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동네안녕] 16~20통 개화동 추석잔치

(글쓴이 : 신미영 사회복지사)

 

16통 새말마을  

추석잔치 꾸러미를 전달하기 위해 17통 새말마을 송순연 통장님 댁으로 갔습니다.

집 마당에서 통장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계단 난간에 '택배기사님 드세요. 감사합니다' 문구가 있었습니다.

그 앞에는 박카스 두 병, 비타500 두 병이 놓여있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인정이지!!!

 

"택배기사님들이 자주 왔다갔다 하시고 명절 전후로는 더 많이들 고생하셔요.

택배기사님한테 매번 이렇게 대접해왔어요. 빠르게 가시는 기사님은 쫓아가서 드리고 오기도 해요.

이전에는 아이스 박스에다 넣어두고 시원하게 드실 수 있도록 했었는데 지금은 아이스 박스가 망가져서 그냥 올려놓아요."

 

통장님이 일상에서 하시는 그 일을 복지관에서는 캠페인 주제로 사용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삶에서 실천하고 계신 통장님이 대단하고 멋있습니다.

통장님 아무나 하는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월 캠페인 주제 '택배기사님 고맙습니다' 포스터를 통장님 댁 앞에 붙여두어도 좋겠습니다.

통장님의 마음이 더 잘 전달될 것 같습니다.

 

이씨 아저씨를 기다리며 통장님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추석 잘 보내시라는 메세지를 담은 엽서도 준비하셨습니다.

 

이씨 아저씨에게 마음이 담긴 엽서와 꾸러미를 전달했습니다. 

통장님은 꾸러미 안 물품을 하나하나 설명해주셨습니다.

이씨 아저씨는 본인에게 하나 더 주어진 꾸러미를 어떻게 해야할지 물어보셨습니다. 

통장님은 이씨 아저씨가 오시기 전에 이렇게 추석 꾸러미 전달하니 몇몇분이 더 떠오른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통장님은 이씨 아저씨와 이웃 관계 맺으시면 좋을만한 분을 떠올렸습니다.

"이씨 아저씨 앞집에 사시는 분에게 전달하면 어때요?"

"좋죠. 전달해주세요."

"이씨 아저씨가 직접 전달하면 좋겠어요. 전화하면 금방 나오실거에요."

 

이씨 아저씨와 박씨 어르신을 소개시켜드렸고 

통장님은 박씨 어르신께 이씨 아저씨가 드리는 선물이라고 이야기를 덧붙여 주셨습니다.

서로 인사 주고 받으셨습니다. 

 

이씨 아저씨는 고맙다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나까지 챙겨주고 고맙습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

 

<평가>
- 통장님께서 소개 및 추천해주신 분들을 중심으로 꾸러미 전달을 하셨는데 어떠셨나요?
주민을 위한 일이니 너무 좋았어요. 전달하는 기쁨, 받는 기쁨이 있고 전달하면 얼굴 한번 더 보고 말도 한번 더 건넬 수 있어 좋았어요. 

- 기회가 된다면 음식 나누고 이웃 만나는 활동을 하고 싶으신가요?  
네. 당연하죠. 제가 여력이 되면 하고 싶어요. 

- 전달하시면서 추가로 추석인사 드리고 마음을 나누고 싶었던 분이 계시나요?
그러게.. 그 사람이 떠오르네 평소에는 잘 챙기는 사람이었는데 왜 추천할 때는 안떠올랐나 몰라요. 뒷집에 사시는 분이에요. 추석인사 만이라도 하려고요.

- 이런 나눔활동을 지속하면 우리동네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서로가 화기애애 해지고 돈독한 사이될 것 같아요.

 

20통 상사마을

20통 상사마을에 처음 갔습니다.

상사마을은 방화2동에서 가장 먼 위치에 있고 개화동에서도 안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더 시골같은 정서에 정겨움이 가득합니다. 

4반 반장님을 만났습니다. 마당 벤치에 앉아 이야기 나눴습니다. 

반장님께 복지관 사업을 간단하게 소개해드렸습니다.

복지관에서 하는 중점사업을 위주로 설명해드렸습니다.

모임, 잔치, 캠페인, 아동사업, 사례관리사업

반장님께 이번 진행하는 추석잔치와 1+1인사캠페인 취지를 다시 설명드리며

전달하시는 어르신께 추석 잘 보내시라는 메세지를 적어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이번 추석을 맞이하여 박향순 어머님 건강하시고
조그만 꾸러미지만 즐겁게 받으시고 추석을 잘 쉬시기 바랍니다.
다음에 찾아뵐게요.                                        -박향순 어머님께-

 

 

반장님은 꾸러미 드리러 가서 1+1으로 어르신이 선물하고 싶은 이웃에게 드리면 된다고 안내하셨습니다. 어르신은 반장님에게 주고싶다고 하셨습니다.

반장님은 박향순 어르신과 알고 지내시는 이웃 앙금순 어르신을 떠올렸습니다.

 

"저 말고 앙금순 어르신 드리면 어떠세요?"

"우리집에 가끔 오니까 내가 전달할까요?"

"음식이라 지금 드리면 좋겠어요. 박향순 어르신이 드리는 거라고 말씀드리고 가는 길에 전달해드릴게요." 

"그래요. 전달해줘요. 그리고 반장님은 떡 가져가요. 우리 아들이 떡장사 하잖어. 나는 떡 안줘도돼."

 

박향순 어르신 아들 분이 떡가게를 운영하십니다.

본인이 받은 떡은 평소 어르신을 잘 챙겨주시는 반장님께 송편 나눠주셨습니다. 

 

<평가>
- 통장님께서 소개 및 추천해주신 분들을 중심으로 꾸러미 전달을 하셨는데 어떠셨나요?
 좋은 활동 이지요. 외로운 사람에게 선물을 하는 게 관심을 보이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좋을 것 같아요.  한번 들여다 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가끔 이야기 하거나 안부를 묻기는 하는데 이 기회로 한번 더 만날 수 있었어요.

- 기회가 된다면 음식 나누고 이웃 만나는 활동을 하고 싶으신가요?  
좋아요. 그런데 상사마을이 지금 주민들 간의 해결되지 않은 어려움이 있어서 당장은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잘 해결됐으면 좋겠는데 합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어렵네요.

- 전달하시면서 추가로 추석인사 드리고 마음을 나누고 싶었던 분이 계시나요?
있어요. 나눠드리면 좋죠. 

- 이런 나눔활동을 지속하면 우리동네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서로 유대관계가 있어지니까 좋아요.
노인분들을 한 두번이라도 들여다 보게 되는 것 같아요.

 

18통 신대마을

 

김보경 통장님과 추석 꾸러미 두 분께 전달했습니다.

 

"저 통장이에요."

"네~"

 

이 말 한마디면 대답을 늦게하시던 주민들도 빠르게 답을 해주십니다. 

문도 더 쉽게 열어주시거나 미리 나와 기다리고 계시기도 합니다.

 

김씨 어르신은 꾸러미 줄 사람이 없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김보경 통장님은 추석인사 드리며 꾸러미 드리고 싶은 분이 한분 더 계시는데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씨 어르신이 주시는 걸로 해서 천씨 아저씨에게 전달했습니다. 

천씨 아저씨에게 추석 꾸러미 전해드릴 때 김씨 어르신의 추석인사를 함께 전달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에는 대신 전하는 마음이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구성해야겠습니다.

 

19통 부석마을

 

다른 일정을 급히 끝내고 오신 박형순 통장님

추석인사 담은 엽서 전달하며 

개화동 통장님들께서는 이렇게 전달하면서

"이분도 생각나네요." 

혹시 받으시는 분들이 1+1으로 드릴 분이 계시지 않으면 떠오른 분에게 

드려도 좋겠어요. 받으시는 분들께 여쭤보면 좋겠습니다.

 

 

17통 내촌마을

 

이번에 17통 내촌마을 통장님이 김분여 통장님에서 전금혜 통장님으로 바뀌셨습니다.

부석마을에서 김장 잔치할 때 전금혜 통장님을 뵈어 알고 있었기에 편안하고 반가웠습니다.

 

17통에는 전금혜 통장님이 추천하신 두 분께 추석 음식 꾸러미 전달했습니다. 

통장님이 전화로 약속을 잡아주셨고 앞장서주셨습니다. 

 

꾸러미 받으신 한 어르신께 인사하고 싶은 분이 계신지 여쭈니 

얼마 전 앞집으로 이사 오신 분을 바로 떠올리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곧 추석인데 떡이랑 전 좀 드시라고 가지고 왔어요."

"아유, 감사해요. 제가 외국에서 살다가 한국 온지 한 달 됐어요. 

제가 동네 어르신들께 먼저 인사드려야하는데 이렇게 먼저 챙겨주시니 감사해요."

 

1+1 형태로 진행한 잔치 덕분에 통장님이 주민들께 인사하고, 

주민들이 이웃에게 인사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통장님 오늘 어떠셨어요?"

"좋았어요. 이렇게 서로 인사나누면 이웃 관계에 도움이 되죠."

 

"수연이 할머니께서 앞집에 새로 이사오신 분께 꾸러미 선물하며 인사 나누시니 보기 좋더라고요."

"저도 처음 뵈었어요. 내가 자원봉사캠프 활동도 하고 있잖아요.

동네에 어려운 분들이 계신지 살피고 있는데 저도 인사드릴 수 있어 좋았어요."

 

도움이 필요하나 도움 받지 못하는 분들이 계신지 늘 살피는 전금혜 통장님이십니다.

똑똑 고립가구 발굴도 함께 해주기로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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