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놀자]방화동 놀이공작소_캔디헬로우데이!

(글쓴이 : 김민지 사회복지사)

 

※코로나19 3차 확산 전, 1단계 때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실시된 활동입니다.

 

캔디헬로우데이!(2020.10.28)

 

캔디헬로우데이 당일입니다!

기획단원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활동 예정 시간보다 빨리 와서 준비하고 기다렸습니다.

마법사 망토, 도깨비 뿔, 호박 치마 등

각자의 개성대로 멋지게 꾸미고 만났습니다.

 

초대한 친구들도 하나, 둘 모였습니다.

이정이가 초대한 친언니 정연이와

다민이가 초대한 가장 친한 친구 사랑이,

나은이가 초대한 같은 반 친구 현호가 놀러 왔습니다.

서로 초대한 친구를 소개했습니다.

기획단원들과 친구들이 돌아가며 서로를 소개하고 인사했습니다.

아이들끼리 금방 친해져서 어울렸습니다.

 

(좌) 이정이가 친구들을 위해 준비한 마법지팡이 선물 / (우) 다민이가 친구들을 위해 준비한 머리띠를 여동생에게 선물하겠다고 말해준 현호

오기로한 친구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두 팀으로 나누어 다닐지 다 함께 다닐지 의논했습니다.

처음 놀러 온 현호가 초대받은 우리는 잘 모르고 인원이 적으니

한팀으로 7명이 다 같이 다니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모두 동의하여 다 함께 이웃집으로 향했습니다.

세연이가 기획단 부대표로서

사탕 받으러 갈 이웃집을 확인하고 안내하겠다고 자원했습니다.

기획단원들의 안내를 따라 신나게 동네 다녔습니다.

 

제일 처음 이정운 할아버지가 숨겨두신 간식을 찾아 나섰습니다.

이정운 할아버지는 사탕, 간식을 사다 두시고

당일 저녁 시간이 안 되어 복지관에 미리 가져다주셨습니다.

복지관 사무실 한쪽에 이정운 할아버지의 사진과 함께

맛있게 먹으라고 전하신 말씀, 간식 함께 꾸며 두었습니다.

이정운 할아버지의 간식을 찾은 아이들이

할아버지 사진을 보고 까르르 웃으며

친구들에게 이웃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얼굴 보고 나눠주시진 못하셨지만 이렇게나마

아이들이 간식 준비해주신 이정운 할아버지를 알고

다음에 또 인사할 기회가 생길 것 같습니다.

 

(좌)이정운 할아버지의 간식 선물 / (우) 아이들의 역할, 이름을 적으시는 김옥지자 할머니

다음으로 김옥지자 할머니 댁에 들렀습니다.

할머니 댁에 둘러앉아 인사 나누었습니다.

김옥지자 할머니께서 당신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김옥지자 할머니예요~

저는 일본에서 태어나서 이름이 다마짱이 였는데

광복되면서 한국에 다시 와서 이름을 한국말로 번역해서 바꿨어요.

그랬더니 옥지자가 되었어요~

반가워요. 어린이 여러분~”

 

김옥지자 할머니의 소개를 듣고

아이들도 돌아가며 자기소개했습니다.

대표 이정이가 기획단 활동과 자기를 소개하고

기획단원들이 돌아가며 자기소개하고,

놀러 온 친구들도 할머니께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김옥지자 할머니께서 한 명, 한 명

아이들이 불러주는 이름과 역할을 수첩에 적으셨습니다.

아이들이 할머니께서 수첩에 적으시는 것을 보고는

적극적으로 모여서 천천히 할머니께 이야기해드립니다.

아이들 소개를 경청하며 이름 기억해두겠노라고 약속해주셨습니다.

 

김옥수 할머니께서는 문 앞에서 준비해두신 사탕을 건네주셨습니다.

저녁 약속이 있으신데도 아이들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기다리셨다가

아이들에게 직접 전해주셨습니다.

잠깐 뵈었지만 사탕 주신 이웃 어른 되셨습니다.

 

노을지는 저녁, 김옥수 할머니, 구효순 할머니 댁으로 향하는 아이들

다음에는 구효순 할머니 댁에 가서 사탕 얻었습니다.

종류별로 맛있는 사탕 사두시고 아이들에게 나눠주셨습니다.

 

저 내년에도 할머니 댁에 또 놀러 올 거예요!

이렇게 이웃집에 처음 다녀 봤는데

맛있는 것도 먹고 너무 재미있어요.

꼭 다시 놀러 올래요.”

 

할머니 앞에서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해주는 현호를 보고

구효순 할머니도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꼭 놀러 오라고 하셨습니다.

 

현호의 말이 아이들의 친구, 가족, 이웃 관계를 거들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담당자에게도 큰 힘과 의미가 되었습니다.

기획단 아이들과 놀러 온 친구들, 이웃들의 관계가 생기고

단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즐겁습니다.

 

이정 어머니께서는 현관문 앞에

호박 그림을 그려놓고 아이들을 반겨주셨습니다.

사탕은 많이 받았을 거라고 과자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세연이가 처음 뵌 이정 어머니께 신이 나서 이야기합니다.

 

아줌마!

저 이정이랑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세연이에요!

저 이과자 진짜 좋아해요~”

 

현관문을 꾸며놓고 맞아주신 이정이네

캔디헬로우데이 효과일까요?

놀이 활동하며 이웃들을 만나니

아이들이 절로 이웃들을 따듯하게 여기고 마음을 보여줍니다.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니 시간이 금방 흘러갔습니다.

늦기 전에 남은 가게들도 들러야 합니다.

미르세탁소에 들러 사장님께 인사드리고 맛있는 간식을 받아왔습니다.

 

미르세탁소 사장님의 간식에는 준비를 도운 깜짝 지원군이 있었습니다.

세연이는 한 시간을 일찍 와서 부푼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각자 되는 만큼 할 수 있는 만큼 준비했습니다.

세연이는 영상회의 동안에는 많이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의 놀이로서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세연이와 함께 활동 당일에 미리 부탁드린 이웃들에게 찾아가

오늘이 약속한 캔디헬로우데이라고 다시 한 번 인사드리고 오기도 했습니다.

미르세탁소 사장님은 아이들의 얼렁뚱땅 부탁에 다른 날로 알고 계셨다가

세연이의 확인 덕분에

저녁 시간 맞춰 잘 준비해놓으시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입니다.

숨겨진 지원군을 모르는 아이들은 간식을 받고 신이 났고

세연이와 사장님은 마음으로 서로 눈을 맞추며 씩- 웃으셨을 겁니다.

 

다음 가게로 이동하던 길에 다민이 아버님을 뵈었습니다.

마지막에 교통공원에서 놀고 있을 때

아이들을 위해 사탕을 나눠주시고

다민이와 함께 귀가하시겠다고 하셨었습니다.

사탕을 받으러 돌아다니는 시간이 길어지며

아직 한 곳을 남겨두고 이동할 때

다민이 아버님이 약속한 교통공원으로 가시다가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마지막 장소를 가는 길에 동행해주시며 살펴주시고 응원해주셨습니다.

 

마지막 가게는 바로 모든 아이들의 이웃, 황제떡볶이!

저녁시간대라 가게안이 붐벼서 사장님들이 바쁘셨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오는 것 보고 반겨주시며 준비한 과일 선물 해주셨습니다.

 

사탕, 과자는 다른 데서 많이 받았을 거고,

아저씨 아줌마는 늘 건강한 과일로 줄게!

바빠서 얘기 못 나눠서 미안해.

재밌게 놀아 얘들아~”

 

언제 부탁드려도 늘 든든하고 따뜻한 미르세탁소, 황제떡볶이입니다.

사장님들의 동네 아이들 생각하는 마음에 참 감사합니다.

 

(좌)미르세탁소 앞 신난 아이들 / (우) 황제떡볶이에 들러 인사하는 아이들

오랜만에 만난 이웃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받은 간식을 동등하게 나누어 가지느라

시간이 많이 흘러 다 함께 놀이터에 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며

친구들과 추억을 쌓은 것이 정말 즐거웠다고 합니다.

원 없이 돌아다니고 놀아서

놀이터에 가지 못한 것이 아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웃들의 마음으로 가득 채워진

간식 꾸러미를 가지고 헤어지니 마음도 든든했을 겁니다.

 

소감을 공유하면서 참여한 아이들 모두가 정말 정말 재미있었다고

간식을 많이 받아서 좋다고 외쳤습니다.

다음에 또 하고 싶어 했습니다.

다민이 아버님께서도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시고서

아이들 활동하는 거 보시니 어떠신지 소감 들려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이 방에만 있고 참 답답해했는데

이렇게나마 아이들이 모여 놀 수 있어서

좋아하는 모습 보니 좋습니다.

활동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좌)다민 아버님과 아이들 / (우)캔디헬로우데이에 받은 간식 꾸러미

아이들 활동에 관심 가져주시고 챙겨주셔서 가족들, 이웃들에게 고맙습니다.

아이들에게 이웃들에게 서로 나누고 감사한 좋은 추억이 또 하나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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