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이 집에서 수육 잔치 시작하다



수육 잔치 궁리하기


지난 추석 연휴 때 전부치기로 즐겁게 활동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방화동 소박한 추석잔치 바로가기 


추석 잔치 이후 이웃과 좋은 만남을 이어 갈 수 있는 구실을 생각했습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김장철입니다. 

복지관에서도 여러 방식으로 김장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각 가정에서도 저마다 김치를 마련합니다. 


주민에게도 여쭈니 저마다 각자의 방법으로 김장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가정마다 김치 입맛과 스타일이 다르기도 합니다. 


수육 잔치를 생각했습니다. 

각자 집에 있는 김치를 가져와서 수육과 함께 나눠먹는 겁니다. 

다른 집 김치 맛도 보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기회입니다. 


곁에있기팀 동료들과 의논했습니다. 

주민에게 수육 잔치를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박영애 님께 제안하기 


평소 어려운 이웃의 생활을 잘 살펴봐주시는 박영애 님이 생각났습니다.  


몇 달 전에도 김 씨 아저씨께서 몸이 안좋으실 때 

자주 드나들며 살펴봐주셨습니다. 


미리 연락드려서 약속을 잡고 박영애 님 댁에 방문했습니다.  

고소한 우유와 달달한 홍시를 내어주시며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남편 분도 함께 계셔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96년도 2차 입주 때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오셨다고 하셨습니다. 

동네에서 오랜 시간을 살아오신 겁니다. 


"옛날에는 복지관을 자주 이용했어요. 

지금 있는 무궁화회 모임이 있기 전부터 참여했었어요. 

지금은 많이 바뀌었는데 직원들도 많이 알고 있어요."


"저는 복지관에 입사한지 이제 일 년 밖에 되지 않았어요. 

열심히 일하고 싶어요. 동네에 오래 계셨으니 많이 도와주세요."


그동안 여러 선배가 뜻있게 일해온 덕분에 금방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선배들이 동네에 뿌린 씨앗을 잘 가꾸어 아름답게 열매를 맺고 싶습니다. 



박영애 님은 평소에도 이웃을 많이 살피셨습니다. 

같은 층의 형편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 많고, 젊은 직장인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수육 잔치를 제안했습니다. 

각자 만든 김치를 가져와서 함께 음식 나누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웃과 함께 음식 만들어서 나눠먹고 정도 나누는 활동이지요?"


"우와~ 어떻게 우리 마음을 이렇게 잘 아셔요? 맞아요. 함께 해주세요.

수육 만드는 방법도 잘 몰라요. 도와주세요."


"삼겹살이나 목살로 만들면 좋아요. 저는 된장 넣고 만들어요.

고기는 보해마트가 저렴해요. 최근에 사장님이 바뀌었는데 좋은 고기를 쓰시는 듯 해요."


수육 잔치 흔쾌히 수락하셨습니다. 

함께 하실만한 이웃도 직접 초대하고 요리도 하시기로 했습니다. 

수육 잔치에 저희도 초대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방글이 이야기 


처음 집에 들어가니 강아지가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이름이 방글이입니다. 


겨울 단기사회사업으로 

강아지 관련 모임을 준비하고 있어서 관심이 많았습니다. 


'우리 마을에 나쁜 개는 없다' 실습생 모집 공고 바로가기


방글이는 두 살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아들이 강아지를 키우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대신 키우고 계셨습니다. 


"강아지 키우는 건 좋은데 강아지를 떠나보내야 할 때 마음이 힘들어요."


방글이 전에 키우던 강아지도 오랜 시간 함께 하다가 보내셨다고 합니다. 

가족처럼, 아니 가족으로 함께 살아오신 겁니다. 



강아지와 관련된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방글이는 화장실도 스스로 잘 가립니다. 

훈련은 "손" 하면 손을 주는데 요즘 말을 잘 안듣는다고 합니다. 


목욕은 2-3일에 한 번씩 합니다. 

2동에 대형견 세 마리를 키우는 분이 있는데 그 분은 몇 달에 한 번 목욕한다고 합니다. 


미용은 두 달에 한 번 하는데 한서고등학교 앞에 있는 오래된 곳에 갑니다. 

단골집인데 이웃으로 살아오고 계십니다. 

갈 때마다 서로 먹거리를 나누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나이가 있어서 건강이 좋지 않아 일을 많이 하지 않으신다고 하셨습니다. 


단기사회사업을 하면서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었습니다. 

다음에 소개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전화번호도 받았습니다. 


강아지가 아플 때 자주 가는 병원도 알려주셨습니다. 

얼마 전에도 방글이가 돼지 뼈를 삼켜서 큰 일 날 뻔했는데 잘 치료받았습니다. 

치료비가 많이 들어도 강아지를 살릴 수 있으니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매일 새벽마다 강아지 산책을 합니다.  

강아지에게 산책은 중요한데 하루에 두 세번씩도 나가시니 자연스럽게 그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산책을 나가다보면 자주 만나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얼굴도 알면서 지낸다고 하셨습니다. 



겨울 단기사회사업을 소개했습니다. 


강아지 관련 모임을 하면 잘 될지 여쭈었습니다. 

그 때 함께 참여하시기를 제안했습니다. 


강아지 사업을 앞두고 있으니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이 눈에 보입니다. 

박영애 님과 함께 살고 있는 방글이를 잘 만났습니다. 




박영애 님 댁에서 한 시간 넘게 이야기 나눴습니다. 

좋은 이웃을 만나는 기쁨이 큽니다. 


이번에 진행하는 수육 잔치가 기대됩니다. 

댓글(1)

  • 권민지
    2018.11.19 21:22

    저도 이곳저곳에 수육잔치 함께하자고 제안하고 있어요. 곧 후기 올려야겠어요-
    주임님의 좋은 제안으로 주민들 만나 함께 제안하니 즐겁습니다. 수육잔치로 어떤 모습들이 생동 될까 기대됩니다. 좋은 동료와 함께 일 할 수 있음이 복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