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사랑안심아파트] 행복한 방화11단지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진행한 주민 공청회🏘️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지난 6월 찾아가는 마음건강상담소 2회기를 마치고 강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하반기 사업을 어떻게 추진하면 좋을지 함께 논의했습니다. 남은 하반기에 방화11단지아파트 입주민분들이 내가 사는 아파트에 애착을 느끼고 즐겁게 생활하기 위해 어떤 것을 거드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생명사랑 안심아파트 사업으로 하반기에 진행할 예정인 활동을 주민분들과 어떻게 하면 잘 진행해볼 수 있을지 입주민분들을 초대하여 이야기 나누면 더욱 의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주민공청회를 통해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주민공청회에 참석할 주민분들을 모집하기 위해 공청회 홍보지를 만들어 복지관 곳곳에 부착했습니다. 지역을 위해 애써주시는 통장님, 동대표님을 비롯하여 복지관에서 운영중인 여러 주민자치 조직, 이웃모임 회장님들께도 한 분 한 분 연락드렸습니다.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동네를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고, 실제로 행동하고 계신 분들을 모셔 이야기를 듣는다면 공청회 때 더욱 풍성한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어떤 모임의 구성원이어야 참석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권민지 과장님께서 5동에 거주하시는 박 씨 어르신도 이번 공청회에 참석하면 좋은 의견을 많이 주실 것 같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박 씨 어르신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저는 방화11복지관 방소희 사회복지사입니다. 제가 이번에 생명사랑안심아파트라는 사업을 담당하게 되었는데요. 남은 하반기에 행복한 방화11단지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입주민분들과 함께 어떤 것을 해보면 좋을지 같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해요. 제가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인데 어르신께서 참석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참석해주실 수 있을까요?"

 

박 씨 어르신께서 공청회 시간을 여쭤보시며 참석 가능하겠다고 말씀해주시며 이렇게 덧붙이셨습니다. 

"선생님이 신입이어서 꼭 도와주고 싶었어요. 내가 그날 꼭 갈게요."

 

박 씨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이 수화기 너머로 전해졌습니다. 

 

전화 후 며칠 뒤...!

외근 일정을 마치고 복지관으로 복귀하던 중에 박 씨 어르신을 마주쳤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박 씨 어르신과 이야기는 나눠보았지만 아직 실제로 뵌 적이 없었습니다.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는 체를 하기가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만 먼저 드렸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혹시 공청회로 저랑 통화한 선생님 맞죠?" 

박 씨 어르신께서 저를 먼저 알아봐주셨습니다. 너무 반가운 나머지 길에서 한참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야기를 마치며 공청회 날 꼭 뵙자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공청회 당일

이번 공청회에는 풀꽃향기, 정가든, 삼시세끼, 탁구친구동아리, 요리보고 조리보고를 비롯한 여러 이웃모임 회원분들, 통장님, 동대표님, 공청회에 관심있는 분들 등 입주민분들이 고루 참석해주셨습니다. 입주민분들이 지향하는 방화11단지아파트는 어떤 모습인지, 함께 어떤 활동을 해보면 좋을지 붙임쪽지판에 적으며 의견을 나눴습니다.

주민공청회에서 주고받은 이야기들 (일부)

- 입주민 간 소통할 수 있는 게시판이 있었으면 좋겠다.
- 같은 취미를 가진 주민과 모임 활동을 하면 좋겠다.
- 텃밭을 가꾸면 좋겠다.
- 서로 인사하고 정답게 지내면 좋겠다.
- 웃는 일이 많아지면 좋겠다.
-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싶다.

공청회 때 나눈 의견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주민분들이 주도적으로 생명사랑안심아파트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거들고자 합니다. 

 

배움


사회사업에서 때의 핵심은 ‘관계’입니다. 그럴 만한 관계가 되기 전에는 삼갑니다. 
다만 명분과 진정성은 관계의 때를 초월하기도 합니다. 
뜻을 잘 설명하고 성의정심으로 부탁하면 바로 잘될 수 있습니다. 

「복지요결」일부

 

때의 핵심은 관계이지만, 명분과 진정성은 그것을 초월할 수 있다는 것을 실천으로 느꼈습니다. 담당자와 관계가 두텁지 않은 상황에서도 주민 공청회에 참석해주시고 자리를 빛내주신 주민분들 덕분에 즐겁게 실천했습니다.

소망

- 주민공청회를 비롯한 생명사랑안심아파트 사업을 통해 입주민분들이 내가 사는 아파트에 애착을 느끼고 즐겁게 생활하시길 소망합니다.

감사

- 주민공청회에 참석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권순범 관장님, 김은희 부장님 감사합니다. 관부장님의 응원 덕분에 주민분들을 잘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주민공청회에 끝까지 함께 해주시며 주민분들과 잘 소통해주신 김수재 과장님 감사합니다. 과장님이 주민분들을 편하고 능숙하게 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 주민공청회 준비-진행-평가 과정 전반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들 챙겨주시고 유관기관과 잘 소통할 수 있게 도움주신 권민지 과장님 감사합니다.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사업에서 이런 저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 때마다 권민지 과장님께서 때로는 업무를 잘 파악할 수 있게, 때로는 더 잘 소통할 수 있게 조언해주셔서 주민공청회를 잘 이룰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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