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동 배움놀이터 | D-day 4 네 번째 수업, 요리

(글쓴이: 박성빈 사회복지사)

다음 활동은 요리입니다.

 

얼마 전, 작년에 파전 선생님이 되어주셨던 장한순 님이 요리 선생님이 되어주고 싶다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번에는 아이들에게 밥버거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다고 합니다.

장한순 님은 허리가 안 좋아서 많이는 어렵고 한 번만 선생님이 되어주시겠다고 말씀하셨었는데,

이번엔 먼저 하고 싶으시다고 말씀해주셨다고 합니다.

작년에 손녀와 손녀 친구들을 모아 함께 요리했던 시간이 즐거우셨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감사했습니다.

 

장한순 선생님을 후보로 생각하며 아이들과 요리 선생님 선정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선생님 누구로 초대할까?”

우리 할머니 초대할 수 있어요.”

파전 선생님?”

진행 담당인 아연이 아이들에게 선생님 후보를 물어봅니다.

수아가 할머니 생각이 났는지 장한순 님을 초대하고 싶다고 합니다.

아이들도 파전 선생님으로 장한순 님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배움놀이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선생님을 만나고 기억합니다.

올해도 같이 요리하며 아이들과 더 친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배움놀이터 활동의 의미가 보입니다.

 

아이들과 장한순 선생님을 섭외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직접 만나서 섭외할 생각입니다.

마침 1층 경로당 뒤에서 농장을 가꾸고 계신다고 합니다.

직접 찾아갔습니다.

 

할머니 요리 가르쳐주실 수 있으세요?”

물론이지. 할머니가 너희들 밥버거 만들어주고 싶었어. 대신 야채 같은 것도 들어갈 건데 잘 먹어야 한다?”

수아의 할머니이니 수아가 직접 초대했습니다.

장한순 님도 흔쾌히 알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배움놀이터 활동이 기대됩니다.


장한순 선생님과 재료 회의하는 날입니다.

 

장한순 선생님이 오시기 전, 빠르게 감사편지를 준비하고 선생님을 맞이합니다.

선생님도 고맙다며 받아드십니다.

작년에 받은 것도 아직 집에 있어요.”

작년에 받았던 편지도 안 버리고 가지고 계신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만든 간단한 편지가 어른들에겐 즐거운 추억으로 남습니다.

선생님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적어왔어요. 선생님도 몇 가지 가져올게요.”

선생님이 정리해주신 목록을 보고 아이들이 재료를 나눕니다.

간단한 요리니 필요한 재료가 많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집에서도 간단히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 즐겁게 요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밥버거 만드는 날입니다.

오늘은 다희와 찬주의 친구인 하랑이도 오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친구를 초대하고 같이 활동하면서 더 가까운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희야 하랑이는?”

그러면 다희가 하랑이한테 밥버거 만드는 법 좀 알려줄 수 있어요?”

하랑은 일이 있어 나중에 온다고 합니다.

하랑이 오면 다희가 밥버거 만드는 과정을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도와주면서 더 많이 대화하고 더 많이 친해지면 좋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재료를 손질하고 계란을 부치며 밥버거 재료를 준비합니다.

저도 해볼래요

아이들이 재료 손질을 서로 하고 싶어 합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돌아가며 해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이들이 다 같이 재료를 손질하니 빨리 끝납니다.

준비를 마친 아이들은 장한순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대로 밥버거를 만듭니다.

치즈, 브로콜리, 계란, 파프리카 등 많은 재료가 들어간 밥버거를 만드는 아이들의 얼굴에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저는 하랑이예요.”

요리 도중 도착한 하랑이 작은 목소리로 본인을 소개합니다.

몇몇 아이들은 하랑을 알고 있습니다.

원래 알던 친구와는 더 친하게, 모르던 친구와는 새롭게 친해질 수 있겠습니다.

 

다들 집중해서 밥버거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먼저 한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이 잘 만들 수 있도록 돕습니다.

밥버거를 만들고 남은 밥은 그 자체로도 맛있으니 아이들끼리 나눠가기로 했습니다.

 

선생님 저희 사진 찍어주세요.”

아이들이 활동을 마치고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합니다.

동갑내기 친구들이니 오늘 활동이 더 즐거웠을 겁니다.

사진도 찍어달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됐나봅니다.

장한순 선생님도 손녀와 함께한 오늘이 즐거우셨다고 하니 감사합니다.

오늘의 경험이 가족과 친구 관계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친구의 이름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가명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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