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향기 나눔 캠페인] 풀꽃향기 김장나눔행사 배추농장 사전답사 이야기

(글쓴이 : 김수재 선임과장)

 

배추농장 사전답사

 

주민자치모임 풀꽃향기 사랑의 김장나눔행사 준비과정을 소개할게요.

김장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실 가을배추와 무 거든요.

양질의 좋은 배추와 싱싱한 무를 장만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김장의 성패 '맛'이 좌우되거든요.

풀꽃향기 회원들이 마을텃밭(싱싱텃밭과 나눔터텃밭)에서 수확한

유기농 배추와 무, 쪽파, 고추를 활용해서 김장을 하려고 계획을 수립하였거든요.

하지만

어르신과 장애인가정 등 보다 많은 이웃들에게 김장을 담가 나눔활동을 하려다 보니 

배추와 무 수량이 엄청 많이 부족한 실정이었지요.

결국 부족한 수량은 

김포시 월곶면 부근의 배추농장에서 직접 공수하기로 하였답니다.

 

사실 김장행사가 있기 한주 전에

흰샘 회장님을 위시하여 몇 분 회원들이 미리 '현장 답사'를 다녀왔답니다.

김장배추 작황도 확인하고 얼마나 알이 차고 튼실한지 직접 보고 싶다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함께 의논하여

배추농장 방문을 기획하게 되었었지요.

 

갑작스러운 번개 모임이었지만 참으로 즐겁게 배추농장 견학을 하였어요.

배추농장에서 사장님과 함께^_^

덤으로

농장에 심어놓은 각종 고추와 고구마 줄기, 총각무, 토란 등 엄청 많은 농산물을

농장 사장님께서 방문 감사의 선물로 주셔서

필요한 만큼 수확하여 그냥 가져가라고 하셨지요.

정말 우리 풀꽃향기 회원들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고추를 따고 있는 모습(고추를 맘껏 한자루씩 따가지고 가라고 하시네요~ ㅎㅎ)

이날 함께 방문한 회원들 입이 천장에 걸렸다는 소문도 있네요. (웃음)

 

오늘 우리는 운수 대통한 날이구먼요. 이렇게 농장에 나와 바람도 쐬고 고추도 원 없이 마음껏 따보고

고구마 줄기도 얻어서 가고 말이야.”

 

그러게 말이야. 이렇게 우리가 김장을 통해 좋은 일 하려고 함께 하니 복들이 그냥 굴러들어 오는 것 같아.

그래서 사람은 마음을 곱게 써야 해. 하하하

 

점심때쯤 농장에 도착한 회원들은 사장님의 따뜻한 응대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배추농장을 둘러보더니 한마디씩 거듭니다.

 

우와. 배추가 진달래 머리통보다 더 크네. 배춧속도 알이 꽉 찼네. 작황이 이곳은 좋구먼.”

 

그러게 말이야. 올해는 지난번 태풍 때문에 작황이 좋지 않아 배추가 금배추라고 다들 난리인데.

이곳은 그나마 다행이구먼.”

 

우리 풀꽃향기는 마을을 위해서 좋은 자치 활동하니깐 복을 주시는 것 같아.

이렇게 배추농장 좋은 사장님도 만나고 덕분에 적당한 가격에 좋은 배추도 구매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오늘 농장에 참 잘 왔어.”

 

뭐든 우리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확실하잖아요. 보니까 배추 농사 참 잘 지었어요.

김장해도 그냥 맛있어 보여요. 속이 꽉 차고 무겁고 크기도 엄청 크구먼. 이 정도면 구매해도 맛있고 좋겠어요.”

 

배추농장을 방문한 회원들이 웃음 만개 꽃이 핀 얼굴을 하며 한마디씩 자기 의견을 내놓습니다.

모두가 흔쾌히 배추 구매를 찬성합니다.

 

배추 250포기를 십일월 칠일 오전에 복지관 앞마당으로 배송해달라고

배추농장 사장님께 기분 좋게 부탁을 드립니다.

이것저것 농장에서 챙겨주신 농산물 한가득 차량에 싣고 돌아오는 회원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옹기종기 앉아 속닥거리며 뭐가 그리 좋은지 웃음소리가 떠나질 않습니다.

 

저 흰샘 회장이 한마디 할게요. 오늘 배추농장 답사하니깐 기분 참 좋지요?

다들 답답한 가슴이 확 뚫리는 것 같지 않으세요? 저도 오늘 참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회장으로서 제가 오늘 서울 되돌아가는 길에 새참으로 국수를 대접할게요.

근처 어디 좋은 곳이 있는지 봅시다.”

 

우와. 우리 흰샘 회장님 최고! 회장님도 기분파시네요. 좋은 배추 잘 골랐다고 기분이 엄청 좋으신가 봐요. 하하하.”

 

국수를 기다리며 오손도손~

이렇게 해서 우리는 서울 돌아가는 길에 맛있는 국수를 배불리 먹으며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지요.

얻어 온 알타리무, 쪽파, 고구마순을 복지관에서 손질하고 있는 모습
설탕 맛배기로 살짝만 부어봐요. 조심해서~
맛이 기가 막히네요잉~~

"알타리 무 김치 간이 딱 맞아요."

"맛이 기가 막히구먼. 따뜻한 쌀밥 한그릇 해서 얹어 먹으면 맛있겠어. 허허허"

"아직은 무가 맵고 쌉쌀해서 이삼일은 밖에 그냥 묵혀두어야겠어요."

 

농장에서 얻어온 채소를 옹기종기 둘러앉아 후다닥 손질하여 김치를 담가서

몇몇 회원들과 함께 나눕니다. 

 

이것이 순박한 사람들의 사람 사는 모습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마을 사람들도 다들 이렇게 정을 나누고 웃음을 나누며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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