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연수] #1 시작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19. 9. 20. 18:05
사회복지사무소 ‘구슬’에서 김세진 선생님이 진행하는 ‘복지관 새내기 사회복지사 실무 연수’에 다녀왔습니다. 새내기 연수는 2년에 한 번씩 진행되는 귀한 기회입니다. 복지관에 입사한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새내기들이 모여 뜻있게 복지관에서 사회사업 실천하는 방법을 공부합니다.
선생님들 잘 다녀오세요!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원종배 사회복지사, 정한별 사회복지사, 김민지 사회복지사가 참여하였습니다. 연수 잘 다녀오라고 김상진 관장님, 김은희 부장님, 김미경 과장님, 손혜진 주임님, 권민지 주임님께서 격려의 글도 써주셨습니다.
‘아! 평소에 나를 이렇게 생각해주셨구나.’
격려의 글은 몇 번씩 읽어도 또 읽고 싶습니다.
읽을수록 힘이 나고 생각할수록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격려의 글을 써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바쁜 업무 중에 또 부담을 드리는 것은 아닌지 싶어 한참 우물쭈물 망설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용기 내어 부탁드리길 잘 한 것 같습니다. 큰 감동을 받았으니까요.
[격려의 글 중에서 발췌]
일하는 동료들에게 큰 웃음을 주며 기관의 활력소가 되어준 막내 김민지 사회복지사님!
일에 대한 열정에서는 막내가 아니더라고요. 선배들에게 묻고 의논하면서 의미 있는 실천을 하기 위해 고민하고 준비하는 모습에서 든든함을 느꼈답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더욱 성장해서 오면 더 든든해지겠지요?
언제나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 김상진 관장
책도 좋아하고, 도서관에서 시간보내기도 즐기기에 지금 맡은 사업에서도 큰 재미를 찾으며 하고 있는 듯해요. 다양한 궁리를 하고, 준비해서 시도해보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 생각됩니다. 차근히 한걸음씩 나아가는 열정에 감탄했습니다.
어르신 당사자의 삶을 깊이 듣고, 그 삶의 재미와 지혜를 담고자 하는 모습에 감동합니다.
그렇게 방화11에 반짝거림을 더해주네요.
- 김은희 부장
원종배 선생님은 동료에게 힘을 주는 사회사업가예요.
어르신들에게는 소중한 사람임을, 사랑받고 있는 분임을 느끼게 하는 사회사업가이고요.
동료들은 가끔씩 기운이 빠질 때, 고민을 나누고 싶을 때 원종배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며 힘을 얻습니다.
갑작스럽게 도움이 필요할 때도 원종배 선생님께 조용히 부탁하거나, 때로는 부탁하지 않아도 도움을 줍니다.
사소한 도움도, 큰 도움도 그렇게 힘을 주는 동료예요.
- 김미경 과장
연수 가기 전날, 깜짝 선물이 있었습니다.
직원분들께서 조금씩 모아 연수에 참여하는 새내기 모두 같이 먹을 다과를 준비해주신 겁니다. 우리 복지관 신입 선생님들 잘 부탁드린다는 작은 문구와 함께요.
가는 길 휴게소에 들려 맛있는 간식 사 먹으라고 권민지 주임님이 용돈도 주셨습니다.
온 직원들이 진심을 다하여 연수 가는 길을 응원해주었습니다.
사실 새내기 연수 가는 길이 이렇게 지지받으며 가는 곳인 줄은 몰랐습니다.
그저 전날 준비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연수 의도를 다시 한 번 읽으며
여느 교육과 같이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이 이처럼 박수를 보내주고 격려해주니 신기하게도 연수에 가는 마음가짐을
완전히 새로 다잡게 되었습니다.
근본부터 제대로 배워 정도(正道)로 사회사업하여 이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새로 생겼습니다.
강의 준비하기
연수 가기 한참 전, 김은희 부장님께서 놀라운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2019년 새내기 연수에서 ‘새내기의 관점’으로 강의를 해보면 어떻겠냐는 것이었습니다.
강의를 한다는 것은 정해진 시간동안 강의자가 꼭 전하고 싶은 말을 많은 청중에게 전할 수 있는 굉장한 기회입니다. 감사하면서도 덜컥 겁이 났습니다.
일단 해보겠다고 했습니다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괜히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닐까?’
아동사업 어떻게 해왔는지 준비하면서 이런 생각은 떠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자료를 다듬어 보았습니다. 과연 우리가 제대로 해 왔는지 돌아보았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 어려웠던 부분도 드러납니다. 새내기 때만 겪을 수 있는 고민의 지점들도 툭툭 나타났습니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오히려 배웁니다.
예전에 공부를 한창 하던 시기에 ‘제대로 익히려면 배운 바를 가르치는 것처럼 해보세요.’하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시험 기간에 다들 작은 인형 하나를 두거나 죄 없는 친구를 옆에 두고
공부한 것을 그대로 가르쳐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딱 그랬습니다.
복지요결의 방식대로 어떻게 했는지 설명하려니 이렇게 글의 맥락이 잘 이해될 수 없었습니다.
부장님께서 처음 제안하실 때에는 ‘어떻게 내 수준에서 남을 가르치나.’싶었습니다만
이제는 가르치는 것 또한 배우는 것이니 이 둘이 서로 같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김민지 사회복지사는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 심장이 두근거리고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은 언제나 떨리는 일입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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