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4동 문집사업 인생도서관

(글쓴이 : 곁에있기 1팀 정민영 사회복지사)

 

#1104동 문집사업 홍보 및 이야기듣기 

1104동을 담당하며 많은 주민을 만났습니다.

주민들이 들려주시는 이야기에 한바탕 웃기도 하고 민망할 만큼 울기도 했습니다.

재미와 감동이 있었고 배움과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1104동 주민들이 살아오신 삶에 감복하고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멋지고 위대한 이야기를 저만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까웠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얻는 지식과 교훈만큼이나 귀한 이야기였습니다.

오히려 돈 주고도 들을 수 없는 이야기이니 그보다 더한 가치와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1104동 주민의 이야기로 '1104동 인생도서관'을 만드는 꿈을 꾸었습니다.

1104동 주민이 작가가 되어 인생도서관의 공간을 빼곡히 채우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업 참여자 모집을 위해 아파트와 게시판, 승강기 등 곳곳에 홍보지를 붙였습니다.

 

 

1104동 주민을 한 분 한 분 만나 당신 삶의 이야기로 책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하고 부탁드렸습니다.

15명의 주민이 작가로 참여하셨습니다. 당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성심을 다해 들려주셨습니다.

그 이야기꽃들을 엮다보니 어느새 1104동 인생도서관이 생겼습니다.

 

「1104동 인생도서관」은 1104동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때로는 힘들지라도 때로는 외로울지라도 소소하지만 작은 일상 속에서 나만의 행복을 발견하고 감사하며 굳세게 살아가고 계셨습니다.
과거를 추억하며 ‘그때 좋았지.’라고 이야기하시는 어르신, 젊은 시절 추억을 이야기하며 웃음꽃이 활짝 피신 어르신, 지금의 내 삶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어르신, 내 딸 자랑을 1시간 할 수 있는 아버지, 만화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자매까지 각자 삶의 행복이 담겨있는 이야기가 너무나 반짝이고 참 귀했습니다. 

부지런히 1104동을 돌아다니며 주민분들께 인사하고 당신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는지 묻고 의논하고 부탁했습니다. 처음에는 해 줄 이야기가 없다고 하셨지만 어린 시절 이야기, 첫사랑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를 제안하니 이야기가 술술 나옵니다. 때로는 대화를 나누다 문뜩 주제가 떠올라 이야기가 풍성해졌습니다. 또 주민분들께서 만나보면 좋을 이웃들을 소개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1104동 인생도서관의 이야기는 관계 속에서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 전지민 예비사회사업가 엮은이 후기 내용 가운데 발췌-

 


 

 

(글쓴이 : 곁에있기 2팀 곽지혜 사회복지사)

 

#1104동 출판기념회

 

2023년 11월 28일(화)  1104동 인생도서관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려주신 작가님 열다섯 분 중 여덟 분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시작 전,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주신 작가님과 작가님들이 초대해 하신 이웃분과 

포토존에서 사진 찍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이렇게까지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 내가 이런 걸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

“ 출판기념회를 준비해 주신 복지관 선생님들께 감사해요. ”

 

 출판기념회에서 이전과는 다르게 담당자가 작가님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101동, 1104동, 공항동 순으로 책 소개와 함께 작가님 한 분 한 분을 소개했습니다.

 

그다음, 작가님들의 사인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각 동에 참석해 주신 작가님들이 앞으로 나와 소감과 함께 

사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내 이야기가 책으로 나와서 기쁩니다.”

“ 말로 이야기만 했을 뿐인데 글로 다듬어져서 책이 만들어졌다는 게 신기하고 좋습니다.”

 각 동의 작가님들의 귀한 이야기와 소감을 들을 수 있던 출판기념회였습니다.

또한, 작가님들과 지역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1104동 전시회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더 많은 주민이 볼 수 있도록

1104동 아파트 입구 쉼터에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전체 글 가운데 감동적이거나 지역주민에게 소개하고 싶은

구절을 발췌하여 전시했습니다.

 오고 가며 많은 이웃분들이 전시회에 와주셨습니다.

 

“ 열무김치를 이런 방법으로 담가봐야겠어요. ”

“ 이웃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저도 다음에 이렇게 해보고 싶어요. ”

“ 아름다운 이야기가 많네요. ”

 전시회는 주민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작가님들은 내 글이 주민들에게 보여지는 게 쑥스럽지만 뿌듯하다고 하셨습니다.

 

전시회는 7일간 열었습니다.

전시회 기간 동안 비바람과 눈이 와서 작품이 떨어질까 봐 염려되었지만

야쿠르트 매니저님께서 오고가며 확인하고 보수해주셨다고 하셨습니다.

복지관 일도 지나치지 않고 마음 써주신 매니저님께 감사합니다.

 

# 1104동 인생도서관 사업 평가

 Q. 문집사업에 참여한 소감이 어떠신가요?

- 출판기념회 때 더 많이 얘기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아쉬워요. 문집사업에 참여하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준비해주신 방화11복지관에 감사합니다.

- 내 젊은 시절의 아픔이지만 내 얘기가 책으로 나와서 기쁩니다.

- 대화 나누는 것이 글로 표현되고 책으로 나와서 기뻤습니다.

- 울림이 있었습니다. 특히, 추란기념회 때 작가석도 마련해주고 꽃도 놓아주고 복지관의 수고에 감사했고 황홀했습니다.

- 자랑스러웠어요. 친구들에게 자랑했더니 친구들이 멋지다고 해줘서 뿌듯했습니다.

 

Q. 문집사업에 참여한 후 이웃과의 관계에서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 사업에 참여해 주신 아저씨를 다시 봤어요. 얼굴은 알고 있었는데, 책을 통해 그분의 삶과 마음이 보이더라고요.

- 책을 통해 이웃을 만났는데, 저마다의 삶에 감동받았습니다. 아는 사람을 알지만 아직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서 앞으로 이런 사업을 통해 이웃을 알아가고 싶어요.

- 똑같죠. 하지만 책을 나누어주니 너무 좋아하면서 주변 지인들이 받아갔어요.

 


 

1104동 주민을  만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책을 통해 먼저 만나뵈었지만 그안에서 감동과 재미와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1104동 주민들이 서로서로 알아가고 풍성한 관계가 만들어지길 소망합니다.

참여해주시고 문집사업에 관심가져주신 주민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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