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똑똑] 14통, 30통 추석 잔치_진행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1. 10. 5. 13:58
(글쓴이 : 곁에있기1팀 정민영 사회복지사)
추석 음식 꾸러미는 모둠전, 송편, 음료, 손소독 물티슈, 똑똑 안내지, 문고리 엽서로 구성했습니다.
둘레 사람과 나눌 수 있도록 1+1형태로 준비했습니다.
서송자 반장님과 추석 잔치
반장님이 30통 이웃들에게 추석 음식을 전달하기 전에 반장님께서도 당신의 둘레 사람에게 음식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반장님이 평소에 고마웠거나 인사 나누고 싶었던 이웃에게 이 추석 꾸러미를 전달하시면 돼요. 혹시 추석 음식을 드리고 싶은 이웃이 있으세요?”
“우리 옆집에 사는 아주머니요. 얼마 전에 암 수술을 했어요. 수술하고 건강이 많이 걱정돼요.”
반장님은 문고리 엽서에 추석 잘 보내라는 글을 쓰셨습니다.
엽서를 쓰신 후 곧장 추석 음식 꾸러미를 전달하러 나오셨습니다.
“(똑똑) 계세요? 나 옆집이에요.”
임 씨 아주머니가 문을 활짝 열며 반겨주셨습니다.
반장님은 임 씨 아주머니에게 음식을 전달하며 추석 인사도 전하시고 건강도 살피셨습니다.
서로의 건강을 걱정하고 챙기는 이웃의 모습이 무척 보기 좋습니다.
반장님 덕분에 사회복지사도 임 씨 아주머니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몰랐던 이웃을 소개해주신 반장님께 감사합니다.
처음 만난 이웃
“30통 통장님께서 신 씨 어르신과 정 씨 어르신을 소개해 주셨어요.”
“그럼 제가 이 두 분에게 드리면 되는 거죠? 바로 가요.”
반장님과 두 어르신 댁으로 향했습니다. 아쉽게도 두 분 모두 댁에 계시지 않아 한 시간 뒤에 다시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신 씨 어르신 댁으로 다시 갔습니다.
“내가 이분은 잘 몰라요. 아마도 새로 이사 오신 분 같아요.”
“아 그러면 반장님도 저도 이번에 새로운 이웃을 알게 되는 좋은 기회네요.”
따뜻하고 정 많은 신 씨 어르신
신 씨 어르신께서 정말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반가워요. 이렇게 만나니까 좋네요. 들어오세요. 들어와서 같이 이야기 나눠요.”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라 어색하고 불편해하시지는 않을까 우려했었지만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신 씨 어르신은 정말 살갑게 반장님과 저를 대해 주셨습니다.
“우리 집에 와준 것도 고마운데 이렇게 맛있는 음식까지 줘서 정말 고마워요. 기분이 좋네요.”
“어르신, 이 분은 14층과 15층을 담당하시는 반장님이세요.”
“아 그래요? 몰랐네요. 반갑습니다.”
부끄러워하셨지만 반장님도 본인 소개를 하셨습니다.
“제가 뭐 크게 하는 일은 없지만 여기 반장이에요. 여기 이사 온 지 얼마나 되셨어요?”
“작년에 이사 왔어요.”
“그렇죠. 그러니까 내가 잘 몰랐어요.”
추석 잔치를 기회로 반장님과 사회복지사, 신규입주민이 자연스럽게 인사 나눌 수 있었습니다.
신규입주민을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이렇게 잔치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처음 만난 신 씨 어르신은 인품이 좋으셨습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이웃과 나누는 것을 좋아하셨습니다.
“어르신 복지관에서 이렇게 절기마다 잔치를 해요. 11월에는 김장 잔치를 계획하고 있어요. 다음에 어르신도 잔치에 참여해 보실 마음이 있으실까요?”
“그럼요. 나는 좋죠.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정 씨 어르신과도 약속이 되어 있어서 오래 이야기를 나누지를 못했습니다.
“어르신 다음에 어르신 댁에 또 놀러 와도 괜찮을까요?”
“그럼요. 다음에 꼭 오세요. 나는 우리 집에 누가 오는 게 참 좋아요.”
신 씨 어르신 덕분에 마음이 참 따뜻해졌습니다.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면 마음이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반장님도 저와 같은 느낌을 받으셨나 봅니다.
“선생님, 저분 참 좋은 분 같아요.”
이웃에 관심이 많으신 정 씨 어르신
신 씨 어르신만의 포근하고 밝은 기운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정 씨 어르신 댁으로 향했습니다.
어르신이 문 앞에 나와계셨습니다.
정 씨 어르신도 신규입주민이셨고 반장님과 처음 인사 나누셨습니다.
정 씨 어르신께 1+1 형태를 설명해 드렸습니다.
“그동안 어르신께서 고마웠거나 인사 나누고 싶었던 이웃에게 하나 드리면 돼요. 혹시 나누고 싶은 이웃 있으세요?”
“그럼요. 많죠. 주고 싶은 사람 정말 많아요. 5동에도 있고 이 동네에 저한테 잘해주는 분들이 참 많아요. 잘 나눠 먹을게요. 감사합니다.”
망설임 없이 나누고 싶은 이웃이 많다고 하십니다.
“복지관에서 매년 절기마다 잔치를 하고 있고 11월에도 김장 잔치를 해요. 다음에 잔치 참여를 제안해도 괜찮을까요?”
“그럼요. 좋죠. 하게 되면 연락해 주세요.”
한승미 통장님의 마음 전하기
통장님이 직접 찾아뵙기 어려웠던 구 씨 어르신과 김 씨 어르신은 사회복지사가 대신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통장님이 써주신 편지와 함께 추석 음식 꾸러미를 전달했습니다.
통장님이 써주신 편지 한 장만으로도 마음 전하기는 충분했습니다.
통장님의 편지를 보시고 두 분 다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셨습니다.
지난 동네 똑똑 때, 마을 어르신들께서 고립의 위험이 있는 어르신 댁을 알려주셨습니다.
무작정 그 어르신 댁을 찾아가기는 어려웠습니다.
어르신 댁을 방문할만한 구실을 찾던 중에 반가운 일이 생겼습니다.
이번 추석 잔치로 만나보면 좋을 이웃 명단을 통장님께서 공유해 주셨습니다.
이 명단에 만나 뵙고 싶었던 어르신 댁 주소가 있었습니다.
통장님 덕분에 고립의 위험이 있는 어르신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통장님께 감사합니다.
이 씨 어르신 만남
추석 음식 꾸러미를 들고 박성빈 사회복지사와 함께 어르신 댁을 방문했습니다.
어르신은 대부분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신다고 합니다. 가깝게 지내는 둘레 사람도 없었습니다.
같은 빌라에 사는 이웃에게 추석 음식 전달하며 인사 나누시도록 돕고자 했지만 거절하셨습니다.
어르신께서 계속 거부하시니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천히 다가가려고 합니다. 어르신이 먼저 문을 열고 나오실 수 있도록 부지런히 똑똑하겠습니다.
이웃들과 어울리며 더불어 사실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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