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봄을 만끽했던 중년남성모임 원미산 등산 이야기🌸🌻🌼🌹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4월이 되니 꽃이 만개했습니다. 곳곳에 예쁘게 핀 꽃을 구경하며 콧바람 쐬러 중년남성모임 회원분들과 함께 원미산에 다녀왔습니다. 원미산 나들이는 작년 12월부터 계획된 일정이기도 합니다. 작년 12월 참여자분들과 공릉동 멸치국수집에서 국수 한 그릇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었습니다. 두 분께서 서울 근교 곳곳에 부담스럽지 않게 등산할 만한 곳이 어디가 있는지, 가보신 곳 중에 추천할 만한 곳이 있는지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그러던 와중 이 씨 어르신께서 봄에 진달래가 피면 원미산이 정말 예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저희 꽃 피는 봄 오면 원미산 같이 가는 거 어떠세요? 너무 예쁠 것 같아요."

 

그렇게 12월에 회원분들과 했던 약속을 바탕으로 4월에 원미산 나들이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점심 임박해서 가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구경 못하고 힘들어요. 일찍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오전 10시에 김포공항역 앞에서 만나요. 장소는 사진에 있어요."

"점심은 김밥이 좋겠어요. 복지사님이 개화산역 앞에 있는 김밥집에서 김밥을 포장해오면 좋을 것 같은데 부탁드려도 될까요?"

 

모임 활동에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회원분들께서 몇 시에 만날지, 식사는 어떻게 준비할지 등등 활동에 대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담당자인 저는 의견들을 잘 취합하여 회원분들이 잊지 않고 모임에 참석하실 수 있도록 거들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이 씨 어르신, 최 씨 아저씨가 참석해주셨습니다. 화사한 등산복을 갖춰입은 두 분과 함께 원미산으로 향했습니다!

 

원미산에는 벌써 꽃이 만개해있었습니다. 넓은 공간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꽃을 보고 있으니 참 예쁘고 평화로웠습니다. 회원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셨는지 연신 핸드폰을 들어 사진을 찍으셨습니다.

 

산 정상까지 올라가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씨 어르신께서 돗자리, 커피, 과자를 챙겨오셨습니다. 최 씨 아저씨께서도 이럴 줄 알았으면 당신도 가방에 이것저것 가져올걸 그랬다며 아쉬워하셨습니다. 이 씨 어르신 덕분에 공기 좋고 경치 좋은 산에서 피크닉하는 기분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함께 둘러앉아 점심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씨 어르신께서는 요즘 모임 참석률이 저조한 박 씨 아저씨가 걱정이 되셨는지 박 씨 아저씨도 왔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하셨습니다. 이 씨 어르신께서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박 씨 아저씨를 챙기고 걱정하는 마음이 참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맛난 점심을 먹고 내려왔습니다. 정다운 두 분의 모습을 남겨드리고 싶어 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환하게 웃고 계신 두 분을 보니 두 분께서 많이 가까워진 게 느껴졌습니다. 방화동으로 복귀하며 다음 모임으로 무엇을 할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원미산에서 점심을 먹다 잠깐 영화 '파묘' 이야기가 나왔는데, 다음 모임으로 함께 영화보면 좋겠다는 두 분의 의견에 따라 다음 모임 활동이 자연스레 정해졌습니다! 마음이 맞는 이웃과 어울리니 모임 활동이 자연스럽게 계속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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