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3통 동네사람들 이야기 E01

 

 

5! 동네사람들 하기 좋은 달입니다.

동네사람들은 지역주민이 동네잔치를 구실로 이웃과 인정을 나누며

이웃사촌을 만드는 활동입니다.

알고 지내는 이웃 한 명만 있어도 그 동네는 살만하다고 합니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동네사람들 활동을 고민했습니다.

예전처럼 주민들과 음식을 나눠먹는 잔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동네에서 해볼 만한 소박한 잔치를 고민하던 중 권민지 팀장님께서

3통 김명자 통장님을 추천해주셨습니다.

통장님과는 지난 방화2동 추석잔치로 인연이 있었습니다.

팀장님의 계획은 실현 가능해보였고 의미가 있었습니다.

통장님께서 동네 손뜨개방을 운영하고 계셨는데,

민들과 지역에서 뜨개하고 계시니 재능기부차원에서

손뜨개로 카네이션을 만들어 어르신들께 편지와 음식을 함께 전달하자는 계획이었습니다.

편지는 YMCA 방화어린이집에서 음식은 빚은 개화산역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통장님께 동네사람들을 설명 드리기 위해

팀장님과 통장님의 손뜨개방에 방문했습니다. 

뜨개방에는 손님들이 각자 자리에 앉아 뜨개를 하고 계셨습니다.

권민지 팀장님과 통장님께 동네사람들 취지를 설명 드렸습니다.

통장님께서 지난 추석잔치를 기억하셨습니다.

통장님은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고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에 공감하셨습니다. 

손님들과 손뜨개로 카네이션을 만들어 주실 수 있을지 통장님께 제안을 드렸습니다.

통장님께서 손님들의 거주지가 제각각이라며 부담을 표현하셨습니다.

 

이 동네에 사는 분들이면 내가 같이 하자고 할 수 있겠는데,

공항동에서도 오시고 더 먼 곳에서도 오시는 분도 계셔서 부탁드리기가 어려워요.”

 

권민지 팀장님께서 3통 반장님들과 함께 해보면 어떨지 여쭤보셨습니다.

 

반장이 여덟 분 계시는데 60대에서 70대이세요.

하신다고 하셔도 카네이션이라 만들기 진짜 쉽지 않으실 거예요.”

 

통장님은 대신 혼자서 카네이션을 만드는 건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손뜨개로 카네이션을 만드는 게 난이도도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셨습니다.

통장님께 부탁드리는 일이 저희에게도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통장님께서 이번 잔치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통장님도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겁니다. 

통장님은 손뜨개를 하찮게 보는 분들도 계시다고 걱정 하셨습니다.

 

손뜨개로 카네이션을 만든다면 최소 두 개 정도는 만들어야 될 거예요.”

 

통장님은 3통에 인사 드릴만한 분들이 대략 스무 분 정도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통장님께서 손뜨개로 카네이션 스무 개를 만들기로 하셨습니다.

인사드릴 어르신들의 명단도 준비하시기로 하셨습니다.

통장님과 잔칫날을 정했고, 이날 함께 어르신들과 만나기로 약속 했습니다.

 


 

 

며칠 후 통장님께서 손뜨개로 카네이션 만드는 게 어렵다며 연락을 주셨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카네이션이 재료랑 시간이 많이 들어서 혼자서 스무 개는 무리에요…….”

 

통장님께서는 차선으로 카네이션이 아닌 원형 수세미를 만들기로 하셨습니다.

원형은 만들기 쉬우니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통장님께서 진심으로 애써주심에 감사했습니다.

통장님께서 하실 수 있는 만큼 하시고 동네사람들을 잘 이루길 바랐습니다.

 

어르신들께 전할 떡을 어떻게 하면 잘 후원받을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복지관 예산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소박하게라도 지역에서 후원을 받아 어르신들께 전하면

어르신들께는 앞으로 알고 지내는 동네 가게가 하나 생기게 되고

이 동네가 살만하다고 느끼실 겁니다.

우리 동네에 이웃과 함께하는 좋은 가게가 있다는 사실은 주민들께 큰 힘이 됩니다.

권민지 팀장님께서 후원제안서를 만들어 보면 어떨지 권유하셨습니다.

빚은 개화산역점에게 후원 제안의 취지가 잘 전달되도록

후원제안서에 동네사람들 사업 소개와 이번 가정의 달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팀장님께서 다듬어 주시니 후원제안서가 멋지게 완성되었습니다.

 

후원제안서를 갖고 빚은 개화산역점에 갔습니다.

권민지 팀장님과 김민지 선생님이 동행했습니다.

곁에 동료들이 있으니 후원 제안 드리는 일이 떨리지 않았습니다. 

빚은 사장님께 동네사람들 활동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사장님께서 고민하시더니 다음날 연락을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연락을 기다리는 동안 약간의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사장님께 제안 드렸을 때 실수는 하지 않았는지 되뇌어보았습니다.

다음날 빚은 사장님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약소하지만 절편 스무 개를 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금요일 9시에 오시면 가져가실 수 있도록 준비해 놓을게요~”

 

동참해주신 사장님께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후원제안서를 제안해주시고 잘 정리해주신 권민지 팀장님께도 감사했습니다.

 

 

빚은 개화산역점 사장님께서 후원해주신 절편

 


 

 

어르신들께 전할 엽서는 YMCA 방화어린이집에 부탁드렸습니다.

어르신들께 인사드릴 때 아이들이 직접 쓴 엽서도 함께 전달할 계획이었습니다.

이혜숙 원장님께서 신은주 선생님과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셨습니다.

신은주 선생님께 동네사람들의 취지를 설명 드렸습니다.

신은주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엽서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거들겠다고 하셨습니다.

글씨 쓰기가 어려운 아이들은 그림으로 엽서를 만들기로 하셨습니다.

아이들의 엽서를 받고 어르신들이 크게 감동하실 것 같았습니다.

 

신은주 선생님의 도움으로 아이들의 근사한 엽서가 완성되었습니다.

색종이로 카네이션을 만들어 엽서에 붙인 아이도 있었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그림을 그린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엽서에 카네이션을 그려주었습니다.

엽서로 동참해주신 YMCA 방화어린이집 선생님들과 아이들에게 감사했습니다.

 

방화어린이집 아이들이 3통 어르신들께 보내는 엽서

 

 

 

글쓴이 : 원종배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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