 이해해주시고 잘 했다 응원해주시니 힘이 납니다. 
다음에 이런 일을 또 벌일 때 통장님과 의논하기로 했습니다. 

방신서광아파트 32통 정영희 통장님은 재작년 아파트에서 했던 추석잔치에 같이 계셨다고 했습니다.
"나는 11단지에서도 해봤어요. 아니 하는걸 보니까 삼삼오오 모여서 전도 부치고 서로 인사도 하고 좋던데. 나도 이거 우리 아파트에서 해보면 좋겠다 싶어서 여기 동네 아는 사람들에게 말해보았거든요. 부침개 하는거야 뭐 재료비도 별로 안 드니까요. 
근데 뭐 없는 일을 만들어서 하냐 그러더라고요. 노인 분들도 많이 안 잡수시는 것 같고. 한 번 해보면 좋겠는데." 

주선하면 좋을 일들이 많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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