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방화11단지 주민 번개팅 이야기

(글쓴이 : 박성빈 사회복지사)

요즘 시대에는 이웃간의 관계가 단절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바로 옆집에 살더라도 누가 사는지, 몇명이 사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웃 사촌이라는 말이 와닿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웃간의 관계가 멀어진 만큼 타인과의 관계가 없이 고립된 채로 지내는 분들도 많습니다.

새로 이사와서, 이웃에게 먼저 다가기기 어려워서, 혼자 있는게 편해서 등 여러 이유로 혼자 지내게 됩니다.

복지관에서는 여러 이유로 고립되어 있는 분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문 밖으로 나와 이웃 분들과 함께 어울려 즐겁게 지내실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그 방법을 고민하다가 지난 6월에 11단지의 주민분들께

함께 어울리고 즐거운 삶을 보낼 방법을 직접 물어보는 번개팅을 진행했습니다.

 

번개팅은 목적에 맞게 웃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 복지관이 해야 하는 일’,

이웃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 내가 해볼 만한 일을 듣는 것을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두 질문을 통해 복지관에서 하고자 하는 일과 개인이 해볼 수 있는 일을 들으며

앞으로 복지관에서 어떤 일들을 하면 좋겠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설문결과 '복지관이 해볼 만한 일'은 인사캠페인을 진행하고,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이나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웃이 서로 인사나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이웃관계를 위해 내가 해볼 만한 일'은 인사하기가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습니다.

주민들은 처음 만나는 부담스러운 관계 속에서도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정도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직접 해볼 수 있는 수준에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데,

어느정도 가능한지 이야기를 들으니 앞으로 이에 대한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번개팅의 결과를 보니 복지관에서 하는 인사캠페인처럼,

직접 이웃을 만나고 인사하며 교류할 기회를 가지도록 돕는 것이 도움 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번 번개팅은 앞으로 복지관에서 어떤 일들을 중심으로 활동할 수 있을지,

주민들이 복지관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들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고

주민들이 함께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는 방화11단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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