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기웃-송편] 추석맞이 송편 만드는 기술 나눔 잔치 진행 #2

공항동 송편기술 나눔잔치 사진 -> https://banghwa11.tistory.com/649

 

공항동 송편 기술 나눔 활동 사진 공유합니다.

전체사진 -> https://photos.app.goo.gl/os9AoEJszMm8cRMa7 2019 공항동 송편잔치 새 사진 342장이 공유 앨범에 추가되었습니다. photos.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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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혜원 사회복지사)

잔치 준비가 모두 마무리되고,
잔치에 오시는 분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머리 정돈하시는 이영저 어르신

이영저 어르신은 잔치 시간이
다가오자 송편 빚을 때 입고 
계시던 옷에서 곱디고운
한복으로 갈아입으셨습니다.

한복으로 예쁘게 차려입으신 뒤에는
송편 빚느라 머리가 엉망이 되었다며
꼬리빗으로 머리를 가지런히 정돈하셨습니다.

화장실 거울을 보며 꽃단장하시는
어르신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잔치에 대한 어르신의 설렘이
느껴졌습니다. 

어르신의 꽃단장이 끝나고
초대된 분들이 조금씩 오시기
시작했습니다.

이영저 어르신께서 초대한 분도
오시고, 목사님과 반갑게 인사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오는 순서대로 테이블에 
오순도순 둘러 앉았습니다.

오늘 송편 기술 나눔 해주실 
이영저 어르신 소개를
시작으로 목사님 사모님 
소개까지 마쳤습니다.

 

송편빚는방법 알려주시는 이영저 어르신


오늘 진행 순서를 간단하게 
말씀드린 후 이영저 어르신께서 
앞으로 나오셔서 송편 빚는 방법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적극적으로 앞에 나와 배우시는 모습

앞으로 나와서 이영저 어르신께
적극적으로 배우시는 분도 있고,

 

이영저 어르신이 직접 자리로 찾아가 알려드리는 모습

자리에서 빚는 분을 찾아가
이영저 어르신께서 직접 
가르쳐주시기도 했습니다.

오늘만큼은 이영저 어르신이
이영저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따로 오신 분들이라도 같은 
테이블에 모여 송편을 빚으니 
알고 지내던 사이처럼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 

 

서로 처음 보는 사이지만 같은 테이블에서 송편 빚은 주민분들

 

송편을 다 빚은 분은 
다른 테이블에 가서 
도와주시기도 했습니다. 

같이 빚고, 도움 주며 
서로 아는 사이가 됩니다. 

이야기 나누며 송편 빚으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오늘 와서 빚은 송편은
집에 가져가 쪄 먹고,
오전에 만들어 놓은
송편을 나누어 먹기로 했습니다. 

그냥 송편을 나누어 먹기는 
심심하니 이영저 어르신의 
시 낭송, 이웃분들의 장기자랑을
보며 먹기로 했습니다.

 

시낭송 하시는 이영저 어르신

이영저 어르신께서는 좋아하는 시
2편 도라지 꽃과 훈민가를 
낭송해주셨습니다. 

평소에 워낙 시를 좋아하셔서
웬만한 시들을 모두 외우고 계셨습니다.

오전에 송편 빚을 때도
제목만 이야기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읊어주셨습니다. 

시 낭송 시간을 가장 기다리셨던
어르신께서는 멋지게 낭송해주셨습니다.

 

하모니카 연주
노래 부르시는 모습

이영저 어르신께서
흥과 노래가 있는 잔치를
기대하셨기에 노래, 춤 상관없이
본인의 끼를 보여 주실만한 분이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눈치를 살피며 
선뜻 하겠다고 나오는 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 분이 용기 내어 나와 주셨고,
멋진 노래도 한 곡 불러주셨습니다.

신광영 어르신께서는
하모니카 연주도 선보여주셨습니다.

음악이 있으니 잔치가 더욱 신명납니다.

 

윷놀이 하는 모습

 

장기자랑 시간이 끝난 후에는
윷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이 되지 않아 가신 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꽤 많은 분들이 
남아 윷놀이에 참여해주셨습니다.

같은 테이블에서 함께 송편을
빚었던 분들끼리 한 팀이 되었습니다.

움직임이 많은 활동을 하니
교회 안이 송편 빚을 때보다
떠들썩해졌습니다.

많지 않은 인원이 모인 
소박한 잔치였지만 볼거리와 
먹을거리만큼은 풍성한 잔치였습니다.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교회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잔치는 잘 마무리 되었지만
다음을 위하여 스스로 되돌아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어주기팀에 와서 추석 잔치를 
처음 해보고, 별거 아닌 간단한 진행이지만 
사회를 맡게 되어 많이 긴장했습니다.

순서지가 있는 딱딱한 행사가 아닌
이웃들이 한 데 모여 어울리고 
즐겁게 송편을 빚으며 관계 이어나가는
잔치였기에 재밌는 사회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걱정하고 긴장한 탓에 
아쉬움도 많이 남습니다.

관계가 살아나는 것보다 잔치가 문제없이 
진행되는 것에 더 집중하지 않았나?

진행하는 것에만 집중하여
테이블에서 송편을 빚으며
주민분들이 나눈 대화에
귀 기울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모든 일에는 항상 
아쉬움이 남겠지만 
다음에는 그 보다 더 잘하고, 
그 다음번에는 더 의미있게!
해보고 싶습니다.

 

이웃들에게 송편기술나눔 해주시고

며칠에 걸쳐 잔치에 필요한 재료도

준비해주신 이영저어르신 고맙습니다.

 

잔치할 장소 마땅치 않을 때

교회 장소 흔쾌히 내어주시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잔치

열심히 준비해주신 함께하는 우리교회

목사님과 사모님 고맙습니다.

 

잔치 당일 일손이 부족할 때

아침일찍부터 함께 송편 빚어주신

심원섭 어르신, 교회 집사님과 전도사님 고맙습니다.

 

잔칫날에는 사정이 있어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영저 어르신과 송편잔치 계획하고 

준비해준 신미영 선생님 고맙습니다. 

 

아침일찍 교회에 모여 어르신들과

즐겁게 이야기 나누며 송편빚고,

잔치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

한수현 팀장님과 이미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송편 잔치같은 활동을 구실로 
공항동 주민들이 서로 아는 사이, 
인사하는 사이가 되고 더 나아가 
안부 묻는 사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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