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기웃] 송정초 환경동아리 | 15회기, 장봉도 수료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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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송정초등학교 김정주 선생님과 만남, 2022.03. 권대익 

 

송정초 환경동아리 | 환경동아리를 시작한 이유, 2022. 04. 권대익

서울송정초등학교 환경동아리 모집 상세 안내, 2022.04. 권대익

송정초 환경동아리 | 홍보와 모집, 2022. 04. 권대익

송정초 환경동아리 | 함께하는 동료, 활동가 유혜숙 선생님, 2022.05, 권대익 

 

송정초 환경동아리 | 1회기, 첫모임과 자기소개, 2022.05.03, 권대익

송정초 환경동아리 | 2회기, 환경 강의 준비하기, 2022.05.10, 권대익

송정초 환경동아리 | 3회기, 환경 강의, 강서아이쿱생협 이순옥 선생님, 2022.05.17, 권대익

송정초 환경동아리 | 4회기, 서울강서초등학교 견학, 2022.05.21, 권대익

송정초 환경동아리 | 5회기, 활동 워크숍, 1년 계획세우기, 2022.05.31, 권대익

송정초 환경동아리 | 6회기, 플로깅, 2022.06.14, 권대익

송정초 환경동아리 | 7회기, 환경 팻말 만들기, 2022.06.28, 권대익

송정초 환경동아리 | 8회기, 샌드위치 만들기, 2022.07.05, 권대익

 

(여름방학) 

 

송정초 환경동아리 | 9회기, 2학기 계획 세우기, 견학 준비하기, 2022.09.06, 권대익

송정초 환경동아리 | 10회기, 서울에너지드림센터 견학, 하늘공원 산책, 2022.09.13, 권대익

(영상) 하늘공원 산책 영상

송정초 환경동아리 | 11회기, 환경관련 책읽기, 2022.09.27, 권대익

송정초 환경동아리 | 12회기, 환경동아리 추천도서 팻말 만들기, 2022.10.11, 권대익

송정초 환경동아리 | 13회기, 제로웨이스트샵 방문, 2022.10.25, 권대익

송정초 환경동아리 | 14회기, 수료식 준비, 2022.11.08, 권대익

 


 

환경동아리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활동을 잘했습니다.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내년에도 서울송정초등학교와 환경동아리를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마지막 추억을 누리고 싶었습니다. 예정에 없었던 수료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로웨이스트샵에 방문했을 때 섬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배를 타지 않는 무의도로, 날씨가 좋으면 배를 타고 장봉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부모님께도 날씨에 맞춰 여행지를 변경해서 진행하기로 말씀드렸습니다.

 

토요일 아침 8, 학교 교문 앞에서 만났습니다. 준비물은 도시락입니다. 회비를 모아 식당에서 사 먹는 방법도 있었지만, 환경동아리인 만큼 소비를 많이 하기보다 집에서 도시락을 싸 오기로 한 겁니다. 하린이와 우형이는 가족 일정이 있어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복지관 스타렉스를 장봉도로 출발했습니다. 차 안에서부터 신났습니다. 함께 신나게 노래하고 재잘재잘 이야기 나누니 삼목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뱃값은 각자 회비를 걷어 내기로 했습니다. 신분증이 없는 아이들은 주민등록등본을 가져와서 신분을 확인했습니다. 결제 과정을 유혜숙 선생님이 도왔습니다.

 

배를 탔습니다. 갈매기가 우리를 맞아줍니다. 각자 가져온 새우깡을 갈매기에게 던져주었습니다. 점점 용기가 생긴 아이들은 새우깡을 들고 하늘 높이 손을 올렸습니다. 갈매기가 순식간에 과자를 낚아채 갔습니다. 환호를 질렀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습니다. 때마침 흐리다는 날씨 예보와 달리 하늘도 파랗게 맑았습니다.

 

 

 

 

 

장봉도에 도착했습니다. 오후에 비 예보가 있어 날씨가 좋을 때 트레킹을 하기로 했습니다. 윤옥골 해변에서부터 장봉도 가자 북서쪽 끝에 있는 가막머리 전망대까지 걷는 겁니다. 천천히 즐기면서 걸었습니다. 해변에서 소라도 줍고 바다도 구경하고 재잘재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해안길을 걸을 때마다 멋진 풍경이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힘들 때 즈음 나무 데크가 나와 쉬었습니다. 게임도 하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한참을 걸었습니다. 힘들어도 함께 걸으니 걸을 수 있습니다. 신나게 걸을 수 있는 체력이 될 때 환경동아리로써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겁니다. 또한 이렇게 자연 자체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가막머리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한참을 쉬었습니다. 다시 윤옥골 해변으로 돌아오는 길, 이번엔 해안길이 아니라 등산길을 걸었습니다. 오르막이 나올 때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끝까지 올랐습니다. 섬 정상에 서니 멀리 바다까지 잘 보였습니다. 아이들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걸었습니다. 내리막에서는 노래하며 걸었습니다. 마지막 내리막 길, 낙엽이 가득했습니다. 미끄러워서 주저 앉아 엉덩이로 내려왔습니다. 이또한 추억입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옹암 해수욕장에 왔습니다. 부모님께서 싸주신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오전 내내 걸었기에 배가 고팠습니다. 소박한 음식을 부탁드렸는데 오늘도 역시나 풍성하게 준비해 주셨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조금씩 내리던 보슬비는 어느새 빗줄기가 굵어지며 장대비로 바뀌었습니다. 작은 멀곳 인도교를 걸으려 했는데 아이들은 비가 올 때는 차에 있고 싶다고 했습니다. 신나게 노래 부르며 잠시 비를 피했습니다.

 

 

 

 

 

 

장봉도 여행자센터에 잠시 들렸습니다. 음료와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용성이가 먼저 열쇠고리를 샀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하나씩 기념품을 샀습니다. 사장님께서 아이들이 오니 반겨주셨습니다. 섬 어디를 다녀왔는지 물었습니다. 가막머리 전망대까지 다녀왔다고 하니 깜짝 놀라셨습니다. 아이들이 대단하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오렌지 쥬스를 한잔씩 나누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들도 밝게 인사하며 사장님께 인사드렸습니다.

 

 

 

 

 

 

돌아오는 길, 다시 배를 탔습니다. 비가 그쳤습니다. 남은 새우깡, 감자깡, 고구마깡, 모든 과자를 갈매기에게 전해주며 놀았습니다. 갈매기를 무서워하던 지현이도 이제 망설임 없이 갈매기에게 과자를 주었습니다. 신나게 놀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모두 잠들었습니다. 잊지 못할 수료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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