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잡아라] 수료식을 위한 준비

 수료식 기획회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수료식 준비를 위해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비록 올해는 제약이 많았던 한 해이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의미 있게 보냈습니다.

인원이 많이 모일 수 없어 선생님을 초대하기에는 어렵지만,

기획단과 가족들끼리 모여 의미 있게 보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수료식 진행에 대한 부모님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사전 조사를 하던 가운데 한 아이의 부모님이

코로나19가 걱정되어서 함께 모이기에는 꺼려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마음 알고 있습니다.

수료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설득해보려고 했지만 어려웠습니다.

결국 수료식은 온라인으로 해야겠구나생각했습니다.

 

이 사실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아쉽지만 모이지는 못하게 되었으니

온라인으로 진행할 방법을 찾아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말하며

휴대전화를 집어 들더니 어머님을 직접 설득합니다.

설득 끝에 가족들까진 무리지만 기획단끼리는 할 수 있게 허락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본인 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나서주었습니다.

부모님께도 감사합니다. 걱정됨에도 아이들을 위해 허락해주셨습니다.

 

허락을 받고 본격적으로 수료식 회의를 진행합니다.

기획단끼리만 모이기로 했으니 방법부터 이야기합니다.

온라인으로 할지, 녹화로 할지 이야기한 끝에 모여서

녹화하고 집에서 부모님들과 함께 보기로 정해졌습니다.

방법이 정해졌으니 세부 사항을 정하고 역할을 나누어야 합니다.

 

회의에 참석하기 전, 작년 활동을 바탕으로

대략적인 논의사항을 적어 아이들과 공유했습니다.

아이들은 역할들을 하나씩 이야기하며 담당을 나눴습니다.

녹화하기로 결정되어 적용할 수 없는 항목도 있으나

혹시 상황이 좋아질 수 있으니 빼놓지 않고 정했습니다.

하지 않으려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우였습니다.

서로서로 내가 할래’, ‘내가 할래하며

눈 깜짝할 새에 10개 역할의 담당을 모두 정했습니다.

 

이건 다 같이 하는 거 아니에요?”

특히, 소감 나누기는 아이들이 먼저 다 같이 하겠다고 합니다.

다들 나의 활동이라 여기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니 고맙습니다.

사계절 초대장

초대장은 내가 만들게.”

수료식은 아이들끼리 모여 진행되겠지만 코로나19가 완화될 상황을 대비해

부모님들께 드릴 초대장을 준비합니다.

초대장을 어떻게 만들지 물어보기도 전에

서연이 먼저 나서서 초대장은 내가 만들겠다며 자리를 잡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옆에서 아이디어를 보탭니다.

잠시 뒤 예쁜 초대장 4개가 만들어졌습니다.

정하고 만들지 않았지만 만들고 보니

, 여름, 가을, 겨울을 표현하는 사계절 초대장입니다.

 

서현은 생각하고 만들지 않았는데 이렇게 됐다며 즐거워합니다.

저도 즐겁습니다. 아이들의 1년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귀가하기 전 아이들은 초대장을 하나씩 챙겨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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