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림책]#3이걸 누가 한다고 할까요?

 

작년에도 그랬습니다. 모집하기 전 낯섦에 두려운 마음으로 쿵쾅입니다. 
누가 이 활동을 믿고 참여할까요? 

설날 이후 금방 사그라들거라고 생각했던 코로나는 

여러가지로 이름을 바꾸며 우리 삶에 깊숙히 자리를 틀고 있습니다. 

졸지에 우리의 모든 사업이 ‘위험한데도 할 수 있겠습니까?’하는 질문을 마주하게 되었지요. 

신나는 마음으로 계획했던 것들이 시들해집니다. 

한 달이면 끝날 모집이 몇 달 째 길어지고 있습니다.

모집 기간이 길어도 참여하겠다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모집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두려움도 커집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누군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이 시기가 가장 설레겠습니다만 

저에게는 가장 마음이 쪼그라드는 때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 재미있겠지요? 같이 해보실래요?’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저를 믿고 들어오셔야 되는 겁니다. 한 번 들어오면 적어도 반년은 흠뻑 빠져서 참여하셔야 해요.’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당연히 무겁지요.

그런데도 신청해주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코로나 상황에도 담당자의 미숙함에도 잘 될 것을 믿고 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오히려 제가 힘을 받습니다. 

다시 생각해봅니다.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이렇게 모여 서로 알고 지내자는 겁니다. 
다들 그런 마음으로 오셨겠지요. 
그림책을 좋아하는 분들입니다. 저도 그림책을 무척 좋아합니다. 
이 두 가지 공통점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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