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안녕!, 똑똑] 공항동 자원순환 이웃 인사 캠페인 이야기!

(글쓴이 : 강수민 사회복지사)

복작복작한 장미공원

공항동 장미공원에서 큰 행사가 있었습니다. 자원순환, 에너지 절약이 주제였습니다.

도시재생센터, 주민자치회, 마을공동체, 주민센터 등 마을 유관기관이 모였습니다.

간만에 주민 만날 수 있는 자리에서 꿈샘누리공방 김화경대표님과

마을공동체 동네친구들 강미애 보육반장님께 이웃 인사캠페인을 제안했습니다.

흔쾌히 함께하자고 하셨습니다. 같이 의논하고 고민했습니다. 

 

'자원순환, 에너지 절약 캠페인' 이라는 큰 행사 안에서 김화경 대표님, 강미애 보육반장님과 함께 

'자원순화 이웃인사캠페인'도 같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육이 리사이클링 체험부스를 진행하시는 강미애보육반장님

양초만들기 체험부스를 진행하시는 김화경 대표님 

두 개의 체험부스에서 어떻게 '이웃 인사' 주제를 녹일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1+1으로 '나눔'을 해보는 것을 팀장님이 생각해주셨습니다.

“자원순환 만들기 참여부스에서 다육이 리사이클링 내거 만들면서 친구, 이웃, 가족에게 전할 것 하나 더

만들어서 엽서로 인사나누는 것을 주민에게 제안해볼까 해요.”

“재료는 넉넉해요. 예전 같았으면 부족할 양인데, 코로나19이다 보니까 방역수칙도 지켜야 하고 만들고하면

시간이 오래걸려요. 그럼 2시간 안에 100개 다 소진 못하니까, 1+1 캠페인도 참 좋은 방법이네요.”

 

1+1 캠페인을 하게되었을 때, 반장님과 대표님이 준비하신 재료 양이 부족할까 걱정되어 의논했습니다.

뜻밖에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염려할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서 제한된 인원으로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오히려 준비하신 물량이 1+1으로 한다면 차라리 더 나을 것 같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뜻을 모으니 의논은 일사천리입니다. 서로 부탁할 일을 주고 받습니다.

 

후기를 보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공항동 명물 와플집 '베러댄와플' 교환권을 드리고자 합니다. 

 

모두 흔쾌히, 기쁘게 캠페인 준비합니다. 간만에 이웃과 만날 생각하니 들뜹니다.

떠들썩할 장미공원을 상상했습니다.

 

캠페인 당일입니다.

 

간만에 동네에서 여러 단체가 모여서 축제처럼 하는 캠페인입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떠들썩함입니다. 신납니다.

홍보를 보고 온 사람들, 오다가다 들려보는 사람들, 벤치에 앉아있다가 뭐하나 싶어서 기다려보던 사람들.

지금 이때 이 구실로 만나 참 기쁩니다.

양초만들기와 다육이 만들기는 아이, 엄마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습니다.

 

코로나19 덕분에 시간차를 두고 부스에 참여합니다. 부스와 조금 떨어져 대기합니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캠페인 참여 권유했습니다. 동시에 ‘사회적 고립가구 똑똑 사업’ 홍보했습니다.

강서구 내 유관기관이 많이 모인 자리였습니다. 주민분들도 수시로 왔다갔다 했습니다.

손소독 물티슈를 나눠드리며 한분 한분께 설명드렸습니다.

 

EP 01.“ 무슨 생각해요?”

한 공항동에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열심히 다육이 리사이클링 부스에 참여했습니다. 다가가 물었습니다.

 

“무슨 생각하면서 만들고 있어요?”

“친구꺼 만드는데, 어떻게 만들어야 친구가 좋아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나눌 사람을 생각하며 만드니 정성이 조금 더 들어갑니다. 조금 더 고민하게 됩니다.

내 마음이 좀 더 쓰이게 됩니다. 그렇게 만든 정성은 엽서에도 담깁니다.

 

"친구가 이걸 받으면 어떤 기분일거 같아요?"

"글쎄요, 자만할 순 없지만 좋아할거 같아요. 저랑 더 친하게 지내면 좋겠어요."

 

‘항상 나랑 사이 좋게 지내주고 잘 놀아줘서 고마운 마음을 담아 다육이를 보낼게’

 

다육이에 담긴 친구의 마음이 무척 따듯합니다. 

마음이 표현된 엽서도 굉장히 소중합니다. 

아름다운 모습이 많은 공항동입니다. 

 

EP 02. “기억나요.”

역시, 장미공원은 공항동의 만남의 장입니다.

지난 5월 어린이날 축하잔치에 참여했던 친구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5개월 만입니다.

 

“안녕! 오랜만이에요. 잘 지냈어요?”

“네, 잘지냈어요. 오늘은 뭐예요?”

 

캠페인 설명해주었습니다. 사람이 많으니 조금 빠지면 참여하겠다고 합니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수다 나눴습니다.

지난 5월 어린이날 축하잔치를 하고 이어 5월 가정의 달 인사캠페인에서

카네이션 화분을 어린이날 축하해 준 사장님께 전달한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그 때 화분 잘 전달 드렸어요?”

“네! 그때 전해드렸어요.”

 

대답에서 느껴지는 확신. 기쁩니다. 마을에서 하나 둘 생기는 추억이 귀하고 소중합니다.

공항동에 많은 아이들, 어른들이 참여했습니다.

공항동에 이런 활동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한데 어울려 뛰어놀고, 체험할 거리가 있고, 즐길 거리가 있으니 풍성합니다.

동네에 활기가 돕니다. 서로 갈증을 느끼던 차였습니다.

코로나 4단계가 길어지고 이웃과 왕래는 줄고,

마을이 조용하니 예전이 그리웠다고 표현하신 주민이 있습니다.

공항동에서 종종 이런 모습이 자주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모두 같은 마음입니다.

 


후기는,,

 

후기 보내주신 다섯가정 고맙습니다. 

후기가 생각만큼 많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아쉽습니다. 

다음에 한다면 그 자리에서 후기를 바로바로 받을 수 있도록 제안하고 싶습니다. 

실천으로 뻗어나가는 캠페인이 되길 희망합니다. 


 

 

 

보육 반장님, 김화경 대표님을 각각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가족,친구,이웃과 인사를 지속해서 하게 되면 동네에 어떤 것이 좋을까요? / 바랄까요?

이웃이 서로 인사하고, 더불어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사람들이 사는 곳에 살길 바라죠. 아이들 같이 키우는 부모로서도요.
의지가 되기도 하고. 이런 자리가 더 많아질수록 인사하는 횟수도 더불어 사는 의미도 더 커질거라고 생각해요.”
강미애 보육반장님


저는 이렇게 이웃하고 같이 어울리는 재미를 알고, 편의를 알아서 좋은데 많은 사람도 알았으면 좋겠어요.
편의라는게 내가 잠깐 어딜 가야하는데 우리 애를 정말 잠깐 봐줄 사람이 없어.
그럼 이웃집에 아니면 같이 아이 키우는 동생, 언니, 친구한테 부탁하고 나도 잠깐 맡아주기도 하고 그런게 좋아요.” 
김아진 주민


저는 우리 동네가 걷기 좋은 동네가 되면 좋겠어요. 걷다가 아는 사람이 보이면 인사 나누고 정겹고 살기 좋아서
걷고 싶은 동네였으면 좋겠어요
. 그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게 이런 캠페인이지 않을까 싶어요. 주민이 서로 만나고,
이어질 수 있도록 말이예요.”
김화경 대표님

이번 '자원순환 이웃인사캠페인' 2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시간동안 참 따듯한 에피소드, 순간순간, 눈맞춤, 웃음들이 있었습니다. 

공항동 주민과 함께 이룸이 큰 낙이고 기쁨입니다. 

 

공항동에서 늘 복지관과 함께 뜻을 맞추고 발맞추어 걸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든든합니다.

걸음이 지치지 않습니다. 이번 ‘자원순환 이웃 인사 캠페인’은 강서구에 여러 단체가 함께 했습니다.

그 안에서 복지관은 주민과 함께, 이웃이 서로서로 인사할 수 있는 구실로 제안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했습니다.

또, 좋은 시기에 좋은 주제로 이웃과 인사할 수 있을 때 공항동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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