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이어주기팀 6월 골목 똑똑

(글쓴이: 이어주기팀 유혜숙 사회복지사)

 

6월 골목똑똑 다녀왔습니다.

이번 골목똑똑은 3월에 미처 다 돌아보지 못했던 이주단지 지역으로 다녀왔습니다.

공항벧엘교회부터 공항동 성당까지 이주단지 중심부의 주택들을 살폈습니다.

 

공항동 이주단지 중심부는 1980~9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다세대 주택과 새롭게 지어진 신축빌라들이 함께 있습니다.

골목 사이사이까지 집들이 빼곡합니다.

반지하와 옥탑이 많았습니다. 

 

다가오는 여름에 햇볕을 그대로 흡수하는 옥탑방과 장마철 침수피해 위험이 있는 반지하는 더욱 유심히 살폈습니다.

들어가는 대문에 잘 보실 수 있도록 홍보지를 부착했습니다.

 


 

대문에 홍보지를 붙이는 중에 한 집주인 분을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 나왔습니다.

혹시 주변에 어렵고 힘든 이웃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잘 만나볼게요.”

 

인사만 잘해도 사회사업은 반을 넘습니다.
인사하면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합니다. 
이해 옹호 협력 늘어나고 오해 비난 견제 멀어집니다. 
일이 술술 풀립니다.

-복지요걸 p.78

 

돌아다니다보면 홍보지 부착 절대 금지 라고 쓰여있는 펫말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지난 번 골목 똑똑에서도 홍보지를 부착하는 모습을 보시고, 날선 물음을 던진 주민도 계셨습니다.

그럴때는 인사하고 홍보지를 붙이는 이유를 설명드립니다.

열이면 아홉 이상은 이해해주시고 응원해주십니다.

이번에도 집주인분께 인사하고 이웃을 살펴주시길 부탁드리니, 흔쾌히 그러겠노라 하셨습니다.

더운데 고생하라는 응원도 덤으로 받았습니다.

 

인사의 중요성을 또 한번 느꼈습니다.

복지관의 의도를 이해하고 함께해주신 공항동 주민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달, 똑똑 홍보지를 보고 한 집주인 분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한 세입자 분께서 5개월 전 입주한 이후, 월세를 내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아

답답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똑똑 홍보지를 보고 복지관으로 연락을 주신겁니다.

 

어떤 상황에 줄곧 월세를 내지 못하셨는지, 

어려운 상황임에도 주변에 도움 구할 곳이 없어 힘든 상황은 아닌지, 염려되었습니다.

복지관에서 연락하고 만나 이야기를 듣고자 했습니다.

 

두 차례 전화연락을 시도해보았지만 받지 않으셨습니다.

낯선 번호에 연락을 받지 않으시는 걸까 싶어 문자로 한번 더 연락을 드렸습니다.

답장을 기다리며 직접 찾아가 문을 두드려보기로 했습니다.

외출 중이신건지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어렵거나 힘드신 부분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명함에 쪽지를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고립가구 당사자를 잘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번 고립가구 의뢰를 받고 어떻게 연락을 하면 좋을지, 

거부했을 때 어떻게 문을 두드려야 할지 어려웠습니다.

그럴 때마다 옆에 계신 강수민 선생님께 여쭤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마음의 문을 똑똑 두드릴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덕분에 똑똑 사업을 하는 의도와 방법을 다시 한번 새길 수 있었습니다.

 

작년 골목 똑똑 이야기를 여쭤봤습니다.

홍보지를 부착하고 돌아오면, 복지관에 한 분 이상은 연락을 주셨다고 합니다.  

홍보지를 보고 어려운 이웃을 떠올려준 공항동 주민분들 덕분에 복지관에서도 도움의 손을 내밀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주민분들을 믿고 공항동 골목 곳곳을 다니며 '똑똑'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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