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놀자] 공항동 자연놀이터 | 우리의 두 번째 여행 준비

(글쓴이 : 정해웅 사회복지사)

 

송정초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여행 일정이 11월로 미뤄졌습니다.

1111, 여행 떠나기 전 마지막 여행 준비를 위해 송정초 교육복지실에 모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아이들과 그동안의 근황을 이야기하며 인사했습니다.

 

여행은 스스로 계획하는 자주성과 친구들, 이웃과의 관계에서의 공생성을 돕기 위한 구실입니다.

프로그램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를 경계합니다.

여행 과정에서의 아이들 강점을 바라보자는 다짐으로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아이들이 모이고 여행 준비 회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레몬비트는 오자마자 노트북을 켜달라고 합니다.

길잡이로서 준비해온 정보를 빨리 친구들과 나누고 싶었나 봅니다.

가는 방법부터 시간, 다양한 방향 중에 뭐가 좋은지까지 물어봅니다.

아직 남산에 가본 적이 없는 저도 레몬비트의 발표를 경청했습니다.

 

 

회현역 4번 출구로 나와서 공원 따라 올라가는 게 제일 빨라, 송정역에서 회현역까지는 한 시간 정도 걸려

밥은 회현역 근처 돈까스집이 맛있어! 아빠가 추천해주셨어

 

근처 식당 조사와 가는 길 조사까지, 스스로의 여행으로 생각해주는 아이들의 마음이 고맙습니다.

레몬비트의 발표에 친구들이 주변 맛집 식당 이름을 외칩니다.

무엇이 맛있고, 누가 추천을 해줬는지 자랑하듯 이야기합니다.

평소 남산을 많이 가본 경험이 있는 부모님께 추천받은 맛집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다 같이 뛰어놀 수 있는 공원도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무슨 놀이를 할지 의논도 했습니다.

 

가는 길부터 주변 식당까지 아이들이 부모님께 자문을 구한 흔적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여행에 함께해주신 부모님의 마음이 보입니다.

앞으로도 복지관이 보이지 않고 당사자와 당사자의 둘레가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여행으로 돕고 싶습니다.

 

출발시간은 11/13() 1030분으로 정해졌습니다.

송정초에서 다 함께 출발하여 회현역 근처에서 돈까스를 점심으로 먹기로 했습니다.

다 같이 점심을 먹으면 좋지만, 코로나19 방역수칙으로 4명씩 나뉘어 밥을 먹어야 합니다.

제비뽑기, 가위바위보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K-잼이 사다리 게임을 제안했습니다.

어떻게 팀을 나누자는 수많은 의견을 한방에 정리한 묘책이었습니다.

 

 

1팀은 k-, 손오공, 레몬비트, 히유,

2팀은 MJ, 핫도그, 작비와 제가 되었습니다.

 

준비물과 식비를 계산하며 여행을 위한 최종점검을 함께했습니다.

여행비를 지원해주실 부모님께도 어떻게 어디로 여행을 가는지 소개하는 연습도 했습니다.

 

부모님들도 아이들에게 많이 물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사회사업가는 걱정하지 마세요말하지 않습니다. ‘걱정해 주세요’, ‘물어봐 주세요라고 말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께서도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활동 회의록은 MJ가 작성했습니다. MJ는 집중력이 뛰어납니다.

식사부터 만나는 시간, 조 나눔 등 정신없었을 회의였지만

회의록에는 중요한 내용만 잘 정리하여 적었습니다.

많은 결정이 필요했던 활동에서 중심을 잘 잡아준 MJ, 고맙습니다.

 

드디어 1113(), 남산으로 여행갑니다.

안전하고 재밌게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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