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9~12월 1104동 주민 만나기

(글쓴이 : 최예지 사회복지사)

 

 

1. 9~10월 1104동 주민 만나기

추석을 앞둔 9월 1104동 *층에서 제비꽃 님과 송편잔치를 준비하며 *층 주민분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제비꽃 님께 소개받은 주민분들도 계시고 송편잔치에서 처음 만나 알게 된 주민분들도 계십니다.

1104동 동네잔치를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곳에서 이루다보니 자연스럽게 주민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주민분들 각자가 살아오신 삶 이야기,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주민들의 삶과 지역 안에 더 깊숙하게 스며들 수 있었습니다.

 

9월, 10월에는 *층에 살고 계신 주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평소에 어떤 방법으로 이웃과의 관계를 이어오고 계신지 알 수 있었습니다.

"#호랑은 지나가다가 인사 정도 나눠요."

"옆집 할머니도 혼자 살아서 내가 잘 계신가 매일 들여다 봐요."

"나는 남편하고 둘이 살아요. 우리 층 사람들하고 다 같이 모인 적은 한번도 없네요."

"내가 여기에 사는 동안 #호 이웃이랑은 10년 동안 말 한 마디 못 해봤네요."

"#호 집에는 반장님이 사셔요."

"#호 어르신은 몸이 불편하셔서 바깥에 잘 안 나오셔요."

주민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지역 안에서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일상이 조금씩 그려집니다.

또 그 속에서 이웃과 좋은 관계 속에서 즐겁게 지내고 싶은 주민분들의 마음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는 주민이 많아질수록

주민들의 삶과 일상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주민들과 어떤 일을 함께 해보면 좋을지

주민들이 해볼만한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지 알게되는 것 같습니다.

 

2. 11~12월 1104동 주민 만나기

11월, 12월에는 1104동 신규 입주민 잔치를 진행하며 1104동에 새롭게 이사오신 주민분들을 만났습니다.

이번 주민 만나기를 통해  몸이 아파 바깥 활동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주민분들이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웃들이 음식을 준비해준 마음이 고맙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외출이 쉽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방화11단지아파트에는 어르신 가구, 1인가구가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의 특징을 고려해 어르신들도 쉽게 오고가실 수 있도록  지역 안에서 사업을 해야함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신규입주민 잔치에 참석하셨던 분들도 새로운 이웃을 알고 인사하게 되어 좋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받는 건 쉽지만 준비하는 사람은 큰 결심 하는 거잖아요. 너무 감사했어요. 이 마음을 어떻게 다 표현하겠어요."

"내가 말주변이 없어 동네에 아는 이웃이 많이 없는데 서로 인사 나누니까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이렇게 잔치 준비하는 게 쉽지 않은 거잖아요. 참 고맙고 감사했죠."

1104동 신규입주민 환영 잔치를 통해 이웃 인정을 느꼈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염지원(가명) 님께서는 요즘 세상이 흉흉하고 뉴스를 통해 무서운 범죄들을 많이 접하다보니

이웃을 신뢰할 수 없는 세상인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같은 동네 주민이 신규 입주민을 위해 음식을 준비해 준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 신기한 마음이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염지원(가명) 님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사업가가 이웃 인정을 살려 복지를 이루게 돕는 일을 왜 해야하는지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내년에도 1104동 지역을 담당하게 된 만큼 주민분들의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들으며

이웃 인정을 살리고 이웃과 이웃이 더불어 살아가는 동네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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