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뻑 빠진 날, 두 번째 이야기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19. 8. 15. 23:09
오늘은 흠뻑 두 번째 날입니다.
10호 태풍 '크로사'가 일본과 동해로 북상하면서
비바람이 예보되어 있었습니다.
여러 상황으로 흠뻑 물잔치를 연기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어떻게 할지 궁리하면서 일단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비가 많이 오지 않으리라 생각했고
비가 오더라도 온 몸으로 비를 맞으며 신나게 놀고 싶었습니다.
비바람과 흠뻑 물놀이 하는 날, 매력적이지 않나요?
아침부터 준비했습니다.
박진혁 안전관리 선생님께서 쉬는 날에도 지역주민으로 함께 했습니다.
11단지 관리사무소에서 소화전 사용을 살펴주셨습니다.
대형 풀장의 펑크도 떼워주셨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면서
수박 대신 따뜻한 어묵국물과 떡볶이를 메뉴로 정했습니다.
마침 풀꽃향기 진달래 님을 만나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바로 회원들과 함께 음식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놀이공작소 기획단 정연 아버님과 다나 아버님께서 스텝으로 도와주셨습니다.
윤동우 님께서 현수막 거는 일을 도와주셨습니다.
빅토리 태권도 중학생 3명 아이들이 자원봉사로 도와주었습니다.
지난 겨울 탁구 잔치 참여하셨고, 식당 자원봉사 하고 계신 박주성 청년이 도와주었습니다.
이선이 통장님과 장재희 님께서 수박 자르는 일을 도와주셨습니다.
조금씩 품을 내어 흠뻑 우리 동네 물놀이 한마당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작년부터 사용한 대형 풀장을 꺼냈습니다.
펑크가 난 부분이 있었는데 실리콘으로 메꿨습니다.
오전부터 물을 받았습니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잔치를 취소해야 할까 생각했습니다.
마음이 약해질 찰나, 손혜진 김민지 선생님께서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기적같이 물놀이를 할 때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
햇볕 없이 신나게 뛰어 놀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온 부모님이 많았습니다.
물놀이 할 때는 동심으로 돌아가 서로 물을 뿌리며 놀았습니다.
먼 곳에 가지 않아도
전문 물놀이 기구가 있지 않아도
가까운 우리 동네에서 바가지 하나로도
신나게 물놀이 할 수 있습니다.
물에 온몸이 '흠뻑' 젖었습니다.
놀이와 재미에 '흠뻑' 빠졌습니다.
이웃과 함께 즐기니 정이 '흠뻑' 들었습니다.
오늘 잔치 도와주신 많은 주민을 보며 우리 동네 강점과 매력을 '흠뻑' 느꼈습니다.
2018년 여름 물놀이를 시작으로
2019년 더 많은 이웃과 신나게 놀았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이웃들과 함께 물놀이를 할까요?
기대됩니다.
(글쓴이 : 권대익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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