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놀자] 평가 이야기

 

 

12월, 수료식까지 모두 마치고 아이들과 부모님과 개별적으로 만나 환경과놀자 사업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항상 바쁘게 활동하다보니 의미있는 순간들을 놓칠때가 많았는데,

마무리로 이렇게 개별 인터뷰 평가를 진행하니 한 명 한 명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부모님들과는 따로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데, 시간을 내어 활동 이야기와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 있어서 뜻깊었습니다.

 

다음은 아이들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1. 기획단에 참여하여 스스로 활동을 기획하고 준비-진행-평가하는 경험은 어땠나요? 

 

대중교통을 혼자서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환경을 지키는 여름 여행이나, 숲놀이를 하면서 미리 친구랑 가는 길을 조사하고 우리끼리 스스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노선 보는 방법을 잘 알게 되었습다. 활동이 아니어도 친구들이랑 놀러갈 때 서울을 벗어나 더욱 멀리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같이’ 환경동아리가 방문했을 때 인터뷰 질문에 대한 응답을 잘한 것 같습니다. 또한 준비회의를 할 때 리더 역할이 필요했는데, 처음에는 애들 의견을 모으고 정리하는게 쉽지 않았는데, 계속 하다보니까 요령을 알게 된 것 같아요. 뿌듯했습니다. 환경캠페인이나 수료식에서 상황에 맞춰서 진행방식을 바꾸면서 했는데 이런 점에서 대처능력이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 프로그램과 학원을 다녀봤지만 환경과놀자처럼 스스로 하는 활동을 해본 경험이 없었는데, 친구들과 모든 것을 우리가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그중에서 나는 길찾기 팀을 맡아서 꼼꼼히 잘 알아본 덕분에 여행 당일에 친구들과 헤메지 않고 길을 잘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사실 학교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함께 모둠 활동을 하고, 단기적인 활동 밖에 없는데, 환경과놀자 활동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몇 주간에 걸쳐서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아이들이 직접 준비부터 진행 평가까지 하다 보니까 아이들이 큰 그림을 그리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획이자 경험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세하 같은 경우에도 스스로 기획하는 활동에 뿌듯함을 많이 느끼는 것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짜로 너무 좋았습니다. 학원도 많이 안다니고 코로나 19로 외부 활동도 많이 못했는데, 이런 활동을 통해 정말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아이가 많이 아쉬워해요.

2. 가족들과 기획단 활동을 주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나요? 부모님들이 기획단 활동을 어떻게 응원하고 지지해주셨는지 궁금합니다.

 

아빠는 쉬는 날에 제가 진행하는 캠페인에 참여해서 직접 응원해주셨습니다. 엄마는 제가 환경에 관심있는 것을 알고 다양한 환경 관련 활동들을 추천해주셨습니다. 
부모님께서 오로지 내가 하는 활동을 믿어주셨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고학년이 되다보니 학원을 다녀야 돼서 중간에 그만둘까 고민도 했었는데, 부모님께서 그래도 너가 하고 싶어서 시작한 활동이고,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끝까지 잘 마무리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응원해주셨어요. 덕분에 마지막까지 함께 잘 해낼 수 있었고, 수료식 활동에서 발표를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주셨어요.

 

새롭게 발견하게 된 강점이라기보다, 다자녀이다 보니 각각의 아이들이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있을텐데, 그런 부분을 세심하게 살펴주거나 아이가 표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환경과놀자 활동을 하면서 선생님들이 항상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아이들이 주장을 펼치면 선생님들이 그것을 가능하게 장을 열어주시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양한 활동들을 하면서 워낙에 자기주장도 잘하고, 리더십도 있는 부분이 환경과놀자를 통해서도 잘 들어났던 것 같아요.

 

 

 

3. 기획단 활동을 하면서 이전보다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생각하는 마음이 커졌나요? 기획단 활동을 하면서 환경과 관련해서 새롭게 알게 된 점이나, 시도해본 경험이 있나요? 앞으로도 이러한 마음과 실천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나요?

 

친구들과 환경 책을 읽고 나누었던 이야기 중에 중국에 ‘참새’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자연에 어느것도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앞으로 산을 갈 때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용기내 챌린지, 전기절약, 플로깅 등을 새롭게 해본 것 같습니다. 특히 분리수거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더욱 분리수거에 대해 정확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숲놀이를 어린이집에서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계절별로 숲을 방문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이가 일상에서 환경을 생각해서 일회용품을 지양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활동에 참여하기 전에는 일회용품 사용하는 것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이제는 환경을 생각해서 다회용기를 찾는 모습이 참 기특했어요. 저 또한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일부로라도 더 실천하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장 보러가자고 하면 제일 먼저 장바구니를 들고 가요. 원래는 그냥 갔었는데, 이제는 알아서 장바구니를 가지고 가서 조금 사던 많이 사던 장바구니에 담아와요. 그런 모습에서 아이들이 이전보다 환경적으로 생각이 많이 열린 것 같다는 것을 느껴요. 

 


 

설문과 인터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본 사업은 아동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면서 성공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쌓고, 부모와 주변의 지지 속에서 활동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인터뷰를 통해 아이들과 보호자가 환경 문제에 관한 관심과 행동 의지에서 변화를 경험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환경과놀자 활동이 참여 아이들의 자기효능감과 생태감수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담당자로서 처음에 의도한대로 사업이 잘 진행되었음을 느끼며 뿌듯했습니다.

 

 

마무리 질문.

기획단 활동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놀이터다. 학원같이 답답한 곳이 아닌 ‘환경’을 주제로 내가 원하는 활동을 즐겁게 놀면서 했기 때문이다."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단추 하나를 꿴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활동을 우리가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하고 어려움을 극복해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과 수많은 준비회의를 하면서 내 의견을 어떻게 제시하고, 설득하면 좋을지, 또한 양보하고 유대감을 쌓는 방법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성장하면서 환경과놀자에서 배운 방법으로 조금 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환경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고, 일상에서 조금 더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친구였다고 생각합니다. 내 일상에서 즐거움을 주는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환경과놀자 기획단 친구들과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다양한 활동을 실천해보며 많이 친해진 것 같습니다. 축구 활동을 포기할만큼 저에게는 환경과 놀자 활동이 친구 같은 즐거움이었습니다."

"환경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환경과놀자 활동을 통해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앞을로도 좀 더 재미있게 환경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하는 모든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우리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실제로 가능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환경과 놀자 평가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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