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내촌경로당과 함께한 번개팅 - 감사인사 전하기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지난 5월, 내촌경로당에서 주민분들과 함께 부침개를 부쳐먹으며 정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촌경로당과 함께한 첫 번개팅을 잘 이뤄주신 임원진분들, 회원분들께 어떻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 좋을지 고민했습니다.

 

번개팅은 하루였지만 그 때 그 순간에 느끼셨던 감동과 즐거움은 오랫동안 지속되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사진을 전시하고, 큰 액자에 담아 전달해드리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감사인사 준비를 모두 마친 뒤 경로당에 들렀습니다. 경로당에 계신 회원님들께 번개팅 당일 사진을 보여드리자 여러 명이 둘러앉아 사진을 나눠보시며 한 마디씩 하셨습니다.

 

"아유 이걸 사진으로 이렇게 보니 또 색다르네~"

"그래 이때 참 즐거웠어!"

"재밌었지!"

 

인화해 온 사진 여러 장을 어디에 두면 좋을지 실내를 주욱 살폈습니다. 마침 경로당 한 켠에 놓인 칠판이 텅 비어있었습니다. 

 

"총무님~~ 여기 칠판에 사진 붙여도 되나요? 여기다 붙이면 어르신들이 오며가며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요 거기에 붙여봐요~"

 

번개팅 당일 크게 뽑은 사진을 액자에 담아 전달해드렸습니다. 큰 액자에 담긴 사진을 보며 어르신들께서도 참 좋아하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작성한 손편지는 어르신들 앞에서 읽어드렸습니다. 편지를 읽어드린다고 하니, 장경식 총무님께서 잔치 때 쓰는 마이크를 손에 쥐어주셨습니다. 

 

처음 경로당에 인사드리러 왔던 날, 번개팅을 하며 주민분들께서 주도적으로 이 활동을 이루기 위해 애써주셨던 것들, 번개팅을 통해 이룬 지역사회 변화... 모든 과정 속에서 큰 감동과 울림이 있었기에 이런 과정을 하나하나 짚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사회사업가인 제가 어떤 마음으로 개화동을 두루 다니며 주민분들을 만나고 싶은지 덧붙였습니다.

 

어르신들께서도 커피 한 잔씩 손에 꼭 쥐고 흐뭇한 미소로 잘 들어주셨습니다. 편지를 읽으며 저도 참 마음에 깊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편지는 경로당 사무실 한 곳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주민분들이 동네에서 이웃과 함께 어울리며 인정을 나누고 더불어 살기 위해 돕는 실천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이런 일들을 잘 하기 위해서는 동네를 아끼고 사랑하는 선한 마음을 갖고 계시는 주민분들의 힘이 정말 필요합니다. 제가 담당하는 지역에도 이런 마음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참 좋습니다. 동네에 대해 알면 알수록 점점 더 동네를 아끼고 사랑하게 됩니다. 항상 복지관에서 하는 일에 협력해주시는 여러 주민분들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덧붙이는 이야기...

 

총무님과 함께 찍은 사진을 전달해드렸더니 멋진 배경을 덧붙여 보내주셨습니다.

센스 만점 장경식 총무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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