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업 실무학교] 이예림 대학생 인터뷰

 

1. 주체성 자주성 주도성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본인이 자기 생각을 갖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더불어 삶, 공생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세상에 각기 다른 사람이 살고 있는데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해요. 

다른 사람이 누군가에게 맞춰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 생긴대로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해요. 

 

 


3. 사회사업 실무학교에서 주체성을 어떻게 느끼고 경험했나요? (대학생 입장, 당사자 입장) 

 

대학생 입장
다른 곳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배우지만 여기는 한 가지 사업을 계획 진행 평가의 과정을 대학생이 자기 생각을 갖고 진행하는 점이 달라요. 선행연구도 사업마다 여러 자료를 토대로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는 만큼 해요. 사업 과정 안에서도 대학생이 할 수 있는 만큼 스스로 진행하는 점이 주체적이에요. 실습 과정에서도 매일의 일정을 대학생이 스스로 당사자와 조율하면서 결정해요. 

 

당사자 입장
아이들이 자기 여행으로 인식하면서 스스로 시간, 예산 먹거리를 자유롭게 정해요. 다른 곳은 정해진 일정을 따라가지만 여기서는 스스로 여행을 만들어 가는 점이 주체적이에요. 

 

 


4. 사회사업 실무학교에서 더불어 사는 삶을 어떻게 느끼고 경험했나요? (대학생 입장, 당사자 입장) 

 

대학생 입장
합숙을 하면서 더불어 사는 일을 경험했어요. 작은 사회였어요. 서로 규칙도 정하고 존중하면서 살았습니다. 가족 이외에 누군가 함께 살아본 적은 처음이었어요.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알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서로 물어가면서 함께 맞춰가는 과정이었어요. 


제가 직접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세경과 예주가 담당한 한여름 날의 낭만 잔치는 주민과 관계가 돈독해지는 모습을 보았어요. 사업 안에서도 관계가 풍성해졌어요.  

 

 

당사자 입장
가족 간의 관계가 깊어졌어요. 서연이 어머니도 처음에는 저와 2-30분을 통화할 정도로 서현이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이후에는 서연이가 집에서 엄마와 여행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친하지 않은 친구와의 여행을 하면서 관계도 깊어졌어요. 우성이도 평소 엄마한테 학교에서 있던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았는데 이번 여행을 하면서는 매일 엄마한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주 표현했다고 했어요. 

 
‘흠뻑’을 하면서 여행팀 외에도 다른 아이들과 관계가 생겼어요. 처음 만나 신나게 놀고 다음에 또 만나자고 약속하더라구요. 두 번째 만남에서는 자연스럽게 떡볶이도 같이 먹고 친해졌어요. 공항동 아이들과도 자연스럽게 놀았어요. 

 



5. 실습기관 선정 과정은 어떠했나요? (지원사, 서류면접, 실무자 면접, 당사자 면접) 

 

실습기관 선정 시 개인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수록 진로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실습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실습현장을 선택하고자 적극적으로 실습기관을 알아봄으로써 자신의 진로태도를 성숙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사업계획서 논문 가운데) 

 

지원사를 쓰면서 내가 왜 이 기관에서 실습을 하려고 하는지, 어떤 사업을 담당하는지 한 번 더 살펴볼 수 있었어요. 슈퍼바이저에게 먼저 전화 통화를 하게 되는데 자연스럽게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어요. 


자기소개서는 표지 작성이 어려웠어요. 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대학 생활을 돌아보게 돼요. 그동안 어느 정도 써놓은 자기소개서가 있어서 이를 바탕으로 썼어요. 1학년 때부터 채워나갔으면 더 알찬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었을 거라 생각했어요. 


실무자 면접은 방화11만 지원한 상태였어요. 교수님께서는 떨어질까봐 걱정이 많으셨고요. 사무실이 아닌 공간, 계단의 환영 글귀, 편안한 음악, 시원한 차가 좋았어요. 이 때 처음 사회사업 실무학교 과정을 설명을 들으며 이해했어요. 긴장하면서 실무자 면접을 갔지만 그 자리에서는 편안했어요. 실무자 면접 때 찍은 사진을 교수님께 보여드리며 이런 곳에서 실습을 한다고 자랑했어요. 


당사자 면접은 미리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개화산역에 마중 나온 아이들을 보니 실감이 났어요. 체력이 좋은지, 우리 말을 잘 들어줄 수 있는지, 이런 질문은 실무자 면접에서 나올 수 없는 질문들이에요. 자기 선생님을 뽑는 아이들의 질문이니 가능했어요. 아이들이 여행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어요. 아이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요. 당사자 면접이 없었다면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이었을텐데 서로 궁금한 점을 묻는 과정이 좋았어요.

 



6. 실습 구성은 어떠했나요? (연수, 팀별 소개, 비전 워크숍, 강점 워크숍 등) 

 

사회복지학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사회복지 자기효능감에 대해 연구한 최소연(2010)은 실습시간이 많은 집단의 효능감이 실습시간이 적은 집단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사업계획서 논문 가운데)  

 


팀별소개는 적절했어요. 전체적인 구성도 무척 알찼어요. 


프로그램 워크숍은 사업을 하기 전에 어떻게 사업을 꾸려나갈지 생각할 수 있었어요. 비전 워크숍과 강점 워크숍은 자신을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수료사와 사례발표도 자기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으로 좋았어요.  


합동연수 때 비전 워크숍을 하고, 3주 정도 지나 강점 워크숍 하는 시기도 좋았다. 강점 워크숍은 동료를 응원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그 날 힘이 빠질 때였는데 아주 적절한 시기였어요. 시간은 아무래도 낮보다 밤이 편지 읽기에 좋은 분위기인 듯 해요.


합동연수와 합동수료연수도 좋았어요. 합동연수에서 복지요결을 공부하고 다른 기관이 어떤 사업을 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수료연수에서는 합동연수 계획이 어떻게 실천되었는지 그 사례를 나눌 수 있었어요. 

 

 


7. 토요일 실습생 여행은 어떠했나요?


합동연수 이후 노고단, 장수, 무의도, 철암 총 4번의 여행이 있었어요. 토요일 여행은 좋은 점만 기억에 남아요. 사업을 내려놓고 실습생과 가까워 질 수 있었어요. 지금 돌아보면 좋은 추억이에요. 실습 과정이 이후에 살아갈 때 힘이 된다는 말의 의미를 알 것 같아요. 


특히 장수 여행은 다른 기관의 사례를 살피고 여러 동료를 만날 수 있었어요. 무의도는 우리 기관 동료와 함께 가는 재미가 있었어요. 그 전 날까지 사업으로 피곤했지만 신나게 놀고 동료와 대화했어요. 실습하면서 지칠법한데 여행 다녀와서 다시 힘내서 실습을 할 수 있어요. 한수현 정한별 선생님도 같이 가니 우리도 선생님도 즐거웠어요. 


아직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은 함께 여행한 사진이에요. 자연을 누리는 시간이 좋았어요. 대부분 도시에 사는데 이런 기회에 자연을 마음껏 잘 누렸어요. 

 



8. 글쓰기 과정은 어떠했나요?


글을 쓰다 보면 성찰을 할수 있어요. 하루 있었던 일과 메모를 살펴요. 복지요결도 다시 공부할 수 있고요. 실습 중에는 서로 잘 쓰고 싶은 마음에 길게 글을 쓰니 퇴고할 때 힘들었어요. 출판하고 나니 이런 기회가 전국에 거의 없는 학생에게 흔치 않은 기회에요. 책을 교수님께 드리니 깜짝 놀라셨어요. 다른 학교 학생들도 놀라고요. 할 수 있는 만큼만 한다는게 말은 쉽지만 실제 기록하고 퇴고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어요. 


글쓰기 자체는 처음부터 이야기 들었어요. 책으로 만들지 않고 실습일지만 써도 된다고 하셨어요. 선택은 우리가 했으니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9. 슈퍼바이저와의 관계는 어떠했나요? 

 

전미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슈퍼바이저와 실습생과의 관계가 만족스러울수록 진로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습생이 슈퍼바이저를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며 상호관계에서 지지받고 있다고 느끼거나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면 이러한 관계는 진로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업계획서 논문 가운데)  

 

실무자 한 명이 네 가지 과업을 하니 많은 짐을 지고 있으신 듯 해요. 토요일 여행도 늘 함께 했고, 매일 늦은 밤까지 함께 하셨잖아요. 일을 하면서 어렵고 질문되는 점이 있을 때 슈퍼바이저가 여러 일로 바쁘다고 생각하니 찾아가기가 쉽지 않았어요. 매일 늦은 시간까지 슈퍼비전을 주는 모습에 열정을 느끼지만 죄송하기도 했어요.  


실무자와 학생의 관계라 어려운 부분도 있었어요. 고민이나 어려움이 있을 때 선생님께 먼저 말하기보다 합숙하면서 우리끼리 먼저 이야기하는 과정이 많았어요. 지난 겨울에는 더 많은 슈퍼바이저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적었어요. 권대익 선생님께서 총괄 슈퍼바이저도 맡고 사업도 여러 개 맡고 있으시니 바쁜 듯 해요.  


선생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어요. 저에게는 큰 고민이었는데 선생님에게는 큰 고민이 아니신 모습을 보며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다른 관점도 배웠어요. 매일 열정적으로 슈퍼비전 주셔서 사업하며 힘낼 수 있었어요.  

 

 


10. 실습 이후 어떤 변화가 있나요?


사회복지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어요. 그전에는 학문적인 사회복지만 알았어요. 복지관을 프로그램 중심으로만 생각했는데 새로운 실천 방식을 알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복지요결을 공부하며 바른 가치와 용어도 공부했어요. 학교에서 대상자와 클라이언트라고 하지만 저는 당사자라는 용어를 사용해요. 실습이 사회복지의 모든 분야를 알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졸업 후 현장에 나갈 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만한 폭이 넓어졌어요. 


이전에는 복지관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참여자를 모집하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주민이 주체적으로 사업을 이루어 가는 과정임을 알아요. 이런 일이 많아지면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살만한 사회가 될거라 믿어요. 


실습 동료와 꾸준히 만나고 있어요. 합동연수와 수료연수를 함께한 선의관악 실습생과 지금도 연락하고 만나기도 해요. 서로 사회사업을 이야기하는 관계가 되었어요. 이번에 구슬 7기를 지원했는데 서로 알고 응원해주고 있어요. 관계가 이어지고 있어요. 

 



11. 실습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어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내내 행복했습니다.

 

 

(글쓴이 : 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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