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놀자] 방화동 배움놀이터 - 임정순 님과 로제파스타 만들기

(글쓴이:박성빈 사회복지사)

임정순 님과 로제 파스타 만들기 회의

작년에 함께 로제 떡볶이를 만든 후, 아이들과 임정순 님은 서로에게 반가운 이웃이 되었습니다.

임정순 님은 아이들의 반가워하는 모습과 인사에서 힘을 받고,

아이들은 반갑게 맞이해주는 임정순 선생님을 보며 이웃을 알아갑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좋은 관계 덕분에 올해 배움놀이터 기획단은 임정순 님께 다시 한번 요리를 배웁니다.

 

승범이가 오늘도 왔는데 오늘만 같이 회의해도 될까요?”

지난 임정순 님과의 회의에서 로제 떡볶이에 이어 로제 파스타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로제 파스타를 만들기 위한 재료를 배우고 준비하기 위한 회의를 합니다.

지난번에 처음 만났던 승범이가 오늘도 놀러 왔습니다.

회의는 배움놀이터 기획단 아이들만 하기로 했지만 헷갈려서 함께 온 겁니다.

기왕 왔으니 함께 놀면 좋겠습니다. 아이들끼리 더 친해질 수 있을 겁니다.

어떤 재료가 필요한가요?”

선생님이 필요한 재료를 미리 시장조사 해왔어요

아이들이 임정순 님께 로제 파스타 만드는 방법을 묻습니다.

선생님께서 오늘을 위해 미리 시장조사를 해오셨다고 합니다.

공책에 필요한 재료를 모두 적어두고 마트에 들러 사진도 찍어오셨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이 잘 모르는 재료들은 사진을 보고,

가격을 생각해 어느 한 아이에게 재료 부담이 쏠리지 않도록 조율했습니다.

<두 번째 요리 로제 파스타 준비물>
윤호 - 떡국 떡 1봉지, 크림수프 3개(80g)
아연, 하연 - 새송이버섯 2팩, 통마늘, 파스타 면(2봉지)
찬우 - 우유 3L, 양파 2개, 프라이팬
찬주 - 크림파스타 소스 2개
다희 - 베이컨 2봉, 비엔나소시지 1봉지
현지 - 파스타 면 1봉지, 시금치 2단
임정순 선생님 - 소금, 후추, 올리브유

마지막으로 친구를 데려올 아이를 정했습니다.

아이들과의 회의 끝에 다음 주는 친구를 데려오지 않았던 아연 다희 찬주가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에도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활동했으면 좋겠습니다.

회의를 마친 아이들이 자리를 정리하고 밖에서 신나게 뛰어놉니다.

미리 준비를 모두 해주신 임정순 님 덕분에 오늘 계획한 활동을 빠르게 마쳤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이 즐겁게 놀 시간을 오래 가질 수 있습니다.

다음 주 활동이 기대됩니다.

어렵지만 맛있는 요리인만큼, 아이들도 더 재밌게 활동했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요리 - 로제 파스타

아이들과 함께 로제 파스타 만드는 날입니다.

활동 시작하기 전, 아연과 하연의 몸이 좋지 않아 오지 못한다고 전화받았습니다.

아쉽지만 아연 하연의 재료는 복지관에서 준비하겠다고 말하고 쉬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다음 활동은 아이들이 다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임정순 님께서도 일 때문에 활동을 빠르게 진행하고 가셔야 한다고 합니다.

평소라면 아이들과 함께 감사 편지를 적고 선생님 맞이할 준비를 했겠지만,

선생님의 상황을 고려해 감사 편지를 적는 대신 재료를 먼저 손질하고 요리할 준비를 해두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각자 맡은 재료를 들고 모였습니다.

가장 먼저 현지와 현지의 친구 은우가 왔습니다.

현지와 은우에게 재료 손질을 부탁했습니다.

재료 손질하는 현지와 은우

집에서도 해봤어요

~ 집에서도 했었어요?”

둘 다 재료 손질은 집에서도 해봤다며 자랑합니다.

손질하는 모습을 보니 옆에서 조막만 한 손으로 야무지게 시금치를 씻고 자릅니다.

친한 친구와 함께하니 재료 손질하면서도 자랑하고 얘기하며 즐겁게 놉니다.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이 하나둘 모입니다.

도착한 아이들은 가져온 재료를 꺼내고 역할을 나누어 준비합니다.

양파를 썰고, 책상을 닦고 요리도구를 챙깁니다.

몇몇 아이들은 칠판에 선생님을 환영하는 문구를 적기도 합니다.

바쁜 와중에도 선생님께 하는 감사 인사를 잊지 않는 아이들을 보니

아이들에게 감사가 자연스러운 활동이 되었음이 느껴집니다.

시간이 다 되었지만 다희와 찬주의 친구가 오지 않았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초대한 친구들이 온다고 했는데 깜빡한 것 같습니다.

연락처가 없어서 연락해볼 수도 없습니다.

시간을 잘 맞춰 와준 은우에게 고맙습니다.

오늘 즐겁게 놀다 가면 좋겠습니다.

 

얘들아 반가워~”

임정순 님이 도착하고 아이들과 반갑게 인사합니다.

재료손질이 끝나진 않았지만, 선생님이 도착했으니 나머지는 로제파스타를 만들면서 손질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물을 끓이고 미리 손질해둔 재료들을 볶습니다.

 

베이컨이랑 버섯 손질해줄 사람?”

아직 손질해야 하는 재료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틈틈이 부탁하며 아이들이 해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두 번째 활동인 것을 증명하듯 우리 활동을 더 잘 이해하고 아이들이 직접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맛있는 냄새를 맡으며 직접 조리하니 아이들도 더 적극적입니다.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도우니 요리도 금방 됩니다.

요리가 거의 완성되니 아이들끼리 친해지기 좋은 날에 한 친구만 온 게 다시 아쉬워집니다.

자주 있는 기회가 아닌 만큼 더 많은 아이가 와서 함께 요리하고 어울리며 놀면 좋겠습니다.

 

지금 바로 초대할 수 있는 친구는 없을까 생각하다가 복지관 피아노 교실이 생각납니다.

얼마 전, 찬우가 다니는 3층 피아노 교실 김재숙 선생님께서 찬우와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는 안예찬이라는 아이가 있다며 말씀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찬우보다 한살이 적지만 밝고 찬우를 잘 따르는 친한 동생이라고 합니다.

 

찬우야. 피아노 선생님한테 예찬이 이야기를 들었는데 예찬이랑 친해?”

.”

그럼 우리 오늘은 사람이 좀 적으니까 예찬도 한번 초대해볼까?

마침 지금은 예찬이 피아노 수업 듣는 시간입니다.

예찬을 초대하는 것은 어떨지 아이들에게 제안했습니다.

다희와 찬주도 아는 친구인지 초대하길 좋아합니다.

다른 친구들과도 알고 지내니 잘 어울릴 수 있겠습니다.

 

예찬이 있어요? 저희가 옆방에서 로제파스타 만드는데 초대하고 싶어서요.”

알았어요. 피아노 수업 끝나면 보낼게요.”

지금은 피아노 수업 중이니 나중에 마치고 보내주겠다고 피아노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같이 요리하지는 못하지만 미리 요리하고 준비해서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도서관 선생님도 초대해요!”

사무실 선생님도 불러요.”

아이들이 도서관과 사무실 선생님들도 부르자고 합니다.

양이 많으니 모두 와도 충분합니다.

맛있는 것은 다 같이 먹고자 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귀합니다.

아이들이 제안해준 덕분에 많은 사람들을 초대했습니다.

다 같이 먹으니 음식이 더 맛있습니다.

선생님이 정리할 때 쓸 수 있는 뽑기 만들어왔어요. 오늘은 이걸로 해볼까요?”

좋아요!”

지난 요리 때 아이들과 뒷정리 할 때 아이들이 서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몰라서 혼란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제가 필요한 역할을 제비뽑기로 만들어왔습니다.

청소 담당인 찬우에게 사용할 것을 제안하니 좋다고 합니다.

찬우가 직접 아이들에게 제비뽑기를 보여주며 뽑게 하도록 돕습니다.

이렇게 하니 아이들이 자신의 역할을 바로 알고 실천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해야 할 것을 아니 정리가 체계적이고 금방 끝납니다.

다음에도 다시 활용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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