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기웃-컴퓨터] 복지관에 컴퓨터 프로그램이 있나해서 왔어요.

(글쓴이 : 신미영 사회복지사)

 

 

한 어르신께서 복지관에 방문하셨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있나 해서 왔어요."

 

"재작년부터 컴퓨터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고 있어요."

 

어르신과 이야기 나누며

공항동에서 이 분을 만났으면

지역 안에서 컴퓨터 기술 나눔 해줄 분

찾아볼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지관에 오신 거면 방화동

주민이실 것 같아

방화동 지역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를

연결하면 어떨까 하고

여쭤봤습니다.

 

"어르신 댁이 어디세요?"

"공항동에서 왔어요. 송정역 근처"

 

복지관에 방문하시면 방화동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공항동 주민이 오셨다는 것에

무척 기뻤습니다.

 

어떤 것부터 설명드려야 할까 고민하다

복지관에 공항동 팀이 있고

공항동에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웃기웃사업을 설명드리고

어르신께 공항동 지역에 컴퓨터 잘하는

분이 있으면 방화동 말고 공항동에서 

알려드리는 게 어떤지 여쭤봤습니다.

 

"그럼 좋지. 젊은 사람들은

컴퓨터 잘할거 아니야"

 

"어르신 공항동에는 복지관이 없어서 컴퓨터 기술을

나눔 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요."

 

"글쎄"

 

"어르신 집에 컴퓨터 있으세요?"

 

"있지. 3년 동안 켜지도 않았어."

 

어르신께 부담될 수도 있지만 어르신 댁에서

알려드려도 괜찮을지, 혹 함께 배울 사람이

있으면 같이 가도 되는지 여쭤봤습니다.

 

"나야 좋지. 근데 집이 좁아서

세네 명 정도는 괜찮아."

 

"어르신 그런데 제가 이곳저곳 뛰어다니며

나눔 해줄 분을 찾아야 하는데

기다려 주실 수 있으세요?"

 

어르신께서는 천천히 찾아서 연락 달라시며

연락처 주시고 가셨습니다.

 

어르신이 가시려는데

아차 싶었습니다.

멀리서 오셨는데 시원한 커피라도

타드릴 걸 하며 늦었지만

여쭤봤습니다.

 

급하게 탔지만 정성 가득한 커피~

 

"어르신 시원한 커피 드시겠어요?"

 

"가려니까 물어보네. 한잔 주면 좋지."

 

예쁜 컵에 대접하려고 준비하는데

어르신께서 가면서 먹겠다고 

종이컵에 달라 이야기하셨습니다.

 

기분 좋은 마음에 어르신께

여쭤보지도 않고 엉성하게 

대접했습니다. 

 

빨리 어르신과 컴퓨터 기술 나눔 활동

하고 싶습니다. 

 

어르신이 표현한 욕구를

서비스가 아닌 이웃과의 나눔 활동으로

주선하여 잘 돕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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