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2동(개화동) 16,17통 지역탐색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지난 6월 권민지 과장님, 곁에있기1팀 팀원 모두가 함께 18통 박용금 통장님 댁에 방문했습니다. 통장님을 뵙고 이야기를 나누며, 개화동을 어떻게 알아가면 좋을지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18통 박용금 통장님 만남 이야기)
https://banghwa11.tistory.com/2346

 

[똑똑] 곁에있기1팀 6월 똑똑, 18통 박용금 통장님 만남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지난 5월, 곁에있기1팀 전체가 함께 개화동에 나가 지역탐색을 다녀왔습니다. 당시 개화동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지역을 어떻게 알아가면 좋을지 궁리하고,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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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님이 선물해주신 개화동 문화예술마을 지도를 따라 지역탐색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1코스 : 16통 새말마을과 17통 내촌마을

지역탐색을 나가는 첫 날입니다. 개화동을 어떻게 나갈까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가보기로 했습니다.
복지관 차를 운전해서 개화동을 나가는 것도 좋지만, 그동안 개화동 주민분들이 개화산역 부근으로 이동할 때 6647번 버스를 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주민분들의 걸음과 시선을 따라 지역탐색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개화동으로 갈 수 있는 6647번 버스는 개화산역 2번 출구 앞 횡단보도를 지나, 대한항공 건물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타면 됩니다.
 
지도를 살핀 뒤, 버스를 타기 위해 개화산역에 들어섰습니다. 개화산역에 들어섰다가 반가운 얼굴을 만나 인사드렸습니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풀꽃향기 흰샘이셨습니다. 늘 복지관 곳곳에서 책을 읽고 계신 모습을 보다가 밖에서 마주치니 반가웠습니다. 흰샘 님도 반갑게 화답해주시며 어디가고 있냐고 여쭤보셨습니다. 
 
"제가 개화동 담당하고 있는데, 지역을 잘 알고싶어서 지역 탐색 나가고 있었어요. 개화동에 다녀오려고요~"
"어떻게 가는데요? 버스타고?"

"네~ 여기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해서 타고 가보려고요~"

"개화동은 걸어서도 금방 가는 길이 있는데, 알려줄까요?"
 
흰샘 님께서 개화동 골목을 구석구석 다닐 수 있는 길을 알고 계신다고 하시며, 길잡이가 되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첫 지역탐방을 지역을 잘 알고 계시고, 지역을 사랑하시는 흰샘 님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길잡이가 되어주신 풀꽃향기 흰샘 님

개화산역 옆 큰 길을 따라 개화119안전센터가 보일 때까지 쭉 걸어가면 16통 새말마을에 도착합니다. 새말마을에 도착해 개화산에 가장 가까운 골목을 둘러 지역을 다녔습니다. 

"원래 개화동이 고도제한 때문에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건물이 다 낮아요. 서울에서 이렇게 한적하고 시골스러운 풍경 보기 쉽지 않아요. 그쵸?"

 

흰샘 님께서 개화동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16통에 있는 '고양이정원' 입니다. 고양이정원은 국내 최초의 야외 고양이 카페라고 합니다. 반려묘와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국내 곳곳에 고양이 집사분들이 방문하는 명소입니다.

개화동 곳곳에는 벤치가 참 많습니다. 나무로 햇빛가림막을 만든 벤치를 보며 주민분들이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앉아서 쉬다가시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다음 지역 탐방에는 주민분들을 만나 인사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길을 걷다가 동네 슈퍼를 발견했습니다. 마침 사장님이 안에 계셔서 인사드렸습니다.

 

"무슨 일이슈?" 

 

사장님께서 약간 경계심을 갖고 여쭤보셨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마트 주변을 서성이니 걱정이 되셨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저는 방화11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예요! 제가 개화동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번에 새로 입사해서 지역을 아직 잘 몰라서 돌아다니면서 공부하고 있었어요~ 앞으로 개화동 오면 인사드려도 될까요?"

 

사장님은 그러시라고 담백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담당자가 낯설으셨을텐데 먼저 물어주시고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개화동 문화예술마을지도에 보면, 250년 된 은행나무(보호수)가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보호수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 다니다가 이 나무를 발견했습니다. 250년이 되었다고 하기엔 나무 두께가 너무 얇은 것 같아서 흰샘 님께 여쭤봤습니다.

 

"흰샘 님, 여기 250년 된 은행나무가 있다고 하는데 이 나무는 아니겠죠?"

"이건 은행나무가 아니라 소나무인 것 같아요. 그리고 나무 두께가 너무 얇아요. 다른 곳으로 가봅시다."

조금 더 골목을 돌다보니 은행나무를 찾았습니다! 250년 된 은행나무를 마주하니 마음이 웅장해졌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높았습니다. 

개화동에 몇 안되는 카페 중 하나인 '윤뜰카페'입니다. 내부는 둘러보지 못했지만, 널찍한 앞마당이 있어 탁 트인 느낌을 줍니다. 다음에는 사장님께 인사드려보면 좋겠습니다.

17통 내촌마을에 위치한 내촌 어린이공원과 어르신사랑방입니다. 아이들이 놀기 좋게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고, 그 옆에는 어르신들이 시간을 보내실 수 있는 사랑방이 있습니다. 어르신사랑방 1층은 남,여 경로당이 있고 2층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1층 경로당에 계신 어르신들께 인사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방화11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입니다. 제가 올해 입사하면서 개화동을 담당하게 되어서 지역을 잘 알고 싶어서 개화동을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마침 사랑방이 있어서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싶어서 들렀습니다!"

 

어르신들께서 낯설어 하셨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첫 개화동 탐방을 마치며, 왜 지역을 나가야 하는지 더욱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하반기에는 담당하는 지역을 더 자주 나가야겠습니다. 지역 속에서 주민들을 만나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선생님, 저 우리 동네가 참 좋아요.' 이런 이야기 많이 들을 수 있게 사회사업 의미있고 재밌게 실천하고 싶습니다.

함께 지역탐방을 해주신 흰샘 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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