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놀자]방화동놀이공작소_기획단 추억 만들기

 

기획단 추억 만들기

 

5월 25일 토요일 ‘놀고 싶은 사람 모여라’ 활동을 했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은 하루 전에 모여 기획단만의 추억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정우네 가서 어머니께서 준비해주신 팝콘과 콜라 마시며

'이웃집 토토로' 영화를 봤습니다.

깜깜한 거실에 팝콘과 콜라까지! 진짜 영화관이 따로 없습니다. 

 

정우네 영화관에서

 

잠은 다나집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정우는 사정이 있어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서운함이 얼굴에 가득합니다.

내일 만나자고 인사하고 헤어졌습니다.

 

정우 집에서 나설 때부터 이정 표정이 어둡습니다.

급기야 눈물을 흘립니다.

이유도 이야기 하지 않고 조용히 눈물을 닦기만 하니 다들 걱정했습니다.

다나 집으로 향하는 길. 이정이 입을 뗐습니다.

 

“선생님. 저 집에서 잘래요.”

 

가족들 생각에 눈물이 난 겁니다.

다나 언니 집에도 가고 싶고, 가족들도 보고 싶은

복잡한 마음으로 집을 지나쳐 걸었습니다.

그제야 이정 마음을 알게 된 아이들이 위로해줍니다.

 

“나는 이정이랑 우리 집 같이 가고 싶은데 아쉽다.

그래도 이정이 하고 싶은 대로 해. 언니는 괜찮아.”

 

“그래. 이정아. 집에서 자고 내일 만나도 돼. 괜찮아.”

 

길 한복판에서 한 명씩 돌아가며 이정을 안아주고 위로해주었습니다.

이정이 언니들과 긴 포옹으로 인사 나누었습니다.

기획단으로 함께 활동한지 세 달이 되었습니다.

활동 후 선생님들이 '오늘도 고마워~'하고 아이들을 안아줍니다. 

아이들끼리도 어색하지 않게 포옹인사 나눕니다. 

그동안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아쉬움이 담긴 포옹

 

11시 넘어서야 다나네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다나 부모님이 아이들 맞아주셨습니다.

아이들은 거실에 있는 트램펄린에서 폴짝폴짝 뛰고 신이 났습니다.

다나 언니 집까지 따라 온 이정이 제일 신났습니다. 

혹시나 마음이 바뀌었나 하고 다나 언니 집에서 잘 건지 물으니 집에 간다고 합니다.

 

시간이 늦어 아이들과 포옹 인사 후 이정이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이정 집 쪽으로 향하니 어머님께서 미리 나와 이정을 기다리셨습니다.

이정이 없어 허전했었다며 꼭 안아주셨습니다.

가족애가 깊은 이정이네입니다.

 

 

골목야영 같았으면 새벽 3시 넘어서까지 잠들지 않는 아이들과 함께 하느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올해는 어머님들이 함께 거들어 주시니 훨씬 수월합니다. 

밤 12시가 초저녁처럼 느껴집니다. 

 

다나 어머님이 보내주신 아이들 사진

(글쓴이 : 손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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