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놀자]방화동놀이공작소 책 선물 그 후

(글쓴이 : 손혜진 주임)

책 선물, 그 후

정우가 담당 선생님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열어보니 노트에 무언가를 적어 사진을 찍어 보냈습니다.

제목은 기획단 활동 예상 노트’. 벌써 올해 활동을 상상하며 놀이 목록을 작성했나봅니다.

고맙고 놀라운 마음에 정우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정우야, 올해 하고 싶은 활동들이에요? 어떻게 이렇게 정리할 생각을 했어요?”

“좋았던 활동이랑 하고 싶은 활동이요. 책 참고하면서 적었어요.”

정말 대단해요.”

에이 뭘요. 이 정도는 누구나 다 할 수 있어요.”

정우니까 한 거죠. 기획단 대표도 하고 기획단 활동을 잘 아니까 책 읽고 활동예상노트를 만들 수 있는 거죠.”

아이. 부끄럽게.”

 

선생님들이 지난주 깜짝 방문하여 선물한

친구야 놀자 책 방화동놀이공작소 내용을 모두 읽었다고 합니다.

만화책을 좋아하는 정우가 이번에는 만화책 아닌 책을 단숨에 읽었습니다.

자기가 주인공인 책이라 흥미롭게 읽었나봅니다.

 

정우의 성장을 느낍니다.

지난해 정우 어머니와 통화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지만 학교에서는 늘 역할을 맡는 아이들만 하다 보니

정우에게는 기회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방화동놀이공작소에서는 정우를 잘 따라주는 동생도 있고

칭찬을 받으며 활동하니 즐겁게 참여한다고 하셨습니다.

 

정우가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주도적으로 활동하며 정우만의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새롭고 기발한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지난해 활동을 마무리하며 정우에게 물었습니다.

스스로 자랑스러웠던 순간이 언제인지요.

 

런닝맨 할 때가 가장 자랑스러웠어요. 그걸 제가 하자고 했잖아요.

제가 직접 제안한 놀이가 실행되었어요. 꿈은 현실이 된다.”

 

꿈을 현실로 이루는 경험을 한 정우.

방화동놀이공작소가 올해도 아이들 꿈을 현실로 이루는 곳이기를,

아이들이 가진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에게 책 선물하길 잘했습니다.

기획단 활동예상노트로 선생님들도 설레게 해준 정우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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