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동네사람들] 21통 22통 추석잔치(+1104동)_진행

(글쓴이 : 박성빈 사회복지사)

앞선 글 :

1. [똑똑, 동네사람들] 21통 22통 추석잔치(+1104동)_준비

 


 

추석꾸러미

소개받은 분들을 통장님들과 함께 만나 뵙기로 했습니다.

즐거운 추석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선물꾸러미도 정성스레 준비했습니다.

선물꾸러미는 주변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이웃분이 드실 것 한 개,

이웃에게 나눌 것 한 개로 두 개씩 준비했습니다.

 

선물꾸러미에는 송편, 전과 함께 이웃에게 마음을 전달할 문고리 편지지가 들어있습니다.

석에 이웃과 송편과 전을 나누기만 해도 의미가 있겠지만,

평소 이웃에게 하지 못했던 말들을 담아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22통 추석잔치

만나 뵙기로 한 곳에 도착하니 22통 주강희 통장님이 나와계셨습니다.

인사드리고 바로 소개받은분 댁으로 갔습니다.

 

몸은 좀 어때요?”

걸어 다니질 못하겠어요, 일어나기도 힘들어요

 

몸이 많이 안 좋아 일어서시기에도 어렵다고 합니다.

요양보호사님도 아직 신청중이시라고 하니 조금 더 관심 있게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통장님 덕분에 이렇게 만나 뵐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하나는 어르신 드시고 하나는 이웃 분과 함께 나누어 드시라고 가져왔어요~ 혹시 나누고 싶으신 분이 있으세요~?”

어르신 그분 있잖아요. 종종 신경 써주시는 이웃분 그분 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두 세트를 가지고 온 이유를 말씀드리고 나누고 싶으신 분이 있는지 여쭤봤습니다.

어르신이 잠시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니 통장님이 옆에서 거듭니다.

이웃의 사정을 알고 추천까지 해주실 수 있다니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후 1104동에서 남자 어르신 2분을 만나 뵈었습니다.

 

어르신 이거 하나는 어르신 먹고 하나는 평소 고마운 사람한테 나누어 먹으면 돼요.

어르신 사촌 손자가 평소에 많이 신경 써주니까 나눠 먹으면 좋겠어요

 

이번에도 통장님이 누구와 나누면 좋을지 추천해주셨습니다.

1104동은 통장님의 담당이 아닌데도 잘 알고 이렇게 신경 써주시니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난 분은 복지관에서 한 번 만나 뵙고 근황을 살피고자 했던 분입니다.

이렇게 추석을 구실로 찾아뵐 수 있어서 더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 옆집 분이 자주 신경써주시잖아요. 옆집 분께 드리면 좋을 것 같은데요? 지금 있으신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통장님이 누구에게 드릴지 추천해주셨습니다.

내친김에 지금 하자며 있는지 확인하러 전화까지 하셨습니다.

아쉽게도 집에 안계셔서 전달하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어르신이 다시 찾아뵙고 나누기로 했습니다.

 

세 이웃 모두 누구에게 나눌까 생각할 때 통장님이 도와주셨습니다.

평소에 통장님이 이웃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지 느껴져서 감사하고 든든합니다.

 

21통 추석 잔치

21통에서도 이선숙 통장님께 소개받은 세 분과 추석 잔치하려고 했습니다.

전날 통장님이 약속을 잡기위해 전화하셨는데,

세 분 중 한 분이 더 어려운 사람에게 나누어주었으면 한다며 거절하셨었습니다.

이웃과 함께 나눠드시고 이웃과 친해졌으면 한다는 취지이지만,

복지관에서 돕는다고 하니 마음이 좋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우선 전화는 더 드리지 않고 직접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약속된 두 분은 모두 일을 하고 계셔서 만나 뵙기는 어려웠습니다.

대신 집에 계신 할머님께, 같은 건물에 사시는 반장님께 드리고 전화로 설명드렸습니다.

받아가지 않으신 한 분은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다음 날 다시 오기로 하고 복귀했습니다.

 

21통 추석잔치

받아가지 않으신 분께 다시 한 번 제안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전화로 먼저 연락드리지 않고 불쑥 찾아가보자 하고

손혜진 팀장님과 함께 댁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아쉽게도 댁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팀장님과 함께 다음에 더 좋은 기회로 찾아뵙자고 이야기했습니다.

 

남은 꾸러미는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 이선숙 통장님께 다시 연락드렸습니다.

 

통장님~ 오늘 다시 와봤는데 안계시네요~! 혹시 소개해주실만한 다른 분 이 계실까요~?”

한 분 더 있는데 제가 금방 내려갈게요. 잠시만 기다려요

 

잠시 뒤에 오신 통장님과 함께 어르신이 사는 집이라고 소개받은 곳으로 갔습니다.

 

추석이잖아요~ 이웃과 나눠드시라고 송편이랑 전 조금 가지고 왔어요~ 혹시 잠깐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갑작스러운 방문이지만 잠시 들어가도 되는지 여쭤봤는데 흔쾌히 들어오라고 해주셨습니다.

들어가보니 할아버지가 침상에 누워계셨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시다고 합니다.

어르신과 둘러앉아 추석잔치로 선물을 가져왔다고 말씀드리고 나누어 드실 수 있도록 설명드렸습니다.

마음을 전하고 싶은 이웃이 있는지 여쭤봤는데 나누고 싶은 분이 있다고 합니다. 

내친김에 그 자리에서 편지까지 쓰기로 했습니다. 

선물과 편지를 받게 될 이웃은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선물을 구실로 두 분이 더 가까워지길 바랍니다.

 

통장님들의 소개로 새로운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동네를 속속들이 잘 아시는 분들이니 다른 소개해주실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돌아다녀야겠습니다. 

똑똑 사업과 동네사람들 사업을 비롯해 좋은 구실로 잘 찾아뵙고 인사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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