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업 실무학교] 실무자 면접 이렇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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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 면접 왜 할까?

2019년 사회사업 실무학교를 준비하면서 실무자 회의를 했습니다. 
학생 선발에서 실무자 면접을 새롭게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서류 면접과 당사자 면접으로만 실습생을 선발했습니다. 
실무자 대면 면접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실무자 대면 면접을 시작한 이유는 이와 같습니다. 

첫째, 지원자를 깊이 이해합니다. 

어떤 마음으로 지원했는지 
무엇을 기대하는지 
사회복지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냈는지 
사회사업 실무학교에 임할 각오와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합니다. 

둘째, 복지관과 사회사업 실무학교를 소개합니다. 

6주 동안 어떤 일정으로 진행하는지 
금-토 워크숍 일정과 합숙은 어떻게 하는지 
글쓰기과 책 출판은 어떤 과정으로 하는지 
선행연구가 왜 필요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안내합니다. 

실무자는 지원자에게 궁금한 점을 묻고 
지원자는 기관에게 궁금한 점을 묻습니다. 

사회사업 실무학교를 시작하기 전에 
서로를 소개하고 알아가니 
만남을 준비하기가 더 좋습니다. 



면접 준비를 어떻게 할까?

실무자 면접을 하기로 하면서 
어떻게 면접을 준비하고 진행할지 궁리했습니다. 

보통의 기관 면접은 
딱딱한 회의실에서 경직된 분위기에서 진행하는데 
편안한 장소에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만나고 싶었습니다. 

면접이지만 '만남'에 의미를 두었습니다.

면접위원과 지원자가 
수직적 구조로 나누어지기보다 
서로 수평적 만남으로 연결되기를 바랐습니다. 


이미진 선생님과 이 생각으로 함께 의논했습니다. 

 

복지관에 새롭게 생긴 3층 야외 휴식처에서 면접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원자가 마실 차를 종류별로 준비해서 그 자리에서 대접하기로 했습니다. 
환영 현수막과 사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3층 올라가는 계단에 멋진 글귀를 만들어 붙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출판한 책을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자기소개서 서류는 미리 다 읽고 질문도 준비해서 되도록 눈을 보면서 이야기 나누기로 했습니다. 

당사자 면접을 할 때 
당사자가 지원자를 정성껏 맞이하듯이 
실무자인 우리가 학생을 잘 맞이하기로 했습니다. 


이미진 선생님께서 과일 모양의 현수막을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니 저도 열정이 타올라
사회복지 대학생을 생각하며 
글귀를 쓰고 계단에 붙였습니다. 

 

 

대학생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다시 읽었습니다. 

가슴에 와닿았던 인상적인 부분에 줄쳤습니다. 
조금 더 물어보고 싶은 부분에 줄쳤습니다.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읽으니 
사회복지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냈는지 
어떤 마음과 기대로 실습에 지원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뜨거운 가슴으로 실습에 지원한 만큼 
뜨거운 열정으로 학생을 맞이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며 학생과의 만남이 더 기대되고 기다려졌습니다. 


실무자 면접, 이렇게 했습니다. 

실무자 면접은 저와 이미진 선생님이 하기로 했습니다. 
김은희 부장님과 김미경 과장님께서 면접 권한을 믿고 위임해주셨습니다. 

지원자 한 명과 실무자 두 명이 만나는 개별 면접 방식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여덟 명의 지원자 중에 
캠퍼스 실무특강에서 긴 시간을 이야기 나눈 
박세경 신예주 학생은 
실무자 면접을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이예림 구도영 학생은 사회사업 실무학교 (단기사회사업)와 관련된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지원한터라 
그동안 어떻게 사회사업 실무학교를 진행했는지 
어린이 청소년 여행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실무자 대면 면접 안내 

정해진 시간에 따라 한 명씩 면접을 시작했습니다. 

일찍 온 지원자는 1층 도서관에서 편안하게 기다리면 
약속한 시간에 실무자가 1층에서 맞이했습니다. 

계단에 붙인 글귀를 읽으며 3층에 올라갔습니다. 
야외 휴식처에 들어서니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마치 분위기 있는 카페와 같습니다.

이런 첫모습에서 
지원자가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기를 바랐습니다.  


자리 배치도 생각했습니다. 

면접위원과 지원자가 마주보는 형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앉아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저와 이미진 선생님이 마주보고 앉고 
지원자가 이미진 선생님 옆에 앉기로 했습니다. 

동그란 탁자가 생각했는데 
휴식처에 전용 탁자가 있어 이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지원자가 차를 주문하면 
이미진 선생님께서 차를 준비했습니다. 

따뜻한 차, 시원한 차. 
커피, 아이스티, 유자차 등 종류별로 다양했습니다. 

사례관리 실천사례집에서 문미숙 선생님은 
사례관리 당사자가 오면 예쁘고 맛있는 꽃차를 직접 내리며 
당사자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차를 탄다고 하셨습니다. 

이미진 선생님은 차를 타면서 
면접을 보러 온 학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탔을 겁니다. 

 

차를 준비하면서 가볍게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준비한 질문도 딱딱하게 주고받기보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되도록 애썼습니다. 
말하기와 듣기를 균형있게 하려 했습니다. 

 

지원자를 이해했습니다. 
복지관과 사회사업 실무학교를 설명했습니다. 

열정과 긴장이 공존하는 학생의 모습을 보니 
애정과 기대가 더욱 커졌습니다. 

뜨거운 마음으로 지원한 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번 여름 성심성의껏 학생을 잘 돕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면접이 끝나면 1층까지 배웅했습니다. 
당사자 면접 전까지 읽을만한 선행연구 책을 빌려주었습니다. 

이미진 선생님과 면접 심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두 합격입니다. 

그 날 찍은 사진과 함께 실무자 면접 합격 소식을 문자로 전했습니다. 



처음 시작한 실무자 면접.

면접을 준비하고 진행하는데 시간과 힘이 들지만 
그 수고보다 유익함이 더 큽니다.  

6주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후배를 미리 만나고 복지관을 소개하니 
혹여나 있을 오해나 어려움이 적을 겁니다. 

서로 기대하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이후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겁니다. 

 

실무자 면접을 제안하고 준비한 이미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실무자 면접 권한은 위임해주시고 
응원은 넘치도록 주신 관장님, 부장님, 과장님, 팀장님 고맙습니다. 

시험 기간인데도 멀리서 실무자 면접에 참여한  
도영 상우 예림 준우 해민에게 고맙습니다. 

 

 

사회사업 실무학교 : 실무자 면접

글쓴이 : 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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