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가정의 달 잔치 준비 및 진행 | 잔치 처음 해봐요.

(글쓴이 : 정민영 사회복지사)

 

 

이재이 님은 동네에 알고 지내는 이웃이 없다고 합니다.

사회사업가는 사람들의 어울림을 생각합니다. 5월 가정의 날 잔치를 구실로 동네에 인사하고 지낼 수 있는 이웃이 한 명이라도 생기기를 바랐습니다. 이재이 님이 자기삶을 살면서도 더불어 살게 돕고 싶었습니다.

 


 

잔치 준비 회의

 

이재이 님에게 조심스럽게 5월 가정의 달 잔치 제안을 했습니다.

동네사람들 잔치를 하는 이유와 의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저는 잔치 같은 거 해본 적이 없어요. 저는 못 해요.”

 

다시 한번 설명드리니 고민을 하다가 잔치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어떤 잔치를 하면 좋을지 여러 번 의논했습니다. 이재이 님이 잘하고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와 관련된 잔치도 궁리했습니다.

 

저는 혼자 집에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힘들 것 같아요.”

 

제가 지난주에 아연이, 하연이랑 잔치했다고 했던 거 기억나세요?”

 

얼마 전에 아연이, 하연이와 했던 잔치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애들이 대단하네요. 저는 이런 거 해본 적 없는데.”

재이 양도 간단하게 음식 만들어 보는 거는 어때요?”

제가요?”

 

아연이와 하연이에게 잔치를 어떻게 했었는지, 어떤 걸 느꼈는지 재이언니에게 설명해주기를 부탁했습니다.

아연이, 하연이가 신나게 잔치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연이, 하연이의 이야기 덕분에 이재이 님이 샌드위치를 만들어 동네 이웃에게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재이양 샌드위치 만들면 누구에게 전달하고 싶으세요?”

글쎄요. 줄 사람 없어요.”

 

샌드위치를 만들어 줄 사람이 없다고 하여 아연이, 하연이가 이재이 님과 같은 아파트에 아는 어르신을 소개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이재이 님과 샌드위치를 만들어 동네 어르신에게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샌드위치 재료가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생각보다 샌드위치에 들어갈 재료가 많아 부담을 느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럼 우리 프렌치토스트 만들어 볼까요? 식빵에 계란물 묻히고 그 위에 설탕만 뿌리면 돼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아요.”


이재이 님의 생애 첫 잔치

 

잔치 시작 시간에 맞춰 이재이 님이 복지관에 도착했습니다.

아연이, 하연이도 재이 언니를 돕기 위해 왔습니다.

 

이재이 님이 준비한 계란을 사이좋게 각자 하나씩 깨서 계란물을 만들었습니다. 실수로 계란껍데기가 계란물에 들어가니 이재이 님이 바로 계란껍데기를 꺼냈습니다. 

 

 

세심하게 계란껍데기 골라내는 이재이 님
계란물 만드는 중

 

열심히 저어 만든 부드러운 계란물을 식빵에 적셔 후라이팬에 구웠습니다.

저 요리를 해 본 적이 없어요. 처음 해봐요. 이거 타는 거 아니에요?”

처음 토스트를 만들어봐서 그런지 많이 긴장한 듯 보였습니다.

 

노릇노릇 토스트가 만들어 지는 중
노릇노릇 토스트가 만들어지는 중

 

이재이 님이 토스트를 다 구워 접시에 담으면 옆에서 아연이가 토스트 위에 설탕을 뿌렸습니다.

함께 마음 맞춰 잔치를 준비하니 환상의 호흡입니다. 

 

이재이 님이 만든 토스트에 설탕을 뿌리는 아연이

 

아연이와 이재이 님의 환상의 호흡 덕분에 금새 토스트를 만들었습니다.

 

노릇노릇 구워진 토스트

 

완성된 토스트를 들고 어르신 댁으로 갔습니다. 하연이가 먼저 어르신 댁 문을 두드리고 이재이 님을 어르신에게 소개했습니다.

이재이 님은 쑥스러워 한 발짝 물러나 어르신에게 인사를 드렸습니다.

토스트 드리는 거 못할 것 같다고 했지만 용기를 내 어르신들에게 인사드리는 이재이 님에게 감사했습니다.

 

우리 아파트에 산다고? 그래 고마워. 잘 먹을게.”

 

이부 할머니에게 재이 언니를 소개시켜주는 하연이 

 

가정의 달 잔치를 구실로 이재이 님이 동네에 아는 어르신이 한 명 생겼습니다. 

토스트를 받은 어르신도 지나가다 이재이 님을 보면 반가울 겁니다.

잔치를 하는 시간은 짧았지만 잔치 이후에 이웃 관계는 계속될 것입니다. 


이재이 님의 현재 상황에서 잔치 제안을 수락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잔치 제안을 수락해 준 이재이 님에게 감사합니다. 

잔치를 준비해서 진행해 준 이재이 님에게 감사합니다. 

 

이후에 감사 인사를 하며 감사한 마음을 잘 전하고 싶습니다.

댓글(2)

  • 김상진
    2021.05.28 15:04

    프렌치 토스트! 저도 참 좋아하지요.
    맛나게 드셨을 어르신들을 생각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함께 해주신 이재이 님, 아연이, 하연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손혜진
    2021.06.01 09:01

    이재이 님과 처음으로 함께한 활동이에요.
    청년들과 모임을 꾸리고 싶어했던 민영 선생님이
    재이 님을 만나고, 함께할 만한 활동을 구상하고 제안했지요.

    재이 님 재능과 관심사에 맞게 동네 아이들을 소개하고,
    아이들과 토스트 만들고, 아이들에게 같은 동에 사는 이웃을 소개 받기도 했어요.

    '잔치를 하는 시간은 짧았지만 잔치 이후에 이웃 관계는 계속될 것입니다'

    잔치를 하는 시간은 짧았지만 재이 님에게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을 거예요.
    아이들과의 관계, 처음 인사드린 같은 동 어르신과의 관계가 여러모양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요.
    당사자의 속도에 맞게, 당사자의 때를 따라 도우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