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동 배움놀이터 D-Day ⑤ | 장한순 님과 김치전 만들기

장한순 선생님과 전화 요리 회의

이제 요리를 배울 차례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섭외한 선생님 가운데 장한순 선생님과 회의할 준비를 합니다.

섭외할 당시 장한순 선생님께서 일정이 있어서 직접 와서 회의하긴 어렵지만,

전화로는 하실 수 있다고 말씀하셨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처음으로 전화 회의했습니다.

전화로도 회의가 잘 진행될 수 있을까 걱정되었지만,

지금까지 여러 선생님과 회의해본 아이들이니 잘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걱정이 무색하게 회의가 잘 끝났습니다.

선생님과 아이들 이야기해서 김치전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도 김치는 선생님이 맛있는 묵은김치로 준비해주시기로 했습니다.

마을 어른에게 요리를 배우니 마을 어른들에게 받는 것이 많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이 가진 이웃에 대한 인식도 좋아질 것을 기대합니다.

<김치전 준비물>
다희 : 튀김가루 중간크기
찬주 : 부침가루 중간크기
윤호 : 계란 1, 깻잎 약간
아연 : 애호박 1
하연 : 부추 한 단
찬우 : 당근 1, 양파 1

 

장한순 선생님의 영양노트

장한순 선생님과 김치전 만드는 날입니다.

오늘 활동 시간이 되기 전, 장한순 선생님이 복지관을 잠시 들르셨습니다.

장한순 선생님이 젊었을 적에 영양을 관리하는 일을 하셨는데,

아이들에게도 김치전 재료의 영양성분을 알려주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내용을 손으로 정리해 오셨는데 컴퓨터로 깔끔하게 적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장한순 님이 손수 정리하신 글에서 아이들을 위한 마음을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부탁한 덕분에 생긴 인연에 감사합니다.

 

김치전 만들기

활동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찬우가 개인 사정으로 오지 못했지만, 유복순 선생님께 김치찌개 배울 때 만난 하민이 함께합니다.

먼저 선생님께 드릴 감사 편지를 만들고 김치전 배울 준비를 합니다.

잠시 뒤 선생님이 이웃 한 분과 함께 오셨습니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으신데 오늘 허리 때문에 혼자 하기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움받고자 함께 오셨다고 합니다.

장한순 님 덕분에 오늘 활동으로 두 분을 알아갑니다.

장한순 님께 드리려고 했던 감사 편지는 두 분에게 나누어 드렸습니다.

감사 편지를 드리니 고맙다며 아이들을 안아주십니다.

요리 전에 장한순 님과 둘러앉아 미리 정리한 김치전 재료의 효능을 배웁니다.

부추, 양파, 애호박과 당근에 대해 가르치시며 효능을 알고 건강하게 먹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아이들도 선생님이 말씀하시니 집중해서 듣습니다.

지금까지 만났던 선생님들도 말씀하시진 않았지만 요리 외에 알려주실 수 있는 것이 또 있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앞으로 다른 선생님들을 만날 때 알려주시고 싶은 것이 있는지도 여쭤야겠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것만 봐도 재밌네요.”

 

장한순 선생님과 이웃분이 아이들에게 전을 부쳐주셨습니다.

준비해둔 재료도 많아서 모든 아이가 배가 터질 만큼 먹습니다.

여섯 아이가 먹다보니 한 자리에 서서 열 장 이상 부치시면서도 즐겁게 웃으십니다.

 

“아이들도 직접 해봐야죠.”

 

다 먹은 아이들에게는 전 요리하는 법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아이들도 선생님에게 배운 방법을 따라서 직접 전을 구워보기도 합니다.

전을 뒤집는 것이 어려워 전이 찢어지기도 했지만, 스스로 뒤집고 부쳐봤다는 것에 만족하고 즐거워합니다.

 

센터 선생님도 가져다드리는 건 어때요?”

좋아요! 접시 하나만 빌려주세요.”

선생님 주는거야? 고마워.”

 

다희가 직접 부친 전을 다니는 지역아동센터 선생님께 가져다드리면 어떨지 아이들에게 제안했습니다. 다희와 찬주가 바로 접시를 달라고 부탁하고 전을 챙깁니다. 먼저 제안하기는 했지만, 말을 듣자마자 직접 부친 전을 친한 선생님에게 가져다드리고 싶어 하는 마음이 기특합니다. 그렇게 활동을 마친 후 아이들과 함께 먹은 자리를 정리하고 설거지한 후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김치전 요리책 만들고 휴식 취하기

 

장한순 선생님과 김치전 만들기를 마치고 김치전 요리책을 만들었습니다.

함께 요리 배운 하민도 함께 하면서 기억을 되살립니다.

아이들과 하민이 우리 요리 활동을 계기로 벌써 세 번째 만나고 친해집니다.

앞으로도 우리 활동에 초대받아서 활동하며 기획단 아이들과 많이 만나고 더 친해지길 기대합니다.

새로운 친구가 여러 명 오는 것도 좋지만 하민처럼 한 친구를 계속 만나고 친해지는 것도 의미가 깊습니다.

복지관에 큰 윷놀이판이 있는데 같이 윷놀이하는 건 어때요?”

 

요리책을 만들기를 끝내고 함께 놀기로 했습니다.

아이들과 무엇을 할까 이야기 나누다 곧 추석이니 함께 윷놀이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작년에도 한 번 제안했었지만, 그때는 윷놀이가 재밌을지 모르겠다며 안 하고 따로 놀았습니다.

이번에는 같이 윷놀이하며 어울려 놀자고 다시 한번 제안했습니다.

처음에는 재미있을까에 대해 의심하던 아이들이 막상 윷놀이를 시작하니 다 같이 신나게 어울려 놉니다.

그때도 끝까지 제안해볼 걸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이들은 경험해보지 못보다는 경험했던 것을 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더 많은 경험을 하고 해보지 않았던 것도 할 수 있도록

로운 일을 꾸준히 제안하고 함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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