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단지 2동 통장님과 만남

방화2동 11단지 1102동 이명숙 통장님을 만났습니다. 

우리 동네 어떤 곳인지, 복지관에서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여쭙고 싶었습니다. 
복지관에서 꿈꾸는 동네,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도 전해드리고 싶어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지난 2월 복지관에서 반장님 두 분과 함께 처음 만났고, 통장회의에 인사 드리러 갔을 때 한 번 뵙고, 이번이 세번째 만남입니다. 

이번에는 통장님 댁에 놀러 갔습니다. 문을 활짤 열어놓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저와 이예지 선생님을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맛있는 사과도 깍아주시고 음료도 대접해주셨습니다.  
통장님 댁에서 봬니 더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명숙 통장님은 지난해 9월 통장이 되셨습니다.
몇 년 전 아파트 앞에 쌓인 고물을 처리하는데 앞장서서 역할하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통장이 아니셨습니다. 
이웃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 더 아름답길 바라는 마음으로 직접 나섰다고 하십니다. 
그 일 후에 관리사무소에서 이명숙 통장님의 큰 그릇을 알아보시고, 통장 역할을 부탁하셨다고 합니다. 
동네 사랑하는 마음이 크신 분이라는 사실 알 수 있었습니다. 

통장님이 11단지에 사신 지는 20년이 넘었습니다.  오랜 세월만큼 이웃들과 정도 깊습니다. 
특히 같은 층 6호, 7호 이웃과 잘 지내십니다. 통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옆집 이웃 아주머니께서 다녀가셨습니다. 
여름에는 문을 열어놓고 지낼 때가 많아 서로 편하게 왕래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내가 우리 동네 살면서도 동네를 잘 몰랐어요. 일하느라 바빴죠. 일을 줄이고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동네에 관심을 돌리고, 봉사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겨서 시작하게 됐어요."

오랜 세월 11단지에서 사셨지만 그동안 일을 하시느라 동네를 돌아보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삶의 여유가 생긴 후에 동네를 돌아보고, 동네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결심을 하신 귀한 분이십니다.
두달에 한 번 종량제봉투를 나눠드리는 일을 위해 집집마다 방문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동네에 외롭게 지내는 이웃이 없길, 서로 인사하고 안부를 묻는 이웃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관계를 주선하는 일을 한다 전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차 마시는 모임, 취미생활을 함께 하는 모임을 꾸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통장님께서 이웃들 잘 아시니 모임 제안할만 한 분들을 소개시켜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복지관에서 좋은 일 하네요. 그런 모임 필요한 것 같아요."

우리 마음을 알아주시고 돕겠다고 하셨습니다. 든든합니다. 
앞으로 이웃들 소개시켜주시기로 하셨습니다. 통장님 통해 많은 분 알게 될 것 같습니다. 기대됩니다. 
곧 다시 찾아뵙고 인사드려야겠습니다.   

(글쓴이 : 손혜진 사회복지사)

댓글(7)

  • 권대익
    2018.06.01 14:10

    이명숙 통장님을 뵙는 세 번째 모임이겠네요~
    사회복지사의 독서노트 '세 잔의 차'가 생각나요.
    세 번의 만남 만큼 이제는 조금 더 깊은 관계가 되었겠어요.

    • 김세진
      2018.06.03 22:56

      우리 사회복지사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만약 사회복지사가 하지 알리 촌장의 요청으로 그를 도우러 갔습니다. 초기면접지를 작성하려고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이것저것 묻기만 하는 사회복지사에게 촌장은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요?
      “잠깐! 사회복지사여, 먼저 세 잔의 차를 마시게. 내가 복지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을지는 몰라도 바보는 아니라네. 먼저 자네 이름부터 말씀하시게나. 나도 내 상황이 어떤지 모르지 않다네.”
      우리는 일터에서 만난 사람과 어떤 관계로 맺어지길 원하는지 궁금합니다. 차 한 잔이라도 마실 시간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사회복지사의 독서노트' 가운데

  • 권대익
    2018.06.01 14:11

    '이웃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 더 아름답길 바라는 마음으로 직접 나섰다고 하십니다.'

    동네를 위해 이렇게 애써오셨군요.
    좋은 분들이 많은 우리 동네입니다.

  • 권대익
    2018.06.01 14:12

    '특히 같은 층 6호, 7호 이웃과 잘 지내십니다. 통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옆집 이웃 아주머니께서 다녀가셨습니다.
    여름에는 문을 열어놓고 지낼 때가 많아 서로 편하게 왕래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맞아요. 오래 사신 분들이 많아 이웃들과 가깝게 지내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이런 정과 나눔을 잘 이어가면 좋겠어요.

  • 권대익
    2018.06.01 14:13

    "복지관에서 좋은 일 하네요. 그런 모임 필요한 것 같아요."

    차 마시는 모임, 이웃과 만나는 모임.
    통장님부터도 필요하다고 하시는군요.
    잘 주선하면 좋겠습니다.

    응원해요.

  • 김미경
    2018.06.05 07:04


    3동 통장님과 같은 귀한 분을 만날 수 있어 고맙습니다.
    뜻을 알아 주시고 여기 저기 소개해 주시니 더 고맙습니다.
    이웃 모임 주선해 주셔서 우리가 해보고 싶었던 모임을 동네에서 할 수 있겠습니다.
    시작이 기대됩니다.

    손혜진 주임님, 이예지 선생님 기대에 찬 눈빛으로 이야기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응원합니다.

  • 김은희
    2018.06.19 14:57

    3동 통장님은 이웃과 마을에 관심과 애정이 많은 분이시네요.
    집에서 맞아주시니 더 친근합니다.
    이곳에 오래 사시니 알고 지내는 분들도 많습니다.
    통장님이 소개해주신다니,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듯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손혜진주임님도 예지선생님도 함께 인사드리며 마을에 인사드린 분들이 많아졌네요.
    방화동 사회사업을 해나가는 두 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