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놀자]방화동 놀이공작소_달려라, 도장!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0. 12. 17. 20:39
(글쓴이 : 김민지 사회복지사)
※코로나19 3차 확산 전, 1단계 때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실시된 활동입니다.
#애들아, 달려라 도장 준비 다 해놨었으니 해볼래? (2020.11.04)
영상모임으로 전환되기 전 아이들이 준비하던 놀이 활동이 있습니다.
이웃들을 찾아가 미션을 성공하고 도장을 받아오는 달려라 도장입니다.
코로나 단계가 격상되며 영상모임으로 전환되고
달려라 도장은 연기되고만 있었습니다.
기획단과 캔디헬로우데이를 마치며
활동을 한 번 정도는 더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왕이면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하다가 코로나 대응 단계 격상으로 미뤄졌던
‘달려라, 도장!’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섭외했었던 이웃들도 있고
미리 만들어 두었던 지도와 도장판, 도장도 있었습니다.
기획단원들에게 달려라 도장은 준비를 다 해놨었으니
확인해서 다음 활동으로 해보면 어떨지 물었습니다.
기획단원들이 망설임 없이 대답했습니다.
“하고 싶어요! 다음 주에 바로 하면 안 돼요?”
해보기로 했습니다.
도장, 도장판, 지도, 섭외할 이웃, 초대하고 싶은 친구까지
이미 다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추가로 어떤 것을 준비하고 확인하면 될지 의논했습니다.
이전에 달려라 도장을 위해 부탁드렸던 이웃들에게
다시 참여해주실 수 있을지 확인하고 부탁드려야 했습니다.
바로 다음 주 놀이를 준비하기에 회의 시간이 짧았습니다.
놀이 활동 전 일주일 동안
기획단원들은 매일 개별적으로 준비하러 오며
이웃들을 다시 섭외하고 사회 대본을 짜고 초대할 친구를 고민했습니다.
일정이 안되시는 이웃들은
새로운 이웃들에게 부탁드리며 조정해나갔습니다.
기존에 만들어 두었던 지도에서
도장 찍기에 참여해주시는 이웃으로
성함과 장소를 살짝 바꿔놓기도 했습니다.
우당탕탕~ 달려라, 도장!
달려라 도장 활동 당일! (2020.11.11)
기획단원들이 놀이 시간보다 1시간 일찍 모였습니다.
두 팀으로 나누어 미리 부탁드린 이웃들에게
도장을 전해드리러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김옥지자 할머니, 구효순 할머니, 채수암 아저씨,
미주 온누리 약국에 도장 가져다드렸습니다.
가져다드리면서 벌써 반기시는 이웃들을 뒤로하고
이따가 친구들과 다시 오겠다고 도장 미션 부탁드렸습니다.
돌아와서 기다리니 하나, 둘,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이정이가 준비해둔 사회 대본을 읽으며
놀러 온 친구들에게 달려라도장 놀이를 설명해주었습니다.
이번 놀이활동에서 각 팀장을 맡은 다민이와 나은이는
친구들을 챙기고 앞장서서 이웃집으로 출발했습니다.
다민이, 나은이가 팀장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정, 세연이가 도왔습니다.
4명씩 두 팀으로 흩어져 다녔습니다.
이웃들은 팀별로 아이들을 두 번에 걸쳐 만나야 했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기꺼이 수고해주셨습니다.
채수암 아저씨 팔씨름을 이기고 도장을 받기 위해
누가 누가 힘이 가장 쎈지 미리 겨뤄보며 준비했습니다.
다민이가 제일 연장자로서 채수암 아저씨와 팔씨름을 했습니다.
흐뭇하게 바라보시던 채수암 아저씨는
마지막에 슬쩍 힘을 빼며 아이들이 이기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김옥지자 할머니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놀러 오는 아이들에게
빼빼로 과자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간식을 받고 신난 아이들에게 사투리로 인사하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사투리로 감사합니다는 감사합니데이~ 에요.”
“할머니! 감사합니데이~”
구효순 할머니 댁에서는
캔디헬로우데이 때 도움 주셨던 김옥수 할머니, 땅콩사탕 주신 할머니가
같이 아이들을 맞아주시고 간식 준비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놀러 온다는 소식을 들으시곤
그냥 보낼 수 없다며 다 함께 준비하셨다고 합니다.
나은이의 초대로 처음 놀러 온 주호는
구효순 할머니 댁이 편한지
할머니 옆에 앉아 재롱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캔디헬로우데이 때 꼭 다시 놀러 오겠다고 했던 현호도
약속대로 함께 놀러 갔습니다.
올해 처음 만난 아이들이었습니다.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간식도 받고
친구들과 노니 정말 재미있다고 했습니다.
마스크 뒤로 아이들과 할머니의 즐거운 미소가 숨겨지질 않았습니다.
미주온누리약국은 바쁘신 시간에 부탁드렸기에 부담스러워하셨지만,
아이들이 간단하게 도장 찍는 활동이라고 설명하니 부탁 들어주셨었습니다.
다행히 도장을 받기 위해 찾아갔을 때 손님이 안 계셔서
도장도 찍어주시고 아이들과 인증사진까지 찍어주셨습니다.
도움 주신 이웃들이 1시간 전에 도장을 부탁해놓고 간 아이들이
다시 찾아와 도장 찍기 놀이를 하니 웃기다고
황당하게 웃으시기도 하셨습니다.
아이들의 놀이라면 언제든지 시간을 내어 도와주시는 이웃들에게 참 감사합니다.
마지막은 은하수 공원에 미리 숨겨둔 도장 찾기를 했습니다.
나무 틈, 공원 의자 위, 낙엽 사이, 놀이기구 위 등
다양한 곳에서 도장을 찾았습니다.
도장을 찾기 위해 뛰어다니는 아이들 얼굴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달려라 도장 놀이를 끝내고 아쉬운 마음에
아이들은 소수로 더 놀기도 했습니다.
요새 못 놀아서 조금만 더 놀고 싶다고
부모님께 전화해서 허락받기 바빴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뛰어노니 숨 쉬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달려라 도장 활동이 아이들에게 오랜만의 숨 쉴 놀이였나 봅니다.
소규모로라도 아이들이 계속 친구들과 어울리고
이웃들에게 도움받는 경험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실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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